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𡴘福)ㆍ희망(希望)ㆍ사랑(愛)의 재음미 ① 행복(𡴘福)

[석봉]

행복(𡴘福) → 다복(多福)ㆍ복락(福樂) 인간소관이

𡴘(幸의 本字본자)은 

ㆍ"가까스로 요절(夭折)을 면함" 이다.【설문(說文)】

ㆍ"나무 끝이 굽어서(𥝌 : 멈출 계) 자라지 못하고 말라죽음을 면함" 이다.

다음 일상용어를 통하여 확인해보자.

多𡴘(다행)

걱정되거나 안 좋았던 일이

심하지 않거나 뜻밖에 잘 풀려 마음이 편안ㆍ화평하고 흡족하다.

千萬多𡴘(천만다행)

塞翁之馬(새옹지마), 轉禍爲福(전화위복)처럼

안 좋은 일이나 상황이 지나가고 뜻밖에 역전되어 몹시 좋다.

𡴘運兒(행운아) 액운(𡴘)임에도 뜻밖에 좋은 운수를 만나 일이 잘 풀리는 사람.

佛敎(부다교)의 𡴘福(행복)

ㆍ大乘(대승) 行法(행법)을 지키고,

ㆍ道心(도심)을 일으켜 因果(인과)의 도리를 믿고,

ㆍ대승 經典(경전)을 이해하고 남에게 권(勸)함으로써

  𡴘(행)을 극복하고 얻는 三福(삼복)의 하나.

福은 부귀(富貴)ㆍ다남(多男)ㆍ장수(長壽)처럼 하늘에서 내리는(示) 운수다.

▲ 보일 시(示)의 二는 위 상(上)의 고자(古字)ㆍ본자(本字)다.

                   小는 "작을 소"가 아니라 해ㆍ달ㆍ별(日月星辰) 셋을 나타낸다.

                    "중앙亅은 해, 좌우 내리삐침은 달과 별이다.

행복은

ㆍ천리(天理)에 거역(𡴘)하여 누리는 복이다.

ㆍ선녀를 만난 나무꾼이나 삼천갑자 동방삭(東方朔)처럼

  설화(說話)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운수대통이다.

ㆍ붓다경(佛經)에 통달하고 도(道)의 경지에 이르러 극락에서 누리는 복이다.

설 덕담(德談)과 행복(𡴘福)

그래서 설 덕담도 감히 "행복 많이 받으라"하지 못하고

새 해에는 "복 많이 지으라" 하는 것이다.

행복은 인연(因緣)의 인(因)처럼 인간소관이 아니다.

인간이 선심 쓰고 남발(세일)해도 되는 덕담 용어는 아님을 알 수 있다.  

http://blog.naver.com/sukbongcho/10102761268

Happiness ≠ 행복(幸福)

"Happiness는 자기만족을 넘어 타인(陀人)의 만족과

다수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맛보는 성취감, 살맛나는 흡족함" 이다.

온갖 신체적 장애(障碍)를 극복하고

하버드를 나와 라이온스클럽을 만든 헬렌켈러의 말이다.

이 정의(𡧡義)에 동의한다. 

그래서 필자는 happiness를 행복이라 번역하지 않는다.

▲ ㆍhope도 희망(希望)이 아니라 소망(所望)이라 번역한다.

   ㆍeconomy도 경제(經濟 :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약칭)는 어불성설이므로

                   절약(節約), 제민(齊民)이라 번역한다.

   ㆍeconomics도 경제학이 아니라 국부론(國富論)이라 번역한다.

미국(米國) 독립선언문(獨立宣言文 1776)도 다음처럼 이해한다.

우리는 이러한 진리를 자명하다 믿고 지지한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생명ㆍ자유ㆍ복락추구는 창조주가 인간에게 부여한 불가침의 권리다."

We hold these truths to be self-evident,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that they are endowed by their Creator with certain unalienable Rights,

that among these are Life, Liberty and the pursuit of Happiness.

헌법(憲灋) 제10조도 다음과 같이 이해한다.

"모든 국민(→ 민. 주권자)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 복락)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행복지수(Happiness index)도 복락지수/복지후생지수라 한다.

행복을 다복(多福)ㆍ복락(福樂)이라 하자.

多福ㆍ福樂ㆍ자족(自足)은 심만의족(心滿意足 : 약칭 만족),

지족상락(知足常樂)할 때 느끼는 희열과 삶의 재미다.

그래서 세계 최초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道)철학자 노자(老子)는 지족자부(知足者富)  

"만족하면 넉넉하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부자라 한 것이다." 【노자(老子) 33)】

권문세가(權門勢家)나 재벌가문에서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다 해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복이 아니다.

욕망이 능력과 소유와 성취보다 높고 의욕이 지나치면 

항상 불만, 불안, 초조하여 자족(自足)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마련이다.

필자가 행복 대신 "多福ㆍ福樂ㆍ自足" 등이라 하는 배경이다.

[석봉]

<아이 혼인(婚姻) 때 전통혼례 홀기(笏記) 중>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를 "다복(多福)하게 잘 살겠습니다"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여 진행하였다.

[지당]

공감합니다.
<복 많이받으십시요. 또는 다복하시기를 빕니다.>
로 쓰겠습니다.

[덕산]

하하하하하! 저 보고는 행복이란 말을 쓰지 말고 <홍복>이라고 쓰라고 가르쳐 놓고서는
석봉 선생님은 <행복>이라는 말을 쓰시네요!
이를 어찌 쓰면 좋을까요? 헷갈립니다.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