|
교수님, 한글 파일을 올리려 그랬는데 용량 문제로 첨부가 안 되네요. 그래서 강의계획서에 기입된 이메일로 보내드리려고 해요. 혹시 교수님 메일주소가 777tea@daum.net 맞나요? 참, 파일은 중간고사 전이랑 후로 나누어 만들었고요. 확인해주세요 ^^
* 아래 글은 리포트의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들입니다.
|
2012年 3月 9日 金
생활예절과 다도의 첫 시간. 처음 오리엔테이션 이후 본격적인 수업이라 긴장도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설레었다.
① 수국차
아직 차가 입에 익지 않은 우리를 위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차를 내어주신 권영완 교수님.
이슬차로 불리고 있고 엽저 사진을 참고하면 이는 찻잎으로 우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탕색은 연 노란색으로 참 맑았고 차의 향은 구수했다. 차의 맛을 처음 음미하였을 때 느낀 것은 바로 감칠맛이었다. 마치 사루비아 꽃의 꿀 같은 자연스러운 달콤함이 깃들어 있었고 더불어 전체적인 고소함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지금껏 마셔본 차중 이러한 맛을 접해보지 못해서인지 정말 놀라웠고 첫 시간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흠뻑 반해버린 차이다.
② 황차
건엽, 탕색, 엽저가 모두 노랗다고 하여 3황으로 알려진 차가 바로 황차 이다. 위 사진으로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실제로 보기에 다른 차의 건엽과는 달리 노랗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의 향은 봉숭아 향이 느껴졌는데 이는 후발효차로 녹차보다 더 발효된 상태이기에 이러한 향이 나는 것이라 들었다. 위 사진의 탕색은 많이 옅지만 황차는 우릴수록 그 농도가 진해짐을 이번 시간 확실히 배울 수 있었다.
2012年 3月 16日 金
① 청차(대만산)
건엽을 차칙으로 꺼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흔히 차호에서 찻잎을 꺼내는 차시와는 달리 두껍고 입이 커다란 점이 내가 본 차칙의 특징이었다. 건엽과 엽저의 모습을 보니 잎은 녹차 잎 보다 더 컸으며 잎의 색은 녹차와 같이 녹색이었다. 탕색은 연한 초록빛을 띠었고 차의 향이나 맛은 녹차와 유사한 점이 많았다.
청차와 녹차. 아직 차를 배우기 시작한 단계라 무엇이 다른지 이해가 되지 않아 교수님께 물어보았더니 비교적 비슷하지만 둘의 차이점이라면 발효의 유무에 따른 것이었다. 녹차는 발효를 전혀 하지 않은 불발효차이고 청차는 이보다 발효를 하여 만든 반발효차라는 것이다. 앞으로 배울 내용이지만 우선은 당장의 궁금증이 풀려 개운했고 교수님께 감사했다.
② 웨딩 그린티
건엽의 색과 향이 참 좋았던 차였다. 건엽은 색은 위 사진처럼 노란색, 보라색, 분홍색 그리고 녹색으로 다양했다. 노란색은 메리골드, 보라색은 콘플라워, 분홍색은 장미로 향이 예쁜 꽃들과 녹색의 녹차가 어우러진 차였다. 건엽의 향 또한 정말 좋았다. 이 향을 맡자마자 연상되는 향은 풍선껌으로 유명한 '와우'의 향이었다. 그 향긋하고 상큼한 향에 계속 맡아보고 싶은 향이었다. 이 향이 무엇일까 궁금하였는데 스윗 부케(Sweet bouquet)향이라고 이름 그대로 달콤한 결혼식의 설렘이 느껴지는 향이었다. 하지만 맛은 아직 차에 익숙지 않은 내게는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카페인 성분이 강했던 건지 쌉싸래한 맛이 이전의 설렘을 잊게 만들었다. 첫 시간, 차는 스트레이트가 더 좋은 거라며 향을 가하면 맛이 쌉싸래한 경우가 많다던 교수님의 말씀이 너무도 가슴에 와 닿았다. 그래도 교수님께서 설탕을 넣어 다시 내어준 잔을 마셔보았더니 쓴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느껴져 놀란 느낌이 많이 가라앉았다. 언젠가 본래의 차 맛을 즐길 수 있게 차에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2012年 3月 23日 金
① 작설차
사진에서는 매우 흐릿하게 나왔지만 건엽과 엽저를 보면 작설차의 찻잎이 얼마나 작은지를 알 수 있다. 마치 땅을 막 뚫고나온 새싹과도 같이 크기로 어찌나 작은지 엽저상태에서는 잎의 형태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이는 우전차 혹은 세작이라고도 불리고 탕색은 노란색, 차의 향이나 맛은 녹차의 한 종류이기에 당연 녹차와 비슷했다. 하지만 잎이 잘고 고운만큼 섬세함과 부드러운 맛을 느껴볼 수 있었다.
② 야생 고정차
이 또한 작설차처럼 찻잎의 크기가 매우 작았다. 다른 점이라면 차의 맛. 이름의 고정차의 '고'자를 보면 苦(쓸 고)로 그 이름과 같이 굉장히 쓴맛을 지녔다. 차의 성분 중 쓴맛을 지닌 카페인 성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고 솔직히 앞전의 향차인 웨딩 그린티보다도 더한 맛이라 약을 먹는 느낌으로 먹었다. 더구나 교수님께서 비싼 차라고 하여 차안에 남은 소량의 찻잎들까지 말끔히 씹어 먹어보았다. 조금 힘들었지만 역시 약이 될 거라 생각한다.
③ 홍차-레몬 앤 라임(=레몬 앤 라임 블랙티)
레몬 앤 라임 블랙티는 런던산으로 이번시간에는 티백으로 우린 차를 마셔보았다. 탕색은 홍차이니 붉은색이었고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이 함유되어 있어 신향이 돋보여 향긋함이 입가에 맴돌았다. 향차이므로 쓴맛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직전에 마신 야생 고정차에 비하면 마실만한 차였다.
위 사진들은 각각 하투와 상투의 대조본이다. 위쪽이 하투 그리고 아래쪽이 상투인데 탕색이 순식간에 붉어지는 쪽이 하투이고 서서히 붉어지는 쪽이 상투이다. 또한 하투는 상투보다 카테킨 성분이 많이 우러나와 더욱 떫은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이번시간에 배운 다기와 다구 그리고 처음 보게 된 덩이차의 모습을 올려보았다. 찻잔과 잔탁, 다관과 뚜껑탁, 차호와 차시, 숙우와 탕관 그리고 퇴수기. 다기와 다구를 닦는 다건과 다건탁, 그리고 차상보와 기초 다기와 다구를 올려놓는 다반. 참 많고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듣기는 들었지만 쉽게 익혀지지 않아 한동안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매시간 접해보며 차츰 눈에 익어갔다. 그 옆에 있는 다기는 차칙이라 불리는데 앞전 청차의 건엽을 꺼낼 때 사용하는 일명 차시의 일종이었다. 다양한 모양과 양각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더불어 덩이차를 보았는데 향이 참 구수하고 당시 꼭 한 번 마셔보고 싶었던 차였다.
2012年 3月 30日 金
이번시간의 차들은 권영완 교수님께서 직접 준비해 오신 하얀 매화를 띄워 마셔보았다. 차를 따르면 따를수록 투명해지는 매화의 꽃잎이 매우 아름다웠으며 차를 띄워 마시니 평소보다 더욱 마음의 여유를 두고 마셔볼 수 있어 마음이 편안했다.
① 감로 수국차
수국차! 첫 시간에 한껏 반해버린 차를 다시 마시게 되다니 너무 감격스러웠다. 저번에 질문을 하며 우연히 수국차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도중 수국차 티백에 대해 여쭈어보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무슨 맛인지 물어보았더니 교수님께서는 웃으며 그때 마셔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드디어 그 맛을 알게 되었다. 우선 탕색은 노란색으로 차의 향은 매화 향과 어울러 굉장히 달콤한 향이 느껴졌다. 차의 맛을 역시나 수국차 본연의 달콤한 맛. 이름의 '감로'라는 말이 전혀 부족하지 않은 맛이었다. 여전히 사루비아 꽃의 꿀맛처럼 자연스러운 달콤함을 지니고 있었고 진짜 찻잎으로 우린 것과 다른 점이라면 맛이 조금 연한 듯했다. 물론 딱히 짚어낼 정도는 아니었고 정말 맛있었다.
② 녹차 수국차
같은 수국차지만 이는 녹차의 영향으로 탕색이 조금은 초록빛을 띠었다. 차의 향은 감로 수국차가 달콤함만이 묻어났다면 이는 녹차의 구수한 향이 강했다. 차의 맛 또한 녹차의 영향으로 달콤함이 줄어들고 고소한 맛이 나타났으며 당시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차에 나름 익숙해져서 인지 녹차 수국차가 더 끌리고 다시 한 번 마셔보고 싶다.
③ 애플티(=사과홍차)
탕색은 홍차이기에 매우 붉었다. 차의 향은 멀리 퍼져나갈 정도의 진하고 그윽한 사과향이었고 차의 맛은 향차의 특성상 쓴맛이 두드러졌다. 이전 수국차에서는 보지 못했던 매화와 붉은 탕색과의 대비가 너무 예뻤던 차로 기억에 남는다.
차꽃과 차씨의 모습이다. 차꽃의 둥근 모습이 참 예쁘고 앙증맞았고 차씨의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라 굉장히 새롭고 신기하였다.
2012年 4月 6日 金
이번시간에는 생활다례 행다법에 대해 배워보았다. 드디어 다도의 예절에 대해 깊이 배워보는 시간이 찾아왔다고 생각했고 내심 긴장도 되고 더불어 기대도 되었다.
교수님께서 준비하신 다기와 다구의 정배치 모습(왼쪽)과 교수님께 배워 내가 직접 배치해본 다기와 다구들. 아직 어색했지만 모두 배치하고 나니 정말 뿌듯했다.
첫 번째 사진은 찻잔을 예열하는 가운데 드디어 차를 우릴 물을 다관에 붓는 장면이고 두 번째 사진은 찻잎까지 다관에 넣어 우리는 동안 찻잔의 예열 물을 퇴수기에 버리는 장면이다. 마지막 장면은 드디어 차를 우려내어 찻잔에 고루 따르고 있는 장면이다.
참고로 오늘 우린 차는 국화차로 탕색이 노랗고 구수한 차의 향과 맛이 돋보이는 차였다. 듣기에는 쉬워보였는데 행다법이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여기서 첫 번째 사진은 이전 사진의 마지막 장면에 이어 우려낸 차를 찻잔에 따르고 있는 내 모습이고 세 번째 사진은 지금까지 내 사진을 찍어주고 순서를 지시해주는 등 맞은편에서 도와준 손. 정확히는 그 친구가 내가 내어준 찻잔을 들어 차를 마시려는 장면이다. 왠지 행복한 마음이 든다.
2012年 4月 13日 金
① 다질링
다질링은 세계의 3대 홍차 중의 하나로 인도의 홍차이다. 탕색은 붉은색이며 홍차 특유의 카페인성분의 쓴맛을 담고 있다.
② 가향홍차(다질링+오렌지+설탕)
가향홍차는 스트레이트에 비타민 성분을 첨가하기 위해 향이 깃든 과일 등을 넣어 우린 홍차로 이번 경우에는 다질링에 오렌지를 투입하여 가향홍차를 우려 보았다. 오렌지를 투입해서인지 탕색은 진한 오렌지 빛 즉 주황색을 띠었으며 이는 오렌지 속에 함유된 산의 영향으로 색이 엷어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깔끔하고 쌉싸래함만을 지녔던 다질링이 오렌지와 설탕의 첨부로 신맛과 단맛이 더해져 훨씬 맛이 있었다. 마시는 내내 퍼져오는 오렌지 향에 너무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차를 마시기전에 경조사용 한자를 배웠다. 처음 프린트 물을 받았을 때 프린트 물 가득 한자가 쓰여 있는 것을 보고 하얗게 질렸었지만 교수님께서 한자를 분리하여 쉽게 외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어 쉽게 외울 수 있었다. 평소 문구점에서 경조사용 한자가 프린트된 봉투를 자주 보았는데 그때와는 달리 이제는 제대로 읽고 구입할 자신이 생겼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유익한 내용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2012年 4月 27日 金
① 일본녹차
이는 찻잎을 쪄서 만든 증제차로 증제 차의 특징인 푸르다는 점과 침상 형이라는 점은 건엽에서 보면 알 수 있다. 건엽이 작고 뾰족했으며 탕색은 뿌연 연녹색을 띠고 있었는데 이는 찻잎을 부셔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러하다. 향이 매우 향긋했고 차위에 백호 혹은 peco(페코)라는 솜털이 떠 있는데 이러한 솜털은 어린잎일수록 많다고 한다. 차의 맛은 향긋하고 끝 맛이 달았으며 찻잎을 부셔서(=빻아서) 만들어서인지 엽저가 잎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 않았다.
② 망고홍차
홍차의 일종이니 탕색은 당연 붉은색을 띠었고 망고의 함유로 달콤한 복숭아향이 느껴졌다.
③ 루이보스
루이보스의 '루이'는 red 즉, 붉다를 뜻하고 '보스'는 덤불과 나무를 뜻한다. 이는 통틀어 red tea라고 불리는데 오늘 마셔본 차는 티백으로 이뤄져 있었다. 루이보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희망봉 고산지대에서만 서식되며 위 사지에서도 볼 수 있듯 Caffeine Free 즉, 루이보스에는 카페인이 없어 모든 연령층이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탕색은 붉은색을 띠고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을 지녔다.
2012年 5月 4日 金
① 목련꽃차
꽃차는 처음 보아 정말 새로웠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목련꽃차. 분명 맛도 맛있으리라. 탕색은 노란색으로 차의 향은 향기로운 아로마향이 피어올랐다. 그 위에 1창 2기의 녹차 잎을 띄워 마셨는데 더욱 탕색이 맑고 싱그러워보였다.
② 마테 오리지널
마테차는 남아메리카 산으로 ‘인디오의 녹색골드’, ‘마시는 비타민’으로 알리진 차이다. 탕색은 별칭과 같이 환한 녹색으로 옅은 약제 향과 함께 약간 쌉싸래하지만 고소한 맛이 났다. 참고로 들자면 첫 번째 사진의 다구는 마티와 붐빌라이다. 남아메리카의 인디오들이 마테차를 마실 때 쓰는 다기로 마티는 표주박으로 만든 컵이고 붐빌라는 마티에 담긴 차를 마시기 위한 빨대였다. 인디오들 사이에서 차를 나눠마신다는 의미는 친구가 된다는 것과 동일하다.
③ 마테 짜이
마테 짜이는 마테차와 향신료인 계피향이 어울린 차이다. 은은한 계피향이 인상 깊었고 탕색은 마테 오리지널과 같이 환한 녹색이었다.
2012年 5月 11日 金
① 동방미인
동방미인은 대만을 대표하는 발효차이다. 탕색은 맑은 황색이며 차의 향은 구수하며 차의 맛은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두 번째 사진의 탕 속을 서서 춤을 추듯 날리는 찻잎의 모습 또한 매우 인상 깊었는데 동방미인이라는 이름과 참으로 잘 어울렸다.
② 말차
첫 번째 사진은 말차를 만들기 전 다기와 다구들의 사진이고 두 번째 사진은 바로 말차를 격불하는 장면이다. 격불은 차선으로 빠르게 휘저어 거품을 내어 차를 다유상태(=크림상태)로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말차는 맛 때문인지 달콤한 다식을 먼저 먹고 마셔야하며 이번시간은 교수님께서 준비해온 양갱을 우선 먹어보았다. 탕색은 보시다시피 녹색이고 차의 맛은 쌉싸래하면서도 끝 맛이 깔끔한 게 매력이었다.
③ 말차 쉐이크(말차+요구르트)
말차의 쓴맛을 덜고자 요구르트를 섞어 만든 말차 쉐이크이다. 탕색은 요구르트를 섞어서인지 연녹색을 띠었고 차의 맛은 말차의 향긋함과 함께 요구르트의 맛이 강했다. 아직 말차가 입에 맞지 않은 내게 말차의 쓴맛이 다소 감소된 말차 쉐이크가 좀 더 편했다.
2012年 5月 18日 金
① 용정차
어린잎을 사용한 위 용정차는 중국의 10대 명차로 꼽히는 녹차이다. 건엽은 납작한 모양인데 이는 손바닥으로 두드리듯 누르면서 유념의 과정을 대체하였기에 이러한 모양이 된 것이다. 용정차는 유념을 하지 않았기에 상처가 없으며 그렇기에 바로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도 된다. 두 번째 사진을 보면 찻물을 저어주면 찻잎이 서있다 제기처럼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찻잎의 모양이 정말 귀여웠다. 마지막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탕색은 연한 녹색으로 자연스러운 향이 정말 매력적인 차였다.
② 뽕잎차
뽕잎차는 당뇨에 좋다고 한다. 건옆의 색은 짙은 녹색이었고 탕색은 노란색이었으며 향긋한 맛이 일품이었다.
③ 감잎차
감기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감잎차의 탕색은 연한 녹색 빛이었으며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시간에는 교수님께서 삶은 달걀을 가져와 차 달걀을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삶은 달걀의 표면을 깨어 잔 금들을 만들어주고 이를 보이차와 대홍포 등을 우린 찻물에 달걀들을 삶는 원리로 가까이서 보니 진한 찻물이 마치 약재 같은 향을 풍겨 몹시 기대가 되었다. 수업 후반부 즈음 차 달걀이 완성되어 조심히 껍질을 제거해 보았는데 손수 만든 잔금 사이로 찻물이 배어들어 오묘한 문양을 만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곱고 신기한 무늬를 지녀서인지 달걀은 정말 맛있었고 달걀 또한 고소하고 매우 찰 졌다. 다량의 차가 들지만 비교적 쉬운 조리법. 언젠가 집에서 꼭 한번 다시 만들어보고 싶다.
2012年 5月 25日 金
① 까나페
재료 : 아이비(비스킷), 오이, 방울토마토, 삶은 달걀, 치즈, 바나나, 체리, 건포도, 소스, 잼, 무순, 파프리카 / 꽃으로 장식
중학생 때 식빵을 기본으로 까나페를 만든 이래로 처음 만든 까나페라 왠지 설레었다. 아이비에 딸기잼을 바르고 삶을 달걀을 올린 뒤 오이, 치즈, 바나나 등 좋아하는 재료들을 잔뜩 올려보았다. 완성하고 나니 너무 욕심껏 올렸나 싶을 정도로 재료들이 흘러내려 멋쩍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차와 함께 마실 때 까나페의 상큼하고 깔끔한 포만감 있는 맛이 입에 가득 담겼고 정말이지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② 얼그레이
얼그레이의 건엽은 잘게 부수어져 있었다. 건엽에서 향긋한 향이 났으며 오른쪽 사진을 보시다시피 탕색은 황색이다. 건엽에서와 같이 차의 향 또한 정말 향기로웠다.
2012年 6月 1日 金
① 레이디 그레이
두 번째 사진은 레이디 그레이의 건엽이다. 마치 예전에 보았던 웨딩그린티를 보는 듯한 다양한 색의 건엽에 솔직히 조금 당혹스러웠다. 그 당시 차에 익숙하지 않아 쓴맛의 향차인 웨딩 그린티의 맛에 고통스러워했던 기억이 떠오른 탓이다. 참고로 보라색 잎은 수레국화의 꽃잎이며 건엽과 차의 향은 감귤향이 퍼져나갔다. 아시다시피 가향홍차로 탕색은 연붉은색이었고 차의 맛은 정말 예상지 못한 맛이었다. 가향홍차에 웨딩 그린티와 유사한 건엽의 구조에 당연히 카페인 성분이 듬뿍 담겨 쓴맛이 그윽할 것이라 생각했던 데에 반해 쓰지 않고 차분함이 깃든 은은한 맛이 긴장된 몸을 이완시켜주었다. 참고로 엽저는 어두운 붉은색으로 다섯 번째 사진을 참고하면 알 수 있다.
② 냉홍차(=아이스티)
이번에는 더운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냉홍차 즉, 아이스티를 만들어 마셨다. 홍차 고유의 붉은 빛깔이 넘실대는 커다란 그릇에 위 사진의 박하 잎과 레몬을 띄우고 설탕과 얼음을 첨가하여 만드는 것으로 아이스티에 넣는 얼음은 시원한 물에 한 번 씻어주어야 한다. 탕색은 진한 오렌지 빛이었으며 차의 향은 레몬 향, 차의 맛은 전체적으로 레몬 맛이 돋보이고 박하 잎의 시원함이 참 기분 좋은 차였다. 매시간 뜨거운 차만 마셨지 차가운 차는 처음이었기에 몹시 새로웠고 또 오늘 같은 날씨에 더욱 매력적인 차였기에 더욱 잊지 못할 것 같다.
* 권영완 교수님께 ^^
이번학기 권영완 교수님과 함께한 시간들 정말 즐거웠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방석 예절과 바른 인사법을 배우며 굉장히 유익한 수업이 될 것이라 확신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배운 예절이 많아 더욱 보람찬 기분이 듭니다. 더욱이 처음에는 마냥 어색했던 차가 이제는 정말 익숙해졌다는 점에 웃음이 나옵니다. 다도의 자세는 단지 ‘그래야겠다’는 의지를 지니고 있는 다도수업이나 개인적인 자리에서만 가능할거라 생각했었는데 저번 차 박람회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몸가짐에 많이 놀라웠습니다. 이정도면 어느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자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듭니다.
수업을 시작하며 이 수업을 듣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앞으로 상담을 하게 되면 여러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데 그때 적용할 수 있는 기본예절들에 대해 배워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시간이 더욱 값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도 뿐 아닌 일상생활에서 지켜야하는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예절을 배우며 난해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해가 되었을 때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앞으로 교수님께 배운 여러 예절들 잊지 않고 마음에 담아 행동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스승의 날에 들르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스승의 날은 작년과는 달리 바쁜 와중에 그냥 잊고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아차’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작은 부분부터 지켜야하는 것이 예절인데 이제부터는 확실히 주변에 신중을 기해야겠습니다.
수업은 끝이 났지만 교수님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다음 스승의 날에는 효진이와 꼭 찾아뵙겠습니다. 권영완 교수님~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선주야... 어쩜 그리도 교수님 이야기 하나하나를 다 기억하며 옮겨 적어 놓았는지... 선주를 보며 성실하고 참 세심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선주 레포트를 읽으며 마치 교수님이 수업을 할 때의 그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았어. 덕분에 앞으로 어떻게 수업을 하면 더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구... 고마워... 프린아웃해서 한 부 남겨 놓으려해... 기념으로... 학기말도 중간고사 때 처럼 열심히 공부해 좋은 결과를 얻으렴... 내년에 스승의 날 선주랑 효진이 오길 기다리고 있을께.... 함께 짜장면 파티하자꾸나... 애썼다..
저도 이번 학기 교수님과 함께하며 정말 즐거웠어요 ^^
오늘 도서관으로 향하는 도중 삼매원을 멀리서나마 보며 눈을 뗄수가 없었답니다//
벌써부터 그리워질 것 같아요ㅠ
권영완 교수님! 꼭 찾아뵐게요~ 이번 시험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시험 때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