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킹맘의
선택은?
● 어린이집에 보냈다
선생님이 세심하게 돌봐준다 친정엄마가 함께 살면서 아이를 돌봐주시기 때문에 5살에나 유치원에 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이에게 시달려서인지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은 친정엄마를 위해 보육기관에 일찍 보내게 됐다. 아직은 학습보다는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라서 유치원보다는 어린이집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6개월 대기한 끝에 입학시킬 수 있었다. 지원이네 반에는 28명의 또래 아이들이 있는데, 담당 교사 2명과 보조 교사 1명이 세심하게 돌봐주는 것 같아 안심이다. 지원(3세) 엄마 김민희 씨
직장 다니는 엄마의 편의를 봐준다 100만원이 넘는 베이비시터의 월급이 부담스러워 일찌감치 어린이집 종일반에 보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지만 퇴근이 늦은 엄마들을 위해 오후 10시까지는 선생님이 아이를 돌봐준다. 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탁아 기능이 강하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선생님들이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의 편의를 많이 봐주신다. 어린이집에서 늦게까지 아이를 돌봐주니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어 좋다. 혜린(3세) 엄마 엄미옥 씨
아이를 위한 놀이 위주 프로그램이다 조기 교육에 반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유치원 종일반의 7시간이라는 긴 수업이 아이에게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그래서 놀이 프로그램이 강한 어린이집을 선택했는데, 유치원보다 블록이나 가베 같은 교구가 잘 갖추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해서 적응시키는 데 좀 힘들었지만, 지금은 어린이집에 가면 재미있는 장난감도 많고 친구들도 있다며 무척 좋아한다. 선우(4세) 엄마 박미진 씨
보육과 학습이 적절히 섞여 있다 집 근처에 시설 좋은 유치원이 있는데, 좀처럼 결원이 생기지 않아 대기자로 기다리다 보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지만 지웅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떼를 쓰는 바람에 결국 한 달 만에 그만두고 친정집에 아이를 맡겼다. 두 달 후에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유치원보다 훨씬 빨리 적응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선생님도 좋고, 놀 것이 많아 좋다고 한다. 놀이뿐 아니라 그림 그리기나 한글 수업 등 학습 프로그램도 적절히 섞여 있어 어린아이에게는 역시 어린이집이 낫다는 생각이다. 지웅(4세) 엄마 최은경 씨
동생과 함께 보낼 수 있다 연년생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함께 어린이집 혼합반에 보내고 있다. 어린이집은 유치원과 달리 교육보다는 놀이 위주 수업이 이루어져 아이들끼리 잘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좋지만 두 아이가 사이좋게 하루 종일 붙어 지낼 수 있다니 엄마로서는 든든한 일. 선생님이 두 아이의 성격을 엄마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퇴근이 늦은 날, 아이 혼자 엄마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안심이다. 성진(33개월)·정혁(4세) 엄마 우현정 씨
● 유치원에 보냈다
특별 과외 활동이 가능하다 베이비시터 할머니가 어려서부터 돌봐주셔서 아이가 할머니를 무척이나 잘 따른다. 하지만 할머니가 돌보다 보니 교육에는 확실히 신경이 쓰였다. 나름 고심하다 아이를 집 근처의 유명 사립 유치원에 보냈다. 금전적인 부담은 상당하지만, 체계적인 수업과 특별 과외 활동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외국인 영어 선생님이나 각 분야를 전공한 예체능 선생님의 방과 후 수업으로 학원을 따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 수업시간이 짧아 오후에는 계속 베이비시터 할머니가 돌봐주어야 하지만 교육에 대한 걱정은 확실히 덜었다. 나은(4세) 엄마 유수영 씨
교육 수준이 다르다 아이를 위해 보육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교육을 포기할 수 없는 일. 어린이집도 보내고 유치원도 보내봤는데, 결론은 유치원이었다. 한글 수업이나 원어민 영어수업 등 어린이집에서 배울 수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이라고 아이가 버거워할 정도의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엄마가 옆에서 끼고 가르칠 수 없는 직장맘이라면 차라리 유치원 종일반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수룡(3세) 엄마 김선희 씨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다 어린이집에 보내다 보니 다른 아이들은 영어유치원에 다니는데 우리 아이만 늦된 기분이 들었다. 집 근처에는 반일반 유치원밖에 없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동시에 보내기로 했다. 오전에는 유치원에서, 오후에는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것. 유치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에서 버스를 보내는데, 이렇게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가 의외로 많았다. 무엇보다 아이가 유치원 수업을 재미있어하며 집에 돌아오면 유치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얘기하느라 바쁘다. 따로 학원을 보내지 못하는 직장맘에게 유치원은 종합 교육학원이나 다름없다. 시우(3세) 엄마 박현주 씨
생활 예절도 배운다 유치원의 원복을 너무나 부러워하는 아이 때문에 어린이집을 다니다 어쩔 수 없이 유치원에 보냈다. 아이가 그렇게 원했던 곳이라 그런지 유치원에 다니면서 부쩍 어른스러워졌다. 어른을 보면 공손히 인사한다거나, 신발장 정리를 하는 걸 보니 생활 예절을 유치원에서 가르친 것 같다. 수업이 일찍 끝나 친정엄마가 더 수고스러워졌지만, 엄마 말씀에 따르면 아이가 훨씬 의젓해져 돌보기도 수월해졌다고 한다. 태욱(3세) 엄마 이숙현 씨
야외 체험 수업이 다양하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우리 아이에 비해 유치원에 다니는 옆집 아이가 더 재미있어하는 것 같아 만 3세가 되면서 유치원에 보냈다. 대부분 그림책이나 교구, 노래 부르기 등 비슷한 활동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어린이집과는 달리 유치원에서는 박물관 견학, 식물원 관람 등 다양한 교외 활동으로 꾸며져 있었다. 또한 유치원에는 미술실, 체육실, 현장학습장 등이 따로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체험 학습으로 아이가 더욱 재미있어한다. 지운(4세) 엄마 정희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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