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마이클 추이 맥킨지 글로벌 硏 파트너
코로나로 사회 전반 대변화
디지털화 빠르게 진전되며
온라인 쇼핑 급격하게 팽창
제조업 글로벌 공급망 붕괴 대비
당장 원가 절감 노력하기보다
위기대처 가능한 공급처 선호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는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코로나 이전(Before Corena, BC)'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 AC)'로 빚대어 얘기할 정도로 충격파를 크게 보는 미래학자도 많다. '컨택트'로 이뤄졌던 삶의 방식을 '언택트'로 바꿔야 하는 만큼 그 변화의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마이클 추이 맥킨지글로벌연구소 파트너는 인터뷰 내내 상상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MGI의 대표 파트너 중 한 명인 그는 기술 혁신의 현장인 미국 샌트란시스코에서 근무하며 기술변화가 세상에 끼치는 영향에 주목해왔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이 그의 주력 연구 분야다.
추이 파트너는 "코로나19는 도시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개인삶의 세세한 부분도 변화시킬 것:이라며 "사람들은 도심보다는 사람이 한적한 교외에 살고 싶어하고, 타인과 부대끼며 외식을 하기보다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사무실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무실 공간을 더욱 넓게 해서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도 하지만, 재택근무가 늘면서 공간을 줄이는 곳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추이 파트너는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반드시 사무실에 나와서 일해야 한다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이 더욱 다양하게 정립될 것"리가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주는 긍정적인 변화도 있지만 부정적인 흐름도 만만치 않다는 게 추이 파트너의 시각이었다. 우선 긍정적인 변화로 그는 디지털화의 가속을 꼽았다. 디지털 기술이 기업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원격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이 파트너는 "개인은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도 늘리면서 여러 채널을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옴니채널 이용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온라인 거래가 늘어날수록 기업들이 고객 맞춤형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여지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최대 실적주로 꼽히는 미국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이용량 증가로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755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그는 보호무역주의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나라마다 국경 장벽을 높이 세우고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내수 시장을 보다 집중적으로 육성하거나 수출 전략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도 코로나19의 어두운 면이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국내 자동차 업계가 중국산 부품 하나로 수일간 멈춰서는 등 공급망 사태의 문제를 심각하게 노출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추이 파트너는 "공급망의 효율성만 강조하던 기업들이 문제가 생겼을 경우 빠르게 회복되는 탄력성을 높게 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며 "IT인프라를 공급망에 추가해 실시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당장의 원가절감보다는 위기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더 높게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한편 코로나19로 가속화되기 시작한 자동화와 그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 대해 추이 파트너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량 실업의 가능성도 있지만 적절한 교육이 뒷받침된다면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효과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래 수요에 맞는 일자리로 노동자가 이동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해 교육 지원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직원들의 평생교육과 재교육을 지원하고 개인들도 새로운 것들을 지속적으로 배우는 유연성과 동기를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 2020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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