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의 상황봉은 완도내의 산 전체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나 다름없다. 상황봉(해발 644m)을 중심으로 다섯 봉우리가 섬 한가운데 솟아 있기 때문이다.
정상에 오르면 동·서·남 삼면으로 아름다운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쪽으로는 굵직한 산줄기가 육지를 향해 힘차게 뻗어 있다. 북쪽으로부터 숙승봉(534m), 업진봉, 백운봉(600m), 상황봉, 쉼봉(600m)의 5개의 봉이 일렬로 솟아있는 오봉산중 가장 높이 솟은 봉이 상황봉이다.
상황봉 일대의 수림은 가시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난대림이 주종을 이루고 중부 내륙지방의 산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완도에 이렇게 숲이 울창하게 된 것은 신라시대 이래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장보고의 죽음 이후 서기 851년 완도 사람들은 모두 전라북도 김제군으로 강제 이주됐다가 고려 공민왕 때인 1351년에야 다시 들어와서 살기 시작한 것이다. 무려 500년동안 비워둔 섬이니 숲이 울창해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동백나무
산행 길잡이
상황봉에 오르는 산행코스는 모두 다섯개가 있다.
1. 대구리마을 표지석에서 시멘트길을 따라 50m 정도가면 산기슭에 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이곳이 산행기점
2. 죽청리 LPG 충전소에서 국도를 건너 산으로 들어서면 2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다.
3.대야리 에덴농원에서 임도가 시작되는 곳에 오른쪽으로 등산로 입구 팻말이 있다. 건드렁 바위-상여바위-관음절터(유일한 식수(샘)이 있는곳)-정상 1시간30분 소요
4.에덴농원에서 뒷쪽 개울물을 건너면 초입로가 나온다. 송곳바위 -헬기장-백운봉까지 1시간30분 소요, 백운봉에서 상황봉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에덴농원에서는 3코스와 4코스를 이용하여 원점회귀산행이 된다.
5.불목리 원불교 수련원옆에 커다란 저수지가 있다. 이 저수지 제방끝에 등산로 입구 팻말이 있다. -숙승봉까지 1시간 -백운봉까지40분 소요.
☞ 산행안내 및 산이야기 :산악대장 칠선두목 (010-9884-4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