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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 여행정보 스크랩 지리산 주능선 종주코스
운영자 추천 0 조회 80 11.03.03 13:4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리산 주능선 종주코스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주능선 종주코스


노고산장 → 천왕봉 

 

주능선 종주코스 (지리산의 모든것 꿈에그리는 종주코스)



노고산장 ▶4㎞▶ 임걸령 ▶3.5㎞▶ 노루목 ▶0.5㎞▶ 삼도봉 ▶2㎞▶ 화개재 ▶2㎞▶ 토끼봉 ▶3㎞

▶ 총각샘 ▶3㎞▶ 연하천 ▶1㎞▶ 삼각고지 ▶5㎞▶ 구벽소령 ▶2㎞▶ 신벽소령 ▶4㎞▶ 선비샘

▶5.5㎞▶ 영신 ▶0.5㎞▶ 세석산장 ▶1㎞▶ 촛대봉 ▶3.5㎞▶ 연하봉 ▶5.5㎞▶ 장터목 ▶0.7㎞

▶ 제석봉 ▶1.8㎞▶ 통천문 ▶0.5㎞▶ 천왕봉


 총거리 : 45Km

 등정시간 : 13시간 20분

 하산시간 : 12시간

 장쾌한 주능선 종주길 : 25.5km  - 2001.01.05 최종실측 : 종전-34.2km


 

지리산 서쪽의 최고봉 노고단에서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까지

                 장장 110여 리가 넘는 남한 단일 산의 능선등반 코스 중 최장, 최고의 코스이다.

해발 1,300m-1,900m의 고봉준령을 넘나드는 45km의 긴 장도이기 때문에 

                                                    체력과 함께 사전 준비에 당연히 빈틈이 없어야 한다.

평생의 소원으로 간직한 이도 많은 이 장쾌한 주릉을 밟기 위해서는 능선에서 최소한 하룻밤,

초보자가 있거나 느긋한 산행을 원할 때는 이틀밤을 묵어야 제대로 산행을 할 수 있는데

                                                              주릉에 올라서는 산행시간까지 합해 산에서 사흘을 묵는다. 

등정, 하산거리까지 합치면 보통 60km-70km가 넘는데 일정상으로 2박3일-3박4일이 다소 벅찰 지경이다.

이 주릉길은 1천미터가 넘는 봉우리마다 막힘없이 지리산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능선 곳곳에 샘터와 산장, 야영장이 알맞게 위치하고 등반로도 뚜렷하며

아울러 만약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하산길도 중간중간에 많이 있어서 큰 불편은 없는 편이다.

가장 일반적인 등정, 하산코스로는 화엄사계곡 코스, 백무동 기점의 하동바위 코스와  한신지계곡 코스,

중산리계곡 코스와 법계사 코스, 대원사계곡 코스등이 있다.


이 능선 종주 코스는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와 여러 갈래의 지능선, 숱한 계곡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 

전망이 우선 뛰어나고, 변화있는 등반길과 색다른 지형 그리고 유서깊은 사연을 안고 있는 명소가 즐비하여

                         사시사철 같은 길을 걷더라도 항상 색다른 풍치를 자아내고 상큼한 감흥에 젖을 수 있다.

3일-4일간 산과 대화하며 걷는 맛도, 또 완주를 해냈을 때의 뿌듯함도 결코 적지않아 많은 사람들은

                    고귀하고 추억어린  이 지리산 종주산행 경험을 오랫동안 가슴속 깊이 간직하게 된다.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역코스는 성삼재가 포장되면서 많이 이용되는데 산행시간은 비슷 하다.

체력이 약하거나 시간 절약하려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예전 주릉 종주의 기점 이 되던 화엄사코스를 통해

                    노고단에 올라갈 바가 아니면 동쪽 천왕봉에서 내려오는 것이 혼잡 스럽지 않아 좋다.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보통 1박 2일 걸린다.



3박4일 일정 적당


지리산 주능선은 서쪽 최고봉 노고단에서 이 산 정상인 천왕봉까지 45㎞ 110리에 걸쳐 있다.

남한의 단일 산 능선 가운데 최장최고(最長最高)의 코스이다.

또 해발 고도가 1,300~1,900m의 고봉준령을 넘나드는 산행 코스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지리산 주능선 종주산행은 자체 코스 뿐만아니라

                    등정, 하산 거리까지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코스는 최소 65㎞에서 70여㎞에 이른다.

 

따라서 지리산 종주산행은 2박3일, 또는 3박4일 정도의 일정이 소요된다.

최근 성삼재까지 도로가 개설되고, 또 주능선의 대피소나 야영장에 인파가 넘치는 바람에

                                          야간산행을 포함하여 당일 일정으로 주능선을 답파하거나,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종주산행을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주능선의 여러 가지 자연 경관과 사연들을 두루 살펴보고,

                   산상 야영(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지역에서 야영금지-홈제작자주)등을 통해

                                                    많은 것을 얻으려면 일정을 충분하게 잡는 게 좋다.

지리산 주능선에는 다행히 샘터와 야영장이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하고 있어 산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주능선 곳곳의 등산로는 종주산행 중 악천후를 만나거나 환자가 발생할 때 피난 코스로 활용할 수 있다.

지리산 종주산행은 장대한 지리산의 매력을

                  마치 지붕을 타고가며 내려다보듯이 음미할 수 있어 누구나 꼭 경험해 볼 가치가 있다.

주능선 종주산행은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와 여러 갈래의 지능선,

                                                       숱한 계곡을 두루 살펴보며 걷는 재미가 독특하다.

또 이 능선길 자체가 한여름철에는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나 환상적인 꽃길을 열고 있고,

                                     겨울철에는 설화를 아름답게 꽃피우는 등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노고단을 먼저 오른다


지리산 주능선 종주산행은 천왕봉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노고단에서 먼저 출발할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옮겨간다.

무거운 짐을 메고 주능선에 처음 올라서는 것은

                      해발고도가 천왕봉보다 400m가 낮은 노고단쪽이 유리하다.

또 종주산행의 마지막 목표지점이 천왕봉일 때 주봉에 올라선 감격이 그만큼 크게 느껴질 것이다.

노고단은 정상(1,506m)에서 노고단 고개로 뻗어내린 지맥에서

                                                 경사 17~18도로 완만하게 전개된 약 100여 정보의 고원이다.

 

노고단(老姑壇)의 옛이름은 길상봉(吉祥峰)으로

                 신라시대에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시면서 매년 봄, 가을 제사를 올렸던 곳이다.

노고단이라는 이름도 선도성모의 높임말인

                  노고(老姑)와 제사를 올리던 신단(神壇)이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남악사(南岳祠)가 원래 이 노고단에 자리했었다.

신라시대에 화랑들이 심신수련도장으로 활용되었던 이 노고단에는

                                                        지난 1920년대에 외국인 선교사 수양관 49동이 세워졌다.

 이 수양관 건물은 48년 여순사건 여파로 불태워졌는데, 일부 건물은 그 잔해가 지금까지 남아있다.

 노고단 주변에는 종석대, 관으대, 만복대, 집선대, 문수대, 청련대 등이 예부터 명승지로 꼽혀 왔다.

 이 고원 일대는 봄철의 진달래, 철쭉, 여름철의 원추리 군락이 유명하다.

 

 이곳에는 운해(雲海)를 자주 볼 수 있는데, 노고 운해는 지리산 8경 가운데 하나이다.

'어디에서 몰려왔는지도 모르게 운무(雲霧)가 파도처럼 밀려와 산야와 계곡을 메우고,

 수려한 노고단 중턱 산허리를 감돌아 흐르면, 홀연히 운해만리(雲海萬里) 구름바다를 이루어

                                                      높은 봉은 점점이 섬이 되어 완연히 다도해로 변한다.

 이 변화무쌍한 자연조화의 신기로운 경관은 오직 숙연한 감동과 외경감(畏敬感)을 안겨준다.'

                                                                                           (이종길 지음<지리영봉>)

노고단에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직영하는 대형 산장 건물과 야영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화엄사에서 산행을 시작한 경우 이곳에서 하룻밤 머문 뒤

                                                    다음날 아침 일찍 산행에서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고단 고개로 넘어가야...


노고단 정상 아래편에 방송 송신탑과 부속 건물이 있고,

     정상에는 청학동 주민들이 3일 동안 공들여 쌓았다는 돌탑(케룬)이 서있다.

얼마 전까지 봉신부대가 주둔하다 철수했지만 철조망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노고단 정상에는 오를 수가 없고, 등산로는 산장 동쪽의 잘록한 노고단 고개로 이어져 있다.

요즘은 돌계단길도 만든데다 좌우편에 철조망을 둘러놓았다.

산장에서 10여분만에 닿는 노고단 고개에서 반야봉과 천왕봉까지 지켜볼 수 있다.

이 고개의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노고단 북사면의 숲속으로 길이 이어져 있다.

이 길은 거의 수평인데다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다.

숲속의 싱싱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시원한 느낌을 안겨준다.

고개 이정표에서 약 20분 정도 거리에 평편한 공터가 있다.

지난 1988년 11월 6일 제1회 '민족통일 대동장승굿'을

      노고단에서 열고 '민족통일 대장군'과 '민중해방 여장군'의 장승 2기를 이곳에 세웠었다.

민중 단체들이 연합하여 만든 이 장승은 누군가에 의해 전기톱질을 당한 채 사라지고 말았다.

노고단 북쪽 사면의 숲길을 빠져나가면 전망이 밝게 트이면서 능선 평지길이 나온다.

노고단 정상에서 내려오는 희미한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돌부덤 비슷한 것이 있고, 비목이 세워져 있다.

지난 70년대에 고교생 3명이 폭설에 갇혀 조난, 그 가운데 한명이 동사했다.

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임걸령에는 전설이


1,424고지를 가볍게 오르는 능선길은 전망이 아주 빼어나다.

남쪽으로는 왕시루봉 능선과 피아골이, 북쪽으로는 만복대 능선과 심원골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1,424m봉우리에는 등산 시즌 중 당귀차 등을 파는 노인이 있다.

20수년째 지리산에서 살고 있다는 이 노인의 본가는 부산에 있다고 한다.

그의 캠프(?)는 노루목 쪽에 있다는데,

노루목에서 당귀차를 파는 사람의 캠프는 반대로 이 쪽(돼지령 부근)에 있다고 한다.

가끔 그의 아들이라는 청년이 임걸령에서 땀을 흘리며 물을 길러오기도 한다.

1,424고지에선 약간 내리막길을 거쳐 풀밭이 펴쳐진 돼지평전에 닿는다.

'돼지평전'이란 색다른 이름은 마늘 모양의 원추리 뿌리를 멧돼지들이 종종 파먹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다시 구상나무, 잣나무 숲길을 얼마간 감돌아 가면 '임걸령 삼거리'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에서 다시 숲길을 10여분 감돌아가면 임걸령에 닿는다.

샘터와 야영장이 먼저 눈에 띈다.

지리산 종주산행에선 이 샘물과 야영장(나무숲 사이에 자연적으로 조성되었다)이 아주 요긴하게 이용된다.

그러나 샘터 주변이 지저분한게 큰 결점이다.

임걸령(林傑嶺)이란 이름은 조선 명종때의 초적 두목 임걸년(林傑年)의 이름에서 유래한다는 설이 있다.

그는 화살보다 더 빨리 다녔다고 하는 다소 과장된 듯한 전설이 있다.

이 임걸령에서 곧장 남쪽으로 피아골과 연결되는 등산로가 있다.

임걸령 삼거리~불로교 삼거리의 능선길이 개척되기전에 이용되던 산길이다.

바로 이 옛길이 시작되는 곳에 '황호랑이 막터'라 불리는 곳이 있다. 그 전설이 재미있다.


화엄사 계곡 어귀에 황전리(黃田里)라는 마을이 있다.

옛날 이 마을에는 성이 황씨(黃氏)인 한 총각이 지리산의 약초를 캐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약초를 캘 수 없는 겨울철에는 나무 주걱을 대신 만들어 팔았다.

어느 추운 겨울날, 황총각은 주걱을 깎으러 지리산에 들어갔는데,

                                                           그날은 유달리 집에서 기르던 암캐가 따라나섰다.

황총각은 반야봉의 밀림지대에서 주걱을 한 짐 깎아 집으로 돌아가려고 임걸령까지 내려왔다.

그런데 별안간 눈이 내리면서 날까지 저물었다.

그는 걷기를 단념하고 임걸령 샘에서 동쪽으로 30여m 떨어진 낭떠러지로 내려가

                              바위를 의지하여 나무가지를 모아 간단히 산막을 만들었다.

그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산막에서 밤을 새우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주인을 따라온 암캐가 새끼 7마리를 낳았다.

밤이 깊어가지 눈은 멎고 하늘이 맑게 갰으나, 호랑이 한 마리가 느닷없이 나타나 으르렁거렸다.

황총각은 어쩔수 없이 강아지를 차례로 호랑이 입으로 던져 주었다.

그는 이번에는 벌겋게 단 돌덩이를 주걱으로 던져주며 "옛다, 먹어라!"고 했다.

이를 덥썩 받아삼킨 호랑이가 포효하며 눈 위에 뒹굴다가 죽었다.

남다른 용기와 지혜로 무기도 없이 호랑이를 잡은 황총각에게 고을에서는 큰 상을 내렸으며,

                                                               그에게 '황호랑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다.

그때의 그 막터는 지금도 '황호랑이 막터'로 불리고 있다.

임걸령은 원래 '몰두덩이'라고 불렀다.

화랑들의 연마도장이었기 때문이라 한다.



가파른 내리막길 2㎞


삼도봉(三道峰)은 불무장등능선이 흘러내리는 시발점이다.

해발 1,550m의 이 봉우리 이름이 삼도봉으로 된 것은 근래의 일이다.

원래는 이 봉우리를 이루고 잇는 바위 모양이 '낫날'같다고 하여 '낫날봉'으로 불렸다.

이것이 등산객들에게 와전되어 '날라리봉'으로 불리어졌다.

날라리봉이란 이름이 천박하게 들린다고 하여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이정표를 세우면서 '삼도봉'으로 명명했다.

이 봉우리에서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가 분기하므로 삼도봉이란 명칭은 적절한 것 같다.

 

삼도봉은 지리산 주능선 가운데 훌륭한 망루의 하나이다.

근래 이곳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불무장등능선으로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다.

중간 중간에 길이 희미한 곳도 있어 맑은 날씨에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행해야 한다.

삼도봉에서 화개재는 2㎞의 짧은 거리이다.

이 봉우리에서 동쪽의 바위벼랑을 비껴 내려가면 잠시 후에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지리산 주능선에서 가장 잘룩한 해발 1,360m의 화개재로 내려서는 길인데 등산로의 훼손상태가 극심하다.

나무뿌리가 어지럽게 노출돼 있고, 물기가 있을 때는 굉장히 미끄러운 길이다.

자칫하면 활락 또는 전락사고가 우려되는 곳이다.

화개재는 지리산 주능선 가운데

                 해발 고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헬기장과 더불어 마당같은 공터가 생겨나 있다.

 

화개재 북쪽은 뱀사골이다.

북쪽의 가파른 비탈을 따라 200m만 내려가면 뱀사골 산장이 있다.

식수와 기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고,

           특히 이곳 원두커피 맛은 등산의 피로를 풀어주고도 남음이 있다.

화개재에서 남쪽의 연동골로 희미한 길이 이어져 있다.

처음에는 배수로처럼 좁다란 길이 내려갈수록 뚜렷하게 넓혀진다.

이 연동골~목통마을의 산길은 지난날 화개장터의 짐을 나르던 옛길인데,

                                    지금도 뱀사골 산장에 짐을 나르는 길로 이용되고 있다.

화개재에서 계속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이어진 길이 종주 루트이다.

2㎞의 오르막길이 끝나는 곳에 토끼봉이 자리하고 있다.

토끼봉 정상 일대는 진달래와 철쭉의 관목숲으로 4월말부터 연분홍 빛깔의 꽃을 피운다.

토끼봉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을 따라 칠불사로 내려가는 산길이 잘 이어져 있다.

근래 이 산길은 칠불사 위쪽에서 차단이 되어 왼편의 산비탈을 따라 범왕리 입구로 하산하게끔 돼있다.

이 능선길은 조난자가 발생했을 때 피난 루트로 유용하게 활용되기도 한다.

토끼봉에서 칠불사는 8㎞의 거리이다.



총각샘 지나면 연하천


토끼봉에서 계속 주능선을 따라 6㎞를 더 가면 연하천 산장에 도착한다.

토끼봉에서 명선봉을 거쳐 연하천 산장에 이르는 이 길은 비교적 평탄하고,

                                        숲 사이의 길을 걷게 되므로 누구나 무난하게 갈 수 있다.

구상나무 숲길을 내려섰다가 갖가지 잡목숲을 지나 다시 완만한 능선 안부로 올라선다.

또 고목나무가 쓰러져 뒹구는 경사길을 한동안 오른 뒤

           북쪽 사면의 평탄한 길에 이어 돌밭길을 지나면 '총각샘' 이정표 앞에 도착된다.

토끼봉~연하천 산장의 중간 지점이다.

 

총각샘은 남쪽 능선 너머 20여m의 지점에 지리하고 있다.

커다란 벼랑 아래서 샘물이 솟아나고, 그 앞에 넓은 공터가 있다.

이 총각샘은 옛날 심마니 노총각이 처음 알고 이용했던 샘이라고 하는데,

             지난 1920년 7월에 지리산 산악회의 노총각 2명이 수소문 끝에 발견했다고 한다.

'총각샘'이란 이름도 그런 연유로 불려지고 있는데,

                            장터목의 '산희샘'이란 여성적인 명칭과 대비시킨 뜻도 있다.

총각샘에서 남쪽으로 비탈을 타고 내리면 산태골을 거쳐 빗점골로 하산하게 된다.

그러나 등산로가 명확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함부로 발을 들여놓는 것은 금물이다.

의신마을 등지의 지리산 주민들에 의하면 총각샘에서 자살한 총각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경치가 썩 좋은 이곳을 지리산 주민들은 의외로 무서운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총각샘 이정표를 지나면 다시 경사가 심한 꽤 까다로운 오르막길이 나온다.

이 미끄러운 바위 벼랑길을 한 차례만 기어오르면, 다시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어진다.

울창한 침엽수림 지대를 따라 명선봉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마침내 길은 내리막 흙길로 변하고 아래쪽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연하천 산장에서 들려오는 소리이다.

연하천(烟霞泉)은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인데도 맑고 시원한 물이 계류를 이루어 흘러내린다.

이곳에 자리잡은 연하천 산장은 지난 1982년 건립된 50㎡ 남짓한 아담한 건물로 5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다.

이 연하천이란 이름도 구례의 지리산 산악회(전신은 연하반산악회)에서 명명하였다.

연하천 산장에서 동쪽으로 질퍽거리는 길을 따라가면

       곧 빗점골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평탄한 능선길이 나온다.

이곳에서도 절터골을 따라 빗점골에 이르는 비상 루트가 있다.

의신마을 주민들이 산나물을 채취하느라 오르내리는 길이기도 하다.

이 비상 루트 역시 산행 경험이 있는 사람과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벽소령 지나 선비샘


연하천 산장을 지난 얼마 후 갈림길이 나있다.

북쪽의 길은 영원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삼정리로 가는 루트이다.

동쪽으로 계속 이어진 길이 종주 코스로 곧 삼각봉에 올라서게 된다.

해발 1,462m의 이 삼각봉은 지리산 중심부의 망루로서 뾰족한 전망대처럼 생겼다.

삼각봉에서 동쪽으로 얼마간 따라가면 특이한 모양의 바위를 만나게 된다.

높이 10m가 넘는 두개의 바위가 등을 맞대고 서있는 듯한 모습이다.

'형제바위'라고 불리는 이 입석바위도 전설이 있다.

옛날에 성불 수도하던 두 형제가 산의 요정 지리산녀의 유혹을 경계하여 도신(道身)을 지키려고

            서로 등을 맞대고 오랫동안 부동자세로 서있었기 때문에

                                          그만 몸이 굳어져 지금과 같은 바위가 됐다는 것이다.

이 바위 옆으로 조금 내려가면 자그마한 동굴이 자리잡고 있는데, '연하굴'로 불린다.

 

연하천~벽소령은 6㎞의 거리로 큰 굴곡은 없다.

그러나 오르락 내리락하는 이 산길은 다소 지친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을 안겨주며,

                                                       특히 돌밭길에서 많은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숲길을 빠져나와 벽소령에 도착하면 일단 '해방된 느낌'을 받는다.

우선 넓은 공터가 시원한 기분을 안겨준다.

벽소령은 종주 코스의 거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기 때문에 산행에 대한 상당한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벽소령은 지리산 8경 가운데 하나인 '벽소명월(碧宵明月)'로 유명하다.

'지리산 등뼈의 한가운데라고 할 벽소령을 덮고 있는 밀림과 고사목 위로 떠오르는 달은

                                천추의 한을 머금은 듯이 차갑도록 푸른 유기(幽氣)마저 감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벽소한월(碧宵寒月)이라고도 부르며,

여기서 맞는 달밤의 고요는 현묘한 유수로 몰고가는 태고의 정적 그것이라고나 할까.'

                                                                                 (이종길 지음 '지리영봉')

벽소령은 일명 벱실령으로도 불리는데 남쪽 소로길 200m 지점에 벱실샘(일명 범뱀샘)이 있다.

벽소령은 또 군사 작전도로가 개설된 것으로 유명한데,

지난 70년대 초 하동군 화개면 신흥마을에서 함양군 마천면 삼정마을까지 38㎞의 1차선 도로를 뚫었다.

현재는 남쪽의 도로는 무너진 곳도 있고 잡목이 뒤덮혀 폐도로 버려져 있으나,

                                                                          북쪽 마천쪽은 지프차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쪽의 헬기장이 있는 벽소령을 구벽소령 또는 '화개 벽소령'이라 부르고,

                                                1㎞ 동쪽의 벽소령을 신벽소령 또는 '마천 벽소령'이라 일컫는다.

등산로는 능선의 소로 대신 작전도로를 그대로 따라가는데, 잡목이 많이 우거져 오솔길처럼 돼 있다.

마천 벽소령에선 덕평봉의 숲 속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부드러운 흙길이 키 큰 나무들의 숲에 덮여 있지만 오르막길이 한바탕 땀을 흘리게 만든다.

20분 가량 이 길을 치고 오르면 오른쪽으로 길이 꺾이면서 평탄해진다.

덕평봉 남쪽 사면으로 돌아가면 넓다란 평지와 함께 선비샘이 나온다.

선비샘이라고는 하지만,

종래의 샘터를 묻어버리고 파이프를 박아놓았기 때문에 옛 정취는 사라지고 없다.



험로 뚫고 오르면 영신봉


선비샘에선 곧장 남쪽의 의신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는데,

                                                                 이 길을 잘못 드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벽소령에서 범뱀샘을 거쳐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삼정부락에 닿게 되고,

                   작전도로를 따라 동남쪽으로 내려서면 선비샘에서 하산하는 길과 마주친다.

또 화개 벽소령에서 북쪽 오솔길을 따라 10여분 내려가면 마천 벽소령에서 내려오는 작전도로와 마주친다.

벽소령에서 북쪽의 마천(삼정리)이나, 남쪽의 의신(또는 삼정부락)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것처럼,

         덕평봉 선비샘에서도 의신부락, 또는 작전도로를 만난 뒤 계속 삼정부락으로 하산할 수 있다.

종주산행을 할 때는 선비샘에서 동쪽(천왕봉 방향)으로 진행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선비샘에서 동쪽의 낮은 능선을 넘어선 뒤

                                   칠선봉에 닿기까지 작은 언덕과 같은 능선을 여러차례 오르내린다.

이 구간에는 다소 위험한 곳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선비샘에서 아주 전망이 좋은 기암기봉의 칠선봉(1,576m)에 닿는 것은 40여분이면 된다.

이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

칠선봉을 지난 뒤 영신봉(1,556m)에 닿기까지 한 차례 힘든 험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칠선봉은 둘레에 7개의 암봉이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일곱 선녀가 노니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친선봉에서 두어 차례 암봉을 넘으면 경사가 급한 돌투성이 길이 나타난다.

여기가 힘든 곳이지만, 근래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돌과 나무 뿌리를 잡고 오르던 스릴은 사라졌다.

이 비탈길을 치고 올라 영신봉 능선에 올라서면 마치 등정을 완료한 듯한 쾌감을 맛본다.

대성골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마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영신봉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영신대로 내려서는 길이 나있다.

일반 등산객들은 무심하게 지나치지만, 기도객들은 이 길을 따라 영신대로 내려간다.

영신대는 대성골 본류를 따라 큰세개골까지 산길이 이어져 있다.

대성폭포와 곁들이는 지리산 비경 루트 가운데 하나이다.

영신봉 이정표에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곧 세석고원의 방대한 세계가 한눈에 들어온다.

둘레 12㎞, 약 30만평의 이 고원지대엔 철쭉 군락이 너무 유명하다.

세석 산장 남쪽으로 하나의 길이 내려가다가 거림골, 남부능선 루트로 나뉘어진다.

남부능선 루트는 다시 대성골 루트의 가지 하나를 더 벌려놓는다.

또 세석산장 북쪽 능선에서 한신계곡으로 하산하는 길도 나있다. 

세석고원은 물이 풍부한데, 여기서는 매년 6월 첫째주말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세석 철쭉은 지리산 8경의 하나이다.



아름다운 연하봉의 선경


세석고원에서 다시 동쪽의 촛대봉으로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간다.

눈앞에 빤히 올려다보이는 봉우리가 상당한 땀을 요구한다.

해발 1,703m의 촛대봉에 서면 천왕봉이 아주 가까운 거리로 건너다 보인다.

올망졸망한 바위들의 군집체인 촛대봉은 그 바위모양들이 마치 촛농이 흘러내린 것과 같다.

 

촛대봉에서 잠시 비탈길을 내려간 뒤 평평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이 능선길은 기암과 고사목이 어울려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안고 있다.

종주산행 코스 가운데 비교적 무난하게 걸어갈 수 있는 구간이다.

세석고원~장터목은 6㎞의 거리로

          촛대봉까지의 1㎞ 오르막길을 빼면 전체적으로 거의 수평 이동을 하다시피 걷는다.

장터목에 닿기 전에 기암괴석와 야생화들이

                      황홀한 선경을 펼쳐놓은 연하봉이 산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연하봉 이정표를 지나 평탄한 초지 능선 안부를 거쳐 넓고 평탄한 봉우리에 올라선다.

남쪽으로 지능선이 뻗어내린 이 봉우리가 일출봉(日出峰)이다.

장터목 산장에서 천왕봉 일출을 보려면 새벽 일찍 3㎞를 다시 가야 한다.

천왕봉 일출 구경이 어려울때 이곳 일출봉에서 대신 해돋이를 지켜본다.

 

일망무제로 탁 틔어있는 천왕봉 일출이 산문적이라면,

        이곳 일출봉의 해돋이는 왼쪽에 천왕봉의 커다란 암영을 걸어놓고 있어 더욱 운치가 넘친다.

일출봉에서는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10여분만 걸어내려가면 장터목이다.

천왕봉을 3㎞만 남겨놓은 곳으로, 이제 목표지점을 불과 1시간 거리에 두고있다.

장터목은 지리산에서 노고단과 함께 가장 붐비는 곳이다.

사통팔달로 등산로가 열려있고, 천왕봉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날 남쪽의 시천(矢川)주민과 북쪽의 마천(馬川)주민들이

물물교환을 하던 장터였다는 이 장터목이 지금은 등산객들로 날마다 장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장터목 남쪽 20m 지점에 장터목샘(일명 산희샘)이 있다.

이 샘터의 물을 받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는 하동바위 코스를 얼마간 따라가면 나타나는 제석단 샘의 식수를 구하는 편이 오히려 더 편리하다.

장터목에서는 남쪽으로 중산리계곡 코스가, 북쪽으로는 하동바위 코스가 연결돼 있다.

중산리와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마침내 천왕봉에 서다


장터목에서는 처음 경사 급한 돌비탈 길을 따라 오른다. 제석봉 일대의 고사목지대를 통과하게 된다.

원래 제석봉 일대는 아름드리 전나무와 잣나무,

            구상나무 등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하게 뒤덮고 있었다.

그런데 자유당 말기 대규모 도벌로 무참하게 나무들이 짤려나갔다.

이것이 여론화되고 말썽이 일게 되자 도벌의 증거를 없애려고 제석봉에 불을 질러

                        나머지의 나무들마저 지금과 같이 앙상한 몰골로 황사시켜버린 것이다.

이들 고사목마저 날이 갈수록 점차 쓰러지고 도벌(?)로 사라지고 있다.

근래 제석봉 일원에 다시 구상나무 묘목을 심고 씨앗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원상회복은 참으로 아득한 노릇이다.

제석봉의 처참한 모습은 사람들에 의해 황폐화된 지리산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이기도 하다.

제석봉은 나무가 없다보니 흙탕물이 쏟아져내리기도 하고, 등산로도 제멋대로 어지럽게 나있다.

제석봉 이정표에서 철사다리를 타고 내려서는 곳부터 좌우로 암벽 비탈길이 얼마간 이어진다.

'톱날 능선'이라 불리는 곳이지만 그 길이는 짧다.

 

다시 능선 안부를 만나고 숲 사이 길을 얼마간 따라오르면 통천문(通天門)에 닿는다.

통천문은 예부터 부정한 사람은 오르지 못했다고 하는 말이 전해오고 있는, 하늘로 오르는 길목이다.

깎아지른 암벽 벼랑 사이로 통로가 있다.

지난날엔 우천 허만수가 설치한 나무사다리로 오르내렸는데, 현재는 쇠사다리가 가설 돼 있다.

 

통천문을 오르면 다시 한동안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마지막 한 고비인 거대한 암벽 비탈과 만난다.

오른쪽은 통신골로 사태가 난 지역으로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왼편 비탈로 쇠막대기와 쇠줄이 처져 있다.

이 벼랑 지대는 8.15해방 직전 엄청난 굉음을 내며 붕괴되었다.

이 벼랑을 올라서면 천왕봉까지 암괴가 걸쳐 있다.

정상 100m 못미처 칠선계곡으로 내려가는 등산구가 있다.

정상 바로 앞에 헬리포터가 있다.

천왕봉에는 '만고천왕봉ㆍㆍㆍ'의 조식(曺植)선생 싯귀 대신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해발 1,915m의 천왕봉은 지리산의 정상이자 남한 육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다.

행정구역으로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208번지,

                                     그리고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산100번지에 해당된다.

천왕봉 정상 서쪽 암괴에

                     '천주(天柱)'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는데,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이다.

천왕봉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라는 이 말 속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



숙제 많은 천왕봉


'천주'라 음각된 곳에서 조금 내려간 능선 평지(공터)가 지난날 성모사당이 세워져 있던 자리이다.

 그 아래편 공터에는 성모석상의 천왕봉 복귀를 위해

                                     두류산악회가 세워놓은 철책이 시멘트 바닥에 고정돼 있다.

이 자리는 일제시대에 반토굴식산장이 있었고,

지난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중반까지 김순룡노인이 지키기도 했다.

현재는 산장 모습은 간 곳이 없다.

천왕봉의 성모석상은 고려시대 이래 1,000년을 모셔왔고,

                               이 영봉이 우리나라 무속신앙의 발원지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고려 태조 왕전의 어머니 위숙왕후를 지리산시으로 봉안하였다는 설(說)등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성모석상은 현재 중산리의 천왕사란 사찰에 옮겨져 있다.

성모석상이 그곳으로옮겨가기까지에는 많은 사연이 있다.

어쨌거나 현재 빈 철책만이 쓸쓸하게 성모석상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천왕봉의 성모석상 복귀 문제는 앞으로 이 영봉이 풀어야 할 첫번째 과제이기도 하다.

천왕봉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물밀듯이 몰려 오르내리고 있는 것도 문제 가운데 하나이다.

장터목~천왕봉 구간 3㎞와 로타리 산장~천왕봉 구간 3㎞가 등산로의 훼손 상태가 극심하고,

                     천왕봉자체도 이웃 통신골의 산사태 현상 등 염려스러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또 이 영봉에는 각급 학교 학생들의 단체 등정을 비롯하여

             사회단체, 산업체 등의 여러 단체들이 집중적으로 등정, 북새통을 이루기 일쑤이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로타리 산장~천왕봉 구간의 자연휴식년제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장터목~천왕봉의 등산로에 대한 휴식년제 도입도 화급한 실정이다.

천왕봉은 매년 춘추계 산불방지 기간 동안 출입이 종테된다.

그러나 관계 기관의 단속이 미흡하여

                 이 기간에도 천왕봉에는 어느 날 하루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질 날이 없다.

'천왕봉의 휴식'이 아주 절실한 실정이다.

이 영봉은 거대한 암괴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손상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영봉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주앙받아온 이 봉우리가

                    근래 너무 많은 사람들에 의해 너무 무질서하게 학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영봉이 신성한 봉우리로 자리 할 수 있게끔 여러가지 조처가 뒤따라야 마땅할 것이다.

이 또한 천왕봉이 풀어야 할 과제의 하나이다. 천왕봉에서의 하산코스는 다양하게 열려 있다.

지리산 종주산행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하산 루트는

                                 남쪽의 법계사와 로타리산장을 거쳐 중산리로 가는 법계사코스이다.

천왕봉 암봉 아래편에 있는 천왕샘을 거쳐 망바위,

                                         칼바위를 경유하는 이 코스는 9㎞로 가장 빠른 하산길이 된다.

두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하산 루트는

       중봉과 써리봉을 거쳐 치밭목 산장, 무재치기폭포를 따라가는 대원사(大源寺)코스이다.

이 루트는 무려 18㎞에 걸친 만만치 않은 거리이지만,

지리산 종주산행의 진정한 맛을 안겨주는 매력 때문에 종주 코스에 포함시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그 밖에 중봉에서 하봉을 거쳐 광점리로 하산하는 하봉 루트가 있고,

                                                                또 장터목까지 되돌아가 백무동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칠선계곡이나 황금능선 등의 힘든 루트를 따라 종주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들도 드물게 볼 수 있다. 

지리산 종주산행은 통상 2박3일이면 해낼 수 있으나,

                             여유있게 주변 경관을 살펴보며 악천후에도 대비하기 위해선 3박4일이 적당하다.



지리산 종주산행 요령


'지리산 종주' 이 말만 들어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슴 벅찬 감동에 젖게 된다.

 적당한 간격으로 잇달아 솟아있는 이 산의 수많은 준봉과 준봉을 넘어가는 주능선의 산길은

                             우리나라 등산로 가운데 가장 장쾌하고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넘쳐난다.

 

지리산 종주산행은 사시사철 가능하지만,

그 가운데 자연 세계가 생명력을 절정으로 펼치는 한여름철이 가장 매력이 넘친다.

또 이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 종주산행을 하게 된다.

겨울철의 혹한기는 또 그대로의 독특한 매력이 넘치지만,

겨울 종주산행은 여러가지 부담이 따르고 산행에 나서는 사람들도 여름철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한여름철의 지리산 주능선 종주산행 루트는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나 그야말로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을 이루고 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이 꽃밭길을 걸어가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자연 세계의 경이로움을 지켜보면,

                           겹겹으로 이어진 산파(山波)보다 더 벅차고 엄청난 감동의 세계에 젖어 들게 된다.

이 종주산행은 지도상 계획과 실제 산행 사이에는 엉뚱한 어려움이 끼어들어 많은 차질을 빚기도 쉽다.

지도만을 믿고 산행 계획을 세우는 것은 틀림없이 차질을 빚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종주산행 중에는 지도에 나타나 있지 않은 여러가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테면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안개가 차서 시계를 가리거나, 등산로가 함몰돼 있거나 하는 등의 상황과 맞닥뜨릴 수 있다.

특히 한여름철의 지리산 종주산행에선 반드시 비를 맞게 된다고 생각하고,

                                                                          그 채비를 단단히 갖추는 게 상식이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경우, 등산 일정 자체가 큰 차질을 빚기 마련이다.

지리산의 빗줄기는 마치 물동이를 쏟듯이 집중 호우일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는 산행 자체를 중단하고 대피해야 할 상황도 있을 수 있다.

악천후 못지않게 부담이 되는 것은 너무나 많은 인파이다.

사람들에 밀려 등산로가 정체현상을 빚는 것은 물론

        산장, 샘터가 인파에 뒤덮여 식수문제, 숙식문제로 인해 아수라장을 빚기도 한다.

따라서 지리산 종주산행은 경험이 많은 리더의 동반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산행 팀을 3~4명의 그룹으로 편성하여

취사도구, 주식과 부식을 서로 분담하여 배낭의 무게를 가볍게 조정하는 것이 첫째 과제이다.

또 주식과 부식은 고단위 열량 식품을 준비하되 가볍고 변질이 되지 않는 것,

인스턴트 식품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지리산 종주는 이제 남녀노소의 구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전대비책을 제대로 세워야 중도 실패나 예기치 않은 곤경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등 반 코 스


 1. 지리1박2일코스

 

  1) 반선 - 화엄사 코스

 

      구      간 :  반선 - 뱀사골 - 반야봉 - 노고단 - 화엄사

      거      리 :  24km

      소요시간 : 12시간

      대  피 소 : 노고단, 뱀사골 대피소

      국      보 : 화엄사 각황전, 석등, 4사자 3층석탑, 영산회 괘불정

      보      물 : 대웅전, 화엄사 동오층석탑, 서오층석탑, 원통전사자탑, 화엄석경

      천연기념물 : 올벗나무

      지방문화재 : 화엄사 보제루, 9층암 석등

      경관 및 자연자원 : 뱀사골계곡, 선인대, 석실, 요룡대, 탁용소, 간장소, 뱀소, 병풍소, 산철쭉,

                      화엄사계곡, 고로쇠, 거자수나무군락, 노고단운해, 원추리, 전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주목군락, 반야낙조

  

  2) 화엄사 - 연곡사 코스

 

      구      간 : 화엄사 - 노고단 - 임걸령 - 연곡사

      거      리 : 19km

      소요시간 : 10시간

      대  피 소 : 노고단, 뱀사골 대피소

      야  영 장 : 황전 ,노고단

      국      보 : 화엄사 각황전,석등,화엄사 4사자 3층석탑,연곡사 동부도, 연곡사 북부도

      보      물 : 화엄사5층석탑(동,서), 대웅전, 연곡사 3층석탑, 현각선사탑비, 동부도비, 서부도, 화엄석경

      천연기념물 : 올벗나무

      지방문화재 : 화엄사 보제루, 9층암 석등

      경관 및 자연자원 : 피아골계곡, 화엄사계곡, 피아골단풍, 노고단전경(1,507m), 

                                노고단원추리, 삼홍소, 노고단운해

 

 3) 중산리 - 천왕봉코스

 

      구      간 : 중산리 - 장터목 - 천왕봉 - 법계사 - 중산리

      거      리 : 13.5km

      소요시간 : 10시간

      대  피 소 : 장터목, 로타리 대피소

      야  영 장 : 중산리야영장

      보      물 : 법계사3층석탑

      경관 및 자연자원: 천왕봉(1,915m)의 일출, 운해, 전경, 제석봉 고사목, 유암폭포, 법천폭포, 흠바위

 

 4) 대원사 - 중산리 코스

 

      구      간 : 대원사 - 치밭목 - 천왕봉 - 법계사 - 중산리 거리: 19km

      소요시간 : 13시간

      대  피 소 : 치밭목,로타리 대피소

      보      물 : 법계사3층석탑

      지방문화재 : 대원사9층석탑

      경관 및 자연자원 : 천왕봉(1,915m)의 일출, 운해, 전경, 무게치기폭포, 망바위, 중봉, 하봉

 

 

 5) 백무동 - 추성리 코스 

 

     구      간 : 백무동 - 장터목 - 천왕봉 - 칠선계곡 - 추성리

     거      리 : 18.4km

     소요시간 : 12시간

     대  피 소 : 장터목 대피소

     야  영 장 : 중산리야영장

     경관 및 자연자원 : 백무동계곡, 제석봉, 고사목 ,칠선계곡,

                         천왕봉(1,915m)의 일출, 운해, 전경, 칠선폭포, 선녀폭포 

 

2. 지리 당일 코스


 1) 간장소코스

 

      구      간 : 반선 - 간장소 - 반선

      거      리 : 16km

      소요시간 : 5시간 30분

      대  피 소 : 노고단, 뱀사골 대피소

      지방문화재 : 뱀사골 계곡, 선인대, 석실, 요룡대, 탁용소, 뱀소, 간장소, 산철쭉

 

 2) 반야봉코스

 

     구      간 :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성삼재

     거      리 : 16.4km

     소요시간 : 8시간

     대  피 소 : 노고단 대피소

     휴  게 소 : 성삼재 휴게소

    경관 및 자연자원 : 성삼재전경(1,090m), 노고단운해, 노고단(1,507m)원추리,

                                                    반야봉(1,732m) , 반야봉 고사목, 잣나무


    

 3) 화엄사코스

 

     구       간 : 성삼재 - 노고단 - 화엄사

     거       리 : 9.7km

     소요시간 : 4시간

     대  피 소 : 노고단 대피소

     야  영 장 : 황천,노고단 야영장

     휴  게 소 : 성삼재 휴게소

     국      보 : 화엄사 각황전,석등, 화엄사 4사자 3층석탑, 영산회괘불정

     보      물 : 화엄사 5층석탑(동,서), 대웅전, 원통전 사자탑, 화엄석경

     천연기념물 : 지장암 올벗나무

     지방문화재 : 화엄사 보제루, 9층암 석등, 화엄석경

    경관 및 자연자원 : 성삼재전경(1,100m), 노고단전경(1,507m), 노고단운해, 노고단원추리,

                              코재, 중재, 서어나무군락, 고로쇠, 거자수나무, 용소

 

 4) 쌍계사코스

 

      구      간 : 청학동 - 삼신봉 - 불일폭포 - 쌍계사

      거      리 : 11.5km

      소요시간 : 8시간

      국      보 : 쌍계사 국보44호 진감선사 대공석탑

      보      물 : 쌍계사 대웅전, 진감선사 부도

      지방문화재 : 대원사9층석탑

      경관 및 자연자원 : 청학동 민속마을, 불일폭포, 삼신봉, 삼성궁,

                                     쌍계사-화개(화개장터, 쌍계사 10리 벚꽃길)

 5) 연곡사코스

 

      구      간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 연곡사

      거      리 : 14.2km

      소요시간 : 6시간

      대  피 소 : 노고단, 피아골 대피소

      야  영 장 : 노고단 야영장

      휴  게 소 : 성삼재 휴게소

      국      보 : 연곡사 동부도, 북부도

      보      물 : 연곡사 3층석탑, 현각선사탑비, 동부도비, 서부도

      경관 및 자연자원 : 피아골계곡, 단풍, 남매폭포, 삼홍소, 구계포(폭포), 잣나무

 

 6) 노고단코스

 

     구      간 : 화엄사 - 노고단 - 화엄사

     거      리 : 14km

     소요시간 : 7시간

     대  피 소 : 노고단 대피소

     야  영 장 : 노고단, 황전 야영장

     국      보 : 화엄사 각황전, 석등, 화엄사 4사자 3층석탑, 영산회괘불정

     보      물 : 화엄사 5층석탑(동,서), 대웅전, 원통전 사자탑, 화엄석경

     천연기념물 : 지장암 올벗나무

     지방문화재 : 화엄사 보제루, 9층암 석등, 화엄석경

     경관 및 자연자원 : 화엄사계곡, 노고단전경(1,507m), 노고단운해, 노고단원추리, 용소,

                               서어나무군락, 코재, 중재

 

 7) 천왕봉코스

 

       구      간 : 중산리 - 법계사 - 천왕봉 - 중산리

       거      리 : 11.6km

       소요시간 : 9시간

       대  피 소 : 로타리 대피소

       야  영  장 : 중산리 야영장

       보       물 : 법계사3층석탑

       경관 및 자연자원 : 문창대, 천완봉(1,915m), 칼바위, 망바위, 천왕샘, 통천문, 천왕봉운해, 일출

 

 

 8) 대원사코스

 

       구      간 : 대원사 - 치밭목 - 대원사

       거      리 : 18.6km

       소요시간 : 13시간

       대  피 소 : 치밭목 대피소

       야  영 장 : 대원사 야영장

       지방문화재 : 대원사9층석탑

       경관 및 자연자원 : 무제치기 폭포, 대원사 계곡 

 

 

 

3. 지리 한나절 코스

 

 1) 반선 - 천은사 코스 (드라이브 코스)

 

      구      간 : 반선 - 달궁 - 성삼재 - 시암재 - 천은사

      거      리 : 25km

      소요시간 : 1시간(차량편)

      휴  게 소 : 성삼재

      보      물 : 아미타 후불탱화, 지리산 전적 기념관

      지방문화재 : 천은사 극락보전, 천은사 나옹화상 금동불감

      경관 및 자연자원 : 반선계곡, 달궁계곡(쟁기소, 쟁반소, 용소골, 오련폭포, 와선대,

                                       양폭, 비선대, 성삼재 전망(1,090m), 천은저수지

    

 2) 구룡-천은사 코스 (드라이브 코스)

 

       구      간 : 구룡 - 정령치 - 성삼재 - 천은사

       거      리 : 35km

       소요시간 : 2시간 (차량편)

       휴  게 소 : 성삼재

       보      물 : 아미타 후불탱화

       지방문화재 : 천은사 극락보전, 천은사 나옹화상 금동불감

       경관 및 자연자원 : 구룡계곡, 선유폭포, 정령치 전망(1,172m), 만복대, 반야봉, 제석봉,

                                  천왕봉 전망, 성삼재 전망(1,100m), 천은 저수지, 시루봉 낙조

 

 3) 구룡폭포 코스

 

       구      간 : 구룡 - 구룡폭포 - 구룡

       거      리 : 8km

       소요시간 : 3시간

       경관 및 자연자원 : 춘향지묘, 구룡폭포, 구룡계곡, 비폭등, 옥용추,

                                       학서암, 유선대, 지주대, 석문추(경천벽), 교룡담

 

 4) 노고단 코스

 

        구      간 : 성삼재 - 노고단 - 성삼재

        거      리 : 5.4km

        소요시간 : 2시간

        경관 및 자연자원 : 노고단(1,507m)전망, 노고단운해, 노고단 원추리(7월)

 

 5) 쌍계사 코스

 

        구      간 : 쌍계사-불일폭포-쌍계사

        거      리 : 4.6km

        소요시간 : 3시간

        볼  거 리 : 

        국      보 :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 

        보      물 : 쌍계사 진감부도, 대웅전, 팔상전 영산회 상도 

        지방문화재 : 쌍계사 일주문, 석등, 팔상전 -

        경관 및 자연자원 : 불일폭포, 화개장터, 화개에서 쌍계사 10리 벚꽃길

 

 6) 청학동 코스

 

       구      간 : 청학동 - 삼신봉 - 청학동

       거      리 : 5km

       소요시간 : 4시간

       경관 및 자연자원 : 청학동 민속마을, 삼신봉(1,284m), 삼성궁

 

 7) 백무동 코스

 

        구      간 : 백무동 - 가내소 - 백무동

        거      리 : 4.8km

        소요시간 : 3시간

        경관 및 자연자원 : 가내소 폭포, 첫나들이 폭포

 

 8) 두류동 코스

 

        구      간 : 두류동 - 신선너들 - 두류동

        거      리 : 8km

        소요시간 : 4시간

        대  피 소 : 로타리대피소

        야  영 장 : 중산리야영장

        볼  거 리 : 중산리계곡, 경상남도 자연학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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