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이 노래는 몇 주 전 정훈희가 KBS 가요무대에서 불렀다. 정훈희도 이제 나이 좀
되었다 (1952년 생). 요즘 같은 푸르른 5월에 참 잘 어울리는 시로 된 가사다. 이
시 (가사) 는 조선 세종조 때 성균관의 유생인 최한경이 坐中花園이라는 제목으로
지은 것이다. 1979년 이종택이 번역 개사하여, 이봉조 작곡 · 정훈희와 조관우가
노래로 불렀다.
△ 블로그 ·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 최한경 / 좌중화원 / 좌중화원 瞻彼夭葉 (첨
피요엽) 꽃밭에 앉아서 요염한 꽃잎을 보네. 兮兮美色 云河來矣 (혜혜미색 운하
래의) 아름다운 빛깔은 어디에서 왔을까. 灼灼其花 河彼艶矣 (작작기화 하피염
의) 아름다운 꽃이여, 그리도 농염한지. 斯于吉日 吉日于斯 (사우길일 길일우사)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 云何之樂 (군자지래 운하지락)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臥彼東山 望其天 (와피동산 망기천) 동산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네. 明兮靑兮 云
何來矣 (명혜청혜 운하래의) 맑고 푸른 빛깔은 어디에서 왔을까. 維靑盈昊 何彼
藍矣 (유청영호 하피람의) 푸른 하늘이여, 풀어 놓은 쪽빛이여. 吉日于斯 吉日于
斯 (길일우사 길일우사)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 (군자지
래) 그 님이 오신다면. 美人之歸 (미인지귀) 그 님이 오신다면. 云何之喜 (운하지
희) 얼마나 기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