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MIT와 Caltech(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특성화대학들이다. 전 세계 이공계열 대학들은 MIT와 Caltech을 벤치마킹으로 삼고 제2의 MIT와 Caltech을 꿈꾼다. 여기에 우리나라도 도전장을 던졌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기대), POSTECH(포항공대) 등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하 과기대)의 세계 일류화 프로젝트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지난해 7월 ‘과기대 특성화·육성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 2월 ‘교과부-5개 과기대 상호교류확대·협력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5개 과기대를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의지. 이에 <대학저널>은 5월호를 통해 전국 최우수 인재들의 로망인 5개 과기대 특집기사를 게재한다.
교과부, 강점 분야 특성화로 세계적 수준의 과기대 육성 교과부의 ‘과기대 특성화·육성방안’은 강점분야 특성화를 통해 과기대를 세계적인 과학기술 선도대학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교과부는 먼저 세계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과학고, 과학영재학교를 과기대와 연계함으로써 과학기술과 교육의 융합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초중등 STEAM교육(융합인재교육)과 연계한 ‘첨단과학교사연수센터’를 지정, 운영한다. 해외 석학과 우수 외국인 교수 유치 시스템 구축, 융복합교육 강화와 스타과학자 육성 여건도 조성된다.
또한 교과부는 전략기술과 각 과기대의 강점분야를 특성화하고 연구 창조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융합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학과신설과 조직운영의 탄력적 대응 등 과기대 특성에 따른 자율성을 보장하고 과기대간 교육·연구분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상호협력이 강화된다.
지난 2월 교과부에서 체결된 ‘교과부-5개 과기대 상호 교류 확대·협력 활성화를 위한 MOU’는 과기대들 간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실질적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MOU 체결에 따라 5개 과기대는 학부생 학점 교류와 영재학교 대상 공동 대학과목 선수과정(AP제도) 개발 등 교육 분야에서 우선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여름 학점교류가 가능한 계절 학기를 시범운영하고 입시설명회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5개 과기대는 이제 국내의 한계를 넘어 세계 속의 과학기술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강점분야에 대한 대학별 특성화와 함께 긴밀한 협력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상호 건전한 경쟁과 보완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IST는 1971년 설립됐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중심대학의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설립 목적. 그동안 KAIST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기대로 고급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하며 국가에 기여해왔다.
경쟁력 지표도 화려하다. 특히 학사과정에서 최초의 시도가 많다. 무시험전형 시행(1992년도부터 국내 최초 시행), 무학년·무학과제도 운영(1986년도부터 국내 최초 시행), 벤처기업 현장실습 학점취득제도 실시(2000년부터 국내 최초 시행) 등이 대표적. 학·석·박사학위 연계과정, 학사과정 연구과목 개설, 학사학위 논문 대체 제도 실시 등도 KAIST 학사과정의 특징이다.
KAIST의 우수성은 세계가 인정한다. 영국의 <더 타임즈> 평가에서 ‘공학 및 IT’ 분야 세계 37위(2004), ‘공학’분야에서 세계 42위(2005)를 기록했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중앙일보 전국대학평가 4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1999년과 2000년에는 아시아위크지 주관 아시아지역 이공계 대학평가 2년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했다. 또한 1992년 아시아권 최초로 ABET(미국 고등공학교육평가기관)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학사과정은 미국 대학의 상위 30% 이내 수준, 석·박사과정은 미국 대학의 상위 10% 이내 수준으로 각각 평가됐다.
최근에도 KAIST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영국의 타임스 고등교육지가 지난 3월 15일 발표한 ‘2012 세계대학 평판도 순위’에서 KAIST는 상위 81~90위권에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91~100위권보다 10단계 상승한 수치로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100위권 안에 든 대학은 KAIST와 서울대(51~60위권)뿐이다. 또한 KAIST는 전 세계 대학에서 해외특허 출원 5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세계특허기구(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WIPO)가 지난 3월 5일 발간한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KAIST는 103건으로 캘리포니아주립대(277건)와 MIT, 텍사스주립대, 존스홉킨스대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현재 KAIST는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인류에 공헌하는 초일류 연구중심대학으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 ‘KAIST Vision 2025’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KAIST Vision 2025’는 △글로벌 리더 양성 △Education 3.0 △우수교수·학생 유치 △국가 G7 진입 주도 연구 △지식 한계 초월 연구 △연구 수월성 제고 △산학협력의 메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인류를 위한 봉사 △지속가능 발전전략 △전략적 인프라 마스터플랜 △스마트 경영이 12대 전략 방향이다.
이 가운데 Education 3.0은 KAIST가 대학교육의 새 패러다임으로 제신한 선진 교육모델이다. 이번 봄학기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도입된 에듀케이션 3.0은 기존 교수-학생 간 일방향 강의전달 학습법을 개선한 프로그램으로 교수·학습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에듀케이션 3.0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으며 수준별 맞춤학습 제공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선진 대학의 강의와 콘텐츠를 공유해 협력 학습을 할 수 있으며 교수-학생 간 또는 동료학생 간 토론학습으로 상호 통합적 학습도 이뤄진다.
GIST는 1993년 ‘광주과학기술원특별법’에 따라 연구중심대학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4년제 학사과정을 신설하고 지난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했다. 신입생을 선발한지 올해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현재 KAIST, POSTECH과 함께 국내 최고 과학기술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GIST의 최대 강점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이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가 발표한 2011년 세계대학평가에서 GIST는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Citation per Faculty)’ 부문 ‘세계 12위’, 4년 연속 아시아 최고 순위에 올랐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대학의 연구실적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연구자의 논문이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많이 인용되면 인용될수록 좋은 논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GIST의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가 높다는 것은 GIST 연구의 질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무적인 것은 당시 평가에서 1위는 Caltech이 차지한 가운데 GIST가 세계적 이공계 명문인 MIT(13위)를 제쳤다는 것이다.
또한 GIST는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 9월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한 대학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교수 1인당 국외 학술지(SCI급) 논문 발표 건수가 가장 많은 대학으로 나타났다. GIST는 2010년 기준 전임교원 1인당 SCI급 논문 발표 건수, 1.41편을 기록해 POSTECH(1.29편), KAIST(1.01편), 서울대(0.83편), 연세대(0.72편), 고려대 (0.63편) 등을 모두 앞섰다.
GIST의 학사과정(이하 GIST대학)은 전기전산, 화학소재, 응용물리, 생명과학 등 4개의 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출범 3년 만에 신입생 수준이 연·고대급으로 향상되는 등 최우수 인재들의 선망 대상이 되고 있다. 전체 신입생 비율에서 과학고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50%대에 이른다.
특히 GIST대학의 최대 강점은 미국의 명문 이공계 대학인 Caltech을 벤치마킹해 도입한 소수정예교육이다. 현재 GIST대학의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7. 교수 1명이 7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한다는 의미다. GIST대학은 학사 2단계 건설공사가 완료되는 2014년부터 입학정원을 200명으로 늘릴 계획이지만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10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학부생도 대학원 실험실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G-SURF프로그램, 전원 UC Berkeley 여름학기 수강,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Caltech·UC Berkeley·UIUC 등 미국 일류대학에서 정규학기에 공부할 수 있는 ‘study abroad program’ 실시 등 GIST대학의 교육프로그램은 차별성을 자랑하고 있다.
GIST대학은 앞으로도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이어가며 학사과정 교육의 혁신적 실험 모델을 성공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되는 5만 평 규모의 학사과정 전용 캠퍼스 구축을 완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연간 입학정원 200명에 총 재학생 800명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Caltech을 벤치마킹해 대학을 시작했지만 Caltech과 버금가는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DGIST는 지역산업의 기술 발전과 경쟁력 향상에 연관된 정보통신기술, 나노기술, 생명과학기술 등 첨단산업분야를 연구개발하고 성과를 보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011년 대학원이 개교했다.
DGIST의 비전은 ‘세계 초일류 융복합 연구중심대학.’ 단계별 목표는 1단계(2011~2020)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2단계(2021~2030) ‘세계 일류대학’, 3단계(2031~2040) ‘세계선도대학’이다. 이를 위해 DGIST는 신물질, 정보통신, 첨단의료로봇, 그린에너지, 뇌과학을 특화 육성분야로 정하고 융복합 교육·연구, 학연상생협력, 기초과학중심 학부교육, 상호보완적 국가 수월성 추구, 글로벌 네트워킹의 추진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DGIST의 인적기반은 화려하다. 신성철 초대총장은 자성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명성이 자자하며 뇌과학전공 가브리엘 로네트 교수(미국 존홉킨스 의과대학 뇌과학 교수- 뇌과학 분야 세계적 석학), 로봇공학전공 브래들리 넬슨 교수(스위스 연방공과대학 교수-의료로봇 분야 세계적 석학), 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존 번 교수(미국 델라웨어대 교수-2007년 IPCC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권욱현 석좌교수(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명예교수-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로봇공학전공 조형석 석좌교수(前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과학기술훈장 1등급 창조장 수상), 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김하석 석좌교수(서울대 특임부총장 역임-국제전기화학회 차기회장) 등이 교수진을 구성하고 있다.
개원 후 연구와 기술이전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뇌과학전공 서병창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또한 로봇시스템연구 진성호 선임연구원의 1억1000만 원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 2011년에 기술이전 9건, 계약금액 4억7000만 원의 성과를 올렸다. 이는 신생기관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DGIST는 학사과정 설립을 앞두고 있어 국내 대학가 명문 지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DGIST 학사과정은 모집인원 200명으로 오는 2014년 3월 개설될 예정이며 개설 학부는 무전공 단일학부(기초학부)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입학 후 3년 동안은 무전공으로 기초과학·공학 중심의 집중교육을 받은 뒤 4학년 때 전공 선택과 집중심화 교육에 참여한다.
DGIST 학사과정의 교육 목표는 ‘지식창조형 글로벌 융복합 과학기술리더 양성’이며 특성화·차별화 전략에 따른 교육이 실시된다. 즉 DGIST는 고유의 융복합 교육철학을 담은 교재를 직접 개발할 예정이고 리더십·어학 등 인문소양,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 예체능 교육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 함양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학사과정 개설 작업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수학(1), 물리(1), 화학(1), 생물(2), 기초공학(1) 등 기초학부 전담교원 6명을 초빙했고 오는 2013년 12월까지 교육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학사과정생 선발은 미래브레인 추천전형(학교장 추천전형), 미래브레인 일반전형(고교 졸업자격자 대상 우수 과학인재 선발), 글로벌전형(재외한인·외국고 졸업자 대상)으로 선발된다. 미래브레인전형은 DGIST의 5대 특성화 육성 프로그램인 ‘미래브레인’ 프로그램에서 비롯된 것으로 국가 과학기술을 선도할 미래 두뇌(브레인)를 선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울산 지역 최초 국립대이자 국내 1호 법인 국립대인 UNIST는 2004년 10월 울산국립대학 설립추진위원회 및 추진기획단이 구성된 뒤 2007년 11월 조무제 초대 총장 취임식과 기공식을 거쳐 2009년 3월 본격적으로 개교했다. 현재 학부과정에 기초과정부·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기계신소재공학부·나노생명화학공학부·디자인및인간공학부·도시환경공학부·친환경에너지공학부·테크노경영학부를 두고 있다.
UNIST의 목표는 ‘2020년 세계 20위권, 2030년 세계 10위권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다. 이를 위해 교육에서는 미래를 개척하는 창의적 과학기술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연구에서는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융합과학기술 구현 △2030년까지 세계 최고 과학자 2명·글로벌 스타 과학자 10명 배출(노벨상/필즈상/라스카상/큐리상 등 수상자) △4개의 UNIST 글로벌 브랜드 창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UNIST는 세계적 대학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게 최대 특징이다. 즉 UNIST는 올린공대의 학부교육, MIT의 대학원교육과 리서치(연구), 조지아텍의 산학협력, 홍콩과기대의 융합교육과 글로벌화를 각각 벤치마킹해 교육과 연구의 기반으로 삼았다. 세계적인 대학들의 장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UNIST는 명품 교육프로그램과 연구역량을 자랑한다.
UNIST의 교육은 ‘창의, 융합, 글로벌화’로 압축된다. 먼저 창의교육을 위해서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기반의 토론식 수업이 진행된다. Blackboard인 LMS에 교수들이 교안을 사전에 올려놓으면 학생들은 PC나 스마트 폰을 사용, 예습을 하고 강의실에서는 교수와 토론식 수업을 한다. 융합교육을 위해서는 전학생 무전공 입학, 2개 이상 전공트랙 이수, 교수의 2개 이상 학부 소속 의무화 등이 실시된다. 또한 글로벌화 차원에서 UNIST는 국내 대학 최초의 100% 영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수진과 학생 수준도 최상위다. 교수들은 대부분 Havard, MIT, Stanford, Caltech, Oxford 등 해외 명문대 출신들로 교수들의 연구성과는 <Nature>, <Science>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연달아 발표되고 있다. 이를 통해 UNIST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공계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 잡아 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전국 상위 3% 이내의 우수 인재들이다. 올해 조기 졸업한 1명의 학생을 제외하고 아직 본격적으로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LG전자 등 일류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UNIST의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UNIST-LG전자 맞춤형 SW인재양성 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MOU 체결에 따라 LG전자는 ‘LG전자 Software Lab’ 설립과 운영기금을 지원한다. ‘LG전자 Software Lab’은 LG전자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과목을 UNIST에 개설하고 산학장학생 선발, 인턴십 과정 운영 등 우수 인재 조기 확보를 목적으로 LG전자 경영진이 직접 채용 현장에 나서는 핵심 인재 양성소를 말한다.
앞으로도 UNIST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교육과 IT기반의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 미래형 대학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미래의 아인슈타인, 에디슨, 빌게이츠를 꿈꾸는 학생들이 그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故(고) 청암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교육보국(敎育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POSTECH은 1986년 개교했다. 지난 2011년 12월 3일로 개교 25주년을 맞기까지 POSTECH은 포스코와 학교법인의 전폭적인 지원, 구성원들의 부단한 노력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아시아 Top Class 이공계대학으로 성장했다.
POSTECH은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노벨과학상 수상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혁신적인 정책들을 시행해왔다. 설립 초기부터 대학의 발전 모델, 학사·연구·입시제도 등에서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교육환경으로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려운 정책들을 도입한 대학이 바로 POSTECH이다. 선진국 수준의 낮은 교수 대 학부학생 비율(1:5.6명), 학생 1인당 연간 교육투자비 4800만여 원(등록금의 12.5배), 교수 평균 강의시간 1주일 4시간, SCI급 국제학술지에 박사학위논문 게재 의무화,학생 전원 장학생·80% 해외경험 기회 부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POSTECH은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과 국제적 감각 향상을 목적으로 매년 학부 3학년 학생을 선발, 영미권 자매결연대학에 한 학기 간 유학을 보내는 단기유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POSTECH 학생들은 학부 때부터 교수들의 연구에 참여하면서 연구 분위기를 체득하고 있다.
POSTECH은 한국의 ‘사이언스 빌리지’를 지향한다. 현재 POSTECH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제3세대 첨단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해 정보통신연구소, 첨단공학연구소 등 20여 개의 연구소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8개의 우수연구센터, 1개의 특성장려연구센터 그리고 국책대학원인 환경대학원, 국내 최초로 설립된 철강전문대학원이 있다. 이들 부설연구소와 우수연구센터 그리고 대학원은 우리나라 기초과학은 물론 첨단연구를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POSTECH의 교수진은 뛰어난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한 해 동안 POSTECH 교수들이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연구보고서 제외)은 총 1703편으로 교수 1인당 평균 6.6편이다. 이는 소수의 대학원생 수에 비하면 국내외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또 POSTECH의 교수진이 2010년 한 해 동안 미국 SCI에 게재한 논문도 1307편으로 교수 1인당 5.3편이다.
POSTECH은 세계가 인정하는 대학이다. 실제 영국 <더 타임즈>와 세계적인 연구평가기관 톰슨-로이터사가 공동 실시한 ‘2010년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를 차지, 각 기관·언론사가 주관하는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3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외 대학가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성과였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학문적 수월성을 성취하는 길: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설립(The Road of Academic Excellence: The Making of World-Class Research Universities)’이라는 보고서에서 ‘짧은 기간 안에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연구중심대학’으로 POSTECH을 비롯해 싱가포르국립대, 홍콩과기대, 상하이자오퉁대 등 신진 연구중심대학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POSTECH은 지난해 9월 김용민 총장 취임 후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소수 정예의 창의적인 과학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학문적·산업적으로 임팩트가 큰 연구결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 △2020 World’s Top 20 수준의 세계 일류 연구중심대학을 향해 더욱 매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