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접 심판(1)
요한계시록 16:1~7
우리는 요한계시록 15장에서 하늘의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면서 일곱 천사가 그 성전으로부터 나와서 하나님의 진노가 가득히 담긴 금 대접을 하나씩 가지고 하나님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 대접 심판은 많은 점에서 일곱 나팔 심판과 유사합니다. 그래서 이 대접 심판은 새로운 심판이 아니고, 주님의 재림 때까지 세상에서 일어날 하나님의 공의의 모든 심판들을 묵시적인 표현으로 말씀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1절을 먼저 읽겠습니다.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
드디어 하늘 성전 안에 계신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큰 음성으로 일곱 천사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명령하시자 재앙을 맡은 천사들이 순종하여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2절을 읽겠습니다.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
하나님의 진노가 땅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첫 번째 나팔 재앙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요한계시록 8:7 말씀에 보면,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버렸더라”
고 하였습니다. 둘 다 땅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 것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나팔 재앙에서는 우박과 불이 쏟아져서 들의 푸른 풀과 곡식들을 다 망쳐버렸던 애굽 재앙의 여덟 번째 우박 재앙을 표현한 것이라면 첫 번째 대접 재앙에서는 독한 종기가 퍼졌던 애굽의 일곱 번째 재앙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나팔재앙에서는 땅의 삼분의 일과 수목과 풀의 삼분의 일이 탔는데, 우박 재앙에서는 그러한 제한이 없어졌습니다. 재앙이 임하는 것이 애굽이라는 한 나라를 넘어서 전체의 삼분의 일을 넘어서 보편적인 전 지구적인 대상으로 확장됩니다. 또한 땅이나 나무나 수풀에 그 재앙의 대상이 제한되지 않고 그 진노의 대상이 이제 사람에게 임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다 임하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임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세상의 땅에 재앙을 내리시는 이유가 바로 세상에 가득찬 적 그리스도 숭배자들에 대한 진노 때문임을 확실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악하고 독한 종기’란 단지 신체적인 고통을 주는 병만을 일컫는다기보다는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쓰라리고 견디기 힘든 고통까지도 다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짐승 표를 받고 우상에게 경배하는 불신앙과 배교자들은 세상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고 아무런 핍박도 고난이 없을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하여 진노의 대접을 쏟으므로 그들에게 영적인 쓰라림과 정신적인 혼란과 두려움과 슬픔, 생활과 육신의 고통이 극심하게 임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것이 성경 역사 속에서 계속 반복되어 나타난 증거들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며 주의 종들을 함부로 죽이고 하나님의 기름부음받은 다윗을 핍박하고 나중에는 점치는 무당까지 찾아가서 길흉을 물었던 사울 왕과 그 가문이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셔서 망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가나 바아사 왕가도 그러한 악을 행하더니 하나님은 그들과 그 가문을 마당 한 구석에 있는 거름무더기를 봄철 농사지을 때에 깨끗이 쓸어 내듯이 한 사람의 남자도 남기지 않고 다 쓸어버리셨습니다. 아합 왕가도 주의 종들을 죽이고 이방 신 바알과 아세라 종교를 강요하더니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내리신 심판의 말씀 그대로 아합 왕을 개에게 그 피가 핥아지게 하셨고 간악한 그 아내 이세벨은 개가 삼켜먹게 하셨고 그 아들들 70명은 목이 잘려져 바구니에 담겨지고 그의 가족 모두가 다 멸절당하게 하셨습니다. 신약 시대 헤롯 왕가 역시 그러한 심판이 고스란히 임하였으니,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는 일을 재미삼아 했던 헤롯 아그립바 1세 역시 배에 벌레가 들어 5일 동안 온갖 고통을 겪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날에도 하나님은 악인에게 그 권세를 주사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말씀의 증인들을 핍박하여 이기겠지만 그들 역시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려 심령과 몸과 생활에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서 그 괴로움이 심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둘째 대접 심판을 보겠습니다.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이것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첫 번째 재앙의 재현입니다. 그 때 나일 강의 물이 피로 변하였습니다. 요한계시록 8:8,9 말씀에 보면, 두 번째 나팔 재앙에서도 불 붙은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떨어져서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의 생명체들이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도 삼분의 일이 깨졌습니다. 이번 두 번째 나팔 재앙에서도 바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물이 변하여 피같이 변합니다. 그런데 한 나라에만 이런 재앙이 국한 된 것이 아니요 지구의 삼분의 일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요 온 세상의 모든 바다에 그 진노의 영향력이 끼칩니다. 그래서 죽은 자의 피처럼 새까맣게 변하여 모든 바다 생물들이 죽어나갑니다. 어찌 바다 생물만이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바다가 죽은 자의 피처럼 새까맣게 죽어가게 될 때 바다에서 고기잡는 자들이나 바다를 통하여 해상 무역을 하는 자들도 영향을 받아 망하게 되거나 크게 쇠약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수많은 해안지대 도시들은 이로 인하여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세상을 지배한 자들은 대부분 해상을 지배한 자들이었습니다. 지중해를 지배한 자들이 그리스, 페니키아, 로마로 바뀌었고 대서양을 지배한 나라 곧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이 차례로 아프리카 여러 나라와 아메리카 대륙과 인도와 태평양 나라들까지 지배하였습니다. 오늘날 태평양을 석권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인데, 거기에 지금 중국이 도전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저 크림대교 폭발을 인하여 푸틴이 연일 미사일 포격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는 까닭은 크림반도를 잃으면 러시아 흑해 함대가 지중해로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대로 러시아는 한번 뺏은 크림반도를 양보하려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때에 온 세상을 지배하는 강대한 나라 큰 성 바벨론을 일컬어 요한계시록 17:1 말씀에 보면,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라고 표현한 것도 그 패권국가가 바다를 장악하고 온갖 해상 무역을 통하여 수많은 재화를 벌어들이는 거대한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바다를 하나님께서 진노하여 피로 변하게 하실 것입니다. 더 이상 세상의 경제적인 구조가 유지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없이 물질지상주의, 상업주의, 약자들에 대한 수탈과 압제를 일삼는 자들의 탐욕에 대한 하나님의 응징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세상의 번성만을 자랑하며 탐욕을 추구하던 자들은 그 날에 큰 슬픔과 상실감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우리는 모세가 말했고 우리 주님께서 일러주신 말씀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마태복음 4:4)
돌을 변하여 떡이 되게 하라고 시험한 마귀의 말에 대응하시어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우리도 명심합시다. 이 시대 풍조가 어떠하든지 간에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행함으로 살아가는 견고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세 번째 대접 심판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4절을 읽겠습니다.
“셋째 천사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
이는 모세 시대의 첫 번째 애굽 재앙과 비슷합니다. 모세가 나일 강 위에 지팡이를 내밀매 나일 강이 피로 변했던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는 셋째 나팔 재앙과 비슷합니다. 셋째 나팔 재앙에서는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강들의 물 샘에 떨어져서 물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는 것을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대접 심판에서는 한 지역에 대한 제한이 있거나 삼분의 일의 제한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 세계의 마실 물들이 다 피로 변한 것을 봅니다. 세상의 마실 물들이 오염되어 죽어가게 되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 저 아프리카 많은 곳에서는 정말 깨끗한 물이 없어서 오염된 물을 마시고 죽어가는 가축들과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올해 저 유럽 각처에서도 기근이 생기고 넘치는 홍수가 임하는 곳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마실 물을 갈급하게 찾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마지막 때에는 마실 물이 없어서 죽어가는 일들이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나면 이렇게 물이 오염되어 죽어가는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대기가 방사능으로 오염되고 지하에 방사능이 누출되어서 물들에 방사능이 스며들기도 하고 바다에 원자력발전소 냉각수들이 방류되어 오염되기도 하면서 점점 이런 일들이 생겨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일들이 얼마든지 현실적인 재앙으로 우리 시대에도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렇게 육지의 물을 피처럼 오염되게 하여 사람들로 그 오염된 물을 마시게 하신 일에 대하여 천사가 이렇게 하나님의 심판을 정당하다고 선언합니다 5,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들으니 물을 차지한 천사가 이르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
14:18 말씀에서는 ‘불을 다스리는 천사’가 등장하고, 7장 1절에서는 바람을 붙잡아 다스리는 천사도 나타났습니다. 이제 여기서는 ‘물을 차지한 천사’가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통치하실 때 그의 심부름을 맡아 행하여 관리하도록 천사들을 사용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물을 차지한 천사가 하나님께서 물을 심판하여 피로 변하게 한 것을 보고 하나님의 심판이 의롭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피를 흘리게 한 핍박자들이 깨끗한 물 대신 피로 변한 물을 마심으로써 고통을 겪게 하시는 것이 합당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행한 대로 갚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종말에 일어나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모든 재난도 하나님의 공의에 입각한 정당한 심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사로운 진노를 아무런 기준없이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저지른 모든 악행,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고 피 흘려 죽게 한 모든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공의롭게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앞서간 믿음의 선배들의 영혼이 있는 하늘의 성전의 제단에서도 이 말에 동의하는 말을 합니다. 7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이 제단에서 말한 이들에 대하여 계시록 6:9 이하에 이렇게 사도 요한이 증거한 바 있습니다.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각각 그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요한계시록 6:9~11)
이처럼 주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핍박을 받고 또 순교까지 하신 앞서간 믿음의 선배들의 영혼들은 하늘 보좌 가까이에서 하나님께서 공의의 심판을 계속하여 신원하며 탄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탄원은 죽임당한 순교자의 수가 찰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러한 탄원에 의하여 하나님께서도 그의 공의로우심에 따라 악한 자들에게 심판하시곤 하셨는데, 오늘날도 그러한 공의로운 심판이 완전히 땅에 쏟아질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 한 해만 해도 전 세계에서 9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신앙 때문에 순교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약 10년 동안 90만 명이 순교하였다고 보고합니다. 6분만에 한 명씩 그리스도인들은 신앙 때문에 전 세계에서 피 흘려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악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어찌 심판하지 않겠습니까? 저 인도만해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난 9월 한 달 동안에만 50여 건의 사건이 보고되었는데, 인도 당국은 기독교 목회자들을 반역죄의 명목으로 체포되어 수감되었습니다. 조상들이 믿지 않았던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힌두교도인 인도인들은 이처럼 기독교인들을 함부로 체포하고 감옥에 넣고 폭력을 휘두르곤 합니다. 지금도 이러한 악이 예수님을 믿는 진실한 신자들에게 교회들에게 가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탄원이 지상의 감옥에서 드려지고 교회에서 드려지고 있고 저 하늘의 제단에서도 공의로우신 주재자에게 피를 갚아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가 드려질 수밖에 없고, 거기에 따른 공의의 심판이 임할 것입니다. 그 결과 핍박하는 그 나라에 각종 재앙이 지상에서도 일어날 것입니다. 저 북한에도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중국도, 인도도, 그러한 재난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방관자가 아닙니다. 역사의 끝자락에서도 하나님은 반드시 그의 공의로우신 심판을 세상에 행하실 것입니다. 그는 참되시고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를 믿고 신앙의 정결을 지키고 인내하는 신자의 삶은 결코 미련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행한 대로 갚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백성들을 반드시 이 환난 중에도 그 영혼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영광 중에 갚아주실 것입니다. 장차 일어날 세상의 각종 재난 속에서도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역사 경륜 속에서 차질없이 진행되어 가고 있음을 결코 의심하지 말고, 세상에 수많은 순교자들이 지금도 속출하고 있는 이 때에, 우리도 진실하고 참된 신앙으로 우리 자신을 지켜가기를 결단합시다.
주님께서 그 때가 가까울수록 더욱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고, 기름 준비하라고 말씀하셨고, 또 때를 따라 식구들을 맡아 양식을 나눠주는 충성된 종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날이 멀지 않은 징조들이 세상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때에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고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 강건한 신자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