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와 친해지기 위한 10가지 방법
많은 사람들이 재즈는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즈에 대한 선입견이 재즈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선입견을 없애고 재즈와 조금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 친근한 음악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재즈에는 스윙재즈에서부터 프리재즈까지 다양한 스타일(팝, 록, 재즈, 가요 등이 장르Genre라면 재즈라는 장르 안에서도 스윙, 비밥, 스무드, 프리 등 다양한 스타일Style이 존재)이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재즈의 매력이고, 또 재즈에 입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자끄 루시에, 모던재즈퀄텟, 클래시컬 재즈 퀄텟 등 클래식을 재즈로 연주한 음반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트럼페터 윈튼 마살리,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 등은 클래식과 재즈팬들에게도 모두 인정받고 있는 음악인입니다. 평소 록을 좋아했다면 J-퓨전이나 퓨전음악을, 비트가 빠르고 흥겨운 음악을 좋아한다면 자미로콰이, 인코그니토, 브랜드 뉴 헤비스 등의 애시드 재즈나 MM&W, 소울라이브 등의 훵키한 소울 연주도 매력적일 것입니다.
두 번째, 주변에서 들리는 재즈에 귀를 기울이세요
재즈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OB맥주), 빌리 할러데이의 ‘I’m A Fool To Want You’(포트폴리오/소니 핸드캠), 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영화 <접속>), 데이브 브루벡의 ‘Take Five’(KTF) 등이 비교적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재즈라면, 최근에는 베니 굿맨의 ‘Sing Sing Sing’(현대증권), 소니 롤린스의 ‘St.Thomas’(AIG 생명), 엘라와 루이의 ‘Cheek To Cheek’(KB카드) 등은 밝고 경쾌함까지 담아내며 최근 주목받았던 재즈 곡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거리나 까페 등에서도 재즈가 흐르고 있는 것을 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영화도 보고 재즈도 들으세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접속>의 ‘Lover’s Concerto’가 재즈 보컬리스트 사라 본이 불렀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재즈는 주제와 소재를 넘나들며 영화 속에서 그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실제 재즈 연주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는 찰리 파커의 이야기를 다룬 <버드>, 아투로 산도발의 망명기를 그린 <리빙 하바나>, 피아니스트 버드 파웰의 이야기를 그린 <라운드 미드나잇> 등이 있으며, 재즈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는 <스윙걸즈> <모 베터 블루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재즈곡으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엔딩에서 흘러 큰 인기를 얻은 ‘Fly Me To The Moon’, 스탠더드 곡인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은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로라 피지 버전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냇 킹 콜, <페어런트 트랩>의 린다 론스태드 등 많은 보컬 버전으로 영화 속에서 흐르고 있습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냇 킹 콜이 부른 ‘When I Fall In Love’도 아주 익숙한 재즈 중 하나입니다.
네 번째, 재즈용어를 익히세요
재즈에서는 흔하게 쓰이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트리오, 퀄텟, 퀸텟, 빅밴드 등 밴드구성을 뜻하는 용어나 스윙, 밥, 퓨전, 보사노바, 애시드, 스무드, 컨템포러리 아방가르드, 프리 재즈 등 스타일을 뜻하는 용어들이 있으며 연주시에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는 스윙, 그루브, 임프로비제이션, 즉흥연주, 잼 세션, 인터플레이, 스캣 등이 있습니다. 재즈와 관련된 용어들을 익히면 음악을 이해하고 재즈와 관련된 글을 읽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섯 번째, 재즈 스탠더드를 들으세요
<리얼 북>은 재즈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곡들의 악보를 수록한 스탠더드 악보집입니다. 이 악보집에 나와 있는 재즈 악보를 보면 한 장밖에 되지 않는 아주 단순한 악보인데도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스탠더드를 많이 듣다보면 주 테마가 있고 이를 이용한 변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많이 들어보는 것도 재즈와 가까워지는 방법입니다. 재즈 연주자 중에서도 특히 스탠더드를 즐겨 연주하는 오스카 피터슨, 케니 드류, 그래이트 재즈 트리오, 쳇 베이커, 마일스 데이비스의 몇몇 앨범 등을 찾아볼 수 있으며, 스탠더드를 모아놓은 편집음반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재즈를 보며 즐기세요
‘백문이 불여일견!’ 재즈를 듣는 것 뿐 아니라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오는 10월 펼쳐지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에는 다양한 재즈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며 가까운 재즈클럽에서는 매일 재즈가 흐르고 있습니다. 재즈 클럽으로는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는 국내 재즈클럽 1호 올댓재즈, 3부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는 대학로의 천년동안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청담동의 원스인어블루문,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홍대의 에반스,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이 이끄는 문글로우, 1층에 위치해 시원한 분위기를 주는 클럽 팜 등이 있습니다.
일곱 번째,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재즈는 ‘마니아 음악’이라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만큼 동호회나 커뮤니티가 잘 구축되어 있는데, 이러한 만남을 통해 사람과 음악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음까페의 재즈피아노, 재즈가 있는 쉼터, 메죠의 재즈바, All That Jazz, 카페 애프터아워즈 등 인터넷 동호회는 물론 대학 재즈 동호회도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재즈피플 역시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사람들과 만나고 싶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클릭’하세요.
여덟 번째, 찾아보기와 듣기에 익숙해지세요
많은 사람들이 재즈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재즈=배워야하는 것’이라는 공식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찾아보고 들어보며 알아갈수록 재미를 느끼는 것이 재즈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CBS 올댓재즈,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송되는 황덕호의 재즈 수첩 등 라디오 방송은 자연스럽게 재즈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주크온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원하는 음악을 미리 들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MP3를 통한 곡 단위 감상보다는 앨범을 하나의 음악으로 생각하고 감상하는 것을 권합니다.
아홉 번째, 악기를 배우세요
어떤 악기이든 자신의 손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음악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서울재즈아카데미, 자스실용음악학원 등은 재즈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입시반 외에도 취미반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취미를 위주로 하는 실용음악학원들과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동호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세계적인 악기회사인 야마하에서도 음악교실을 통해 취미위주의 악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가장 널리 배우는 악기는 피아노, 드럼, 기타, 베이스, 색소폰 등이지만 그 외에도 트럼펫이나 트롬본처럼 독특한 악기를 배우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 번째, 재즈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세요
이제 마지막입니다. 재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책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입문서로는 <재즈총론(Jazz Styles)>, <재즈북(Jazz Book)>이 가장 널리 읽히며 국내저서로는 김현준이 지은 <재즈파일> <재즈노트>, 최규용의 <재즈>,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황덕호의 <그 남자의 재즈 일기>, 만화로 읽을 수 있는 남무성의 <Jazz It Up! : 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이 있습니다. 연주자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존 콜트레인: 재즈, 인종차별, 그리고 저항>, 마일스 데이비스는 자서전과 평전(거친 영혼의 숨소리), 쳇 베이커 평전 등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끝으로 재즈마니아로 알려져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재즈들과 <재즈 에세이> <또 하나의 재즈 에세이> 등은 재즈와 가까워질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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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이지만 도움이 될까 싶어 올려놓습니다. ^^
글 | 안민용 + 일러스트 | 이승
첫댓글 작년에 가입한 정회원입니다. 색소폰은 3년차입니다. 이곳에 좋은 정보가 많아 빠른
을 원하는데 글을 올리면 빨리 
해주는 규정이 있어서 바로 이 목적으로 글을 올립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첫날입니다. 좋은 하루가 되시길...
째즈,무족건 듣습니다.특히 아쉼만 남기지만 색소폰 음악을 즐겨 듣다보면 할수없는 실력, 이것이 문제 입니다.한번 해봐야 하는데
재즈에 입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귀한 말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글 입니다. 감사.
잘보고 배워봅니다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으메 재즈가 바로 요런거엿군요 지금 내실력으로는 안디겟는데
재즈 도전해 보겠습니다.
재즈 도전해보겠습니다.
글쓰기권항이 있는곳이라 좋은글과 상식 얻다가 흔적 남김니다 공부많이하고 가겠습니다,,
색소폰을 연주하면 재즈를 해야 제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재즈에 연습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올린 글인데 ... 아직 살아있네 ㅋ
재즈 입문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게는데요....
감사합니다.
재즈...힘들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