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5·16·17호골 '해트트릭', 토트넘 SKK 라인 폭발
박린입력 2022. 04. 10. 03:25수정 2022. 04. 10. 06:30
손흥민(30)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연승과 4위 수성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3골을 앞세워 애스턴 빌라를 4-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은 킥오프 3분 만에 벼락 같은 왼발 논스톱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 2-0으로 앞선 후반 21분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26분 오른발로 자신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에서 포트트릭(4골)을 작성했던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2골),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골, 1도움)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리그 15, 16, 17호골를 기록 , 디오구 조타(리버풀, 14골)을 제치고 리그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득점 선두 20골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3골 차로 추격, 득점 1위 탈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또한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인 2020~21시즌 17골과 타이를 이뤘다. 7경기나 남겨둬 경신이 유력하다.
4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18승3무10패(승점57)를 기록,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아스널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일 에버턴에 0-1로 져 7위(승점 51점)에 그친 것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호재다.
3-4-2-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스웨덴)가 2선 공격수,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S)-케인(K)-클루셉스키(K) 토트넘 공격 3인방 이름 첫 글자를 딴 ‘SSK 라인’이 폭발했다. 손흥민이 3골, 케인은 2도움, 클루셉스키는 1골-1도움을 기록하며 4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첫 골을 뽑아냈다. 케인의 중거리슛이 상대 선수 매티 캐시 몸 맞고 흘렀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 정면에서 벼락 같은 왼발 논스톱슛을 쐈다.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때린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는 의미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는 실점 후 파상공세를 펼쳤다. 필리페 쿠티뉴, 대니 잉스, 올리 왓킨스의 역동적인 콤비네이션 플레이에 토트넘이 고전했다.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전반 추가 시간 쿠티뉴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막아내는 등 수차례 수퍼세이브를 펼쳤다. 애스턴 빌라가 전반에만 슈팅 14개(유효슈팅 7개)를 몰아친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5분 2-0을 만들었다. 위고 요리스의 롱 킥을 케인이 헤딩으로 떨궈줬다. 클루셉스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 각도가 좋지 않았는데도 클루셉스키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슛을 쐈다.
클루셉스키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완전 이적이 포함된 조건으로 임대 영입됐다. 클루셉스키는 루카스 모우라와 스티븐 베르바인을 벤치로 밀어냈다.
2019년까지만 해도 토트넘에는 델리 알리(D)-에릭센(E)-손흥민(S)-케인(K) 등 토트넘 공격 4인방 이름 첫 글자를 딴 ‘DESK 라인’이 있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알리가 떠나며 해체됐고 이후 손흥민과 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클루셉스키 합류로 공격이 다변화됐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21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롱 킥을 하프라인 인근에 있던 케인이 헤딩으로 돌려놓았다. 손흥민이 문전을 향해 스프린트(단거리 전력질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은 폭풍질주 후 골키퍼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전생에 부부라고까지 불리는 손흥민과 케인 ‘손-케 듀오’가 40번째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손흥민~클루셉스키로 패스가 이어졌다. 클루셉스키가 드리블 후 내준 컷백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클루셉스키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3골-6도움을 올렸다. 손흥민과 케인, 클루셉스키는 9경기에서 31골을 만들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33분 손흥민을 교체 시켰다. 아쉬워하는 손흥민을 격하게 안아준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볼에 뽀뽀를 하며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럽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6점(10점 만점)을 줬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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