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수 교장 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덕성초등학교를 1959년 3월에 졸업한 5회 졸업생 이봉원입니다.
저의 선친은 덕성초교 2대 교장이셨던 이원찬 선생님이고, 역시 모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하셨던 김재성 선생님은 저의 매형이 되십니다.
제가 지난 5월 8일 오후에 모처럼 모교를 방문하여 (교장 선생님께선 부재 중이라서) 교감 선생님을 뵙고, 제가 쓴 동화책 ‘우암산 아이들’ 30권을 어린 후배들에게 전해 달라고 기증하면서, 모교의 누리집(홈페이지)에 기록된 몇 가지 모교의 역사에 수정/보완할 내용이 있다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누리집에는 저의 증언이 전혀 반영이 되지 않고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증언 1] 모교의 교가는 제가 재학 중에 만들어졌고, 저희는 그것을 학교 밖 운동경기에 참가해 응원가로 부른 적도 있습니다. 처음 그 노래를 배우고 불렀던 때가 아마도 제가 5학년 재학 중(1957년)이 아니었나 생각되는데, 다른 학교에서 열린 학교 대항 운동경기 응원에 필요하다고 함용택 선생님께서 급히 만드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따라서 50년대 후반에 탄생한 곡이지 결코 60년대가 아닙니다.
[증언 2] 모교의 교표는 저희 큰형님이신 이기원(당시 청주중학교 미술교사, 이후 서울 경기고등학교 미술교사)님이 아버지인 이원찬 교장의 청으로 디자인을 한 것입니다. 제가 3, 4학년 무렵에 형님께서 하얀 스케치북에 연필로 여러 가지 후보작을 그려서 아버지한테 보여 드리는 장면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모교의 역사로 인정을 하시든 아니 하시든 그것은 제 소관 사항이 아니겠지만, 졸업생으로서 더욱이 당시 교장의 아들로서 증언을 하고 있다는 점을 살피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모교의 발전과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 그리고 후배 어린이들의 행복을 비손합니다.
2015. 7. 29.
덕성초교 5회 졸업생 이봉원 드림
(yal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