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개화산(開花山) 山行
오늘은 친구들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개화산(開花山) 산행을 한다 건설교통부에서는 높이 100m 이상이
되어야 산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한강 하류의 강서․양천구에 있는 산들 가운데 증미산이 55m, 궁산이 76m, 용왕산이 78m,
우장산이 98m이니 이들은 이름만 산이지 높은 구릉이나 다름없다. 다만 봉제산이 105m, 개화산이 128.4m로
겨우 건설교통부에서 정한 산의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개화산(開花山)은 한강변 서쪽의 끄트머리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 펑퍼짐하게 솟아 있는 높이 128.4m의
나지막한 구릉산지이다.산이 낮을 뿐더러 동남쪽 산기슭에 있는 치현(鴙峴/꿩고개)에서 북서쪽의
내촌마을 까지 2km밖에 되지 않아 한나절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조선조 후기에 쓴 <양천읍지(陽川邑誌)>에 의하면 개화산의 본래 이름은 주룡산(駐龍山)이었다고 한다.
신라 때 주룡선생이라는 도인이 있어 이 산에서 도를 닦아 주룡산이라 했는데 그가 죽은 뒤 그 자리에 꽃 한
송이가 피어 개화산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룡선생에 대한 전설도 그렇거니와 이름이
개화산 으로 바뀐 유래담으로는 뭔가 짜임새가 떨어진다.
그리고 풍수적으로 개화산은 코끼리 형상으로 사자 형상인 덕양산과 더불어 한강 하류의 대안에 포진하여
서로를 바라보며 서해안에서 들어오는 액운을 막고 한성에서 흘러나오는 재물을 걸러 막아주는 지형이라고
한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일부 지역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산행 사진이 이어 집니다
우리 일행은 10:00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 2번출구에서 만나 횡단 보도를 건너 개화 초등학교 담장돌아 조금
이동 한다.강서 둘레길 개화산 등상로 입구에 도착 한다.
강서 둘레길 따라 산기슭로 돌으니 하늘 전당대에 도착 한다.김포들과 김포공항이 코 앞이고 멀리
인천 계양산이 한눈에 든다.김포 공항 에는 비행기들이 분주히 이착륙을 하고 있다.
마사타 와 호국 충혼비
둘레길 따라 조금 이동 하니 둘레길 밑 산기슭에는 6.25전쟁 때 장렬하게 전사한 국군장병들의 애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세운 호국충혼 위령비가 서 있다. 개화산에서 엄청난 전쟁이 있었고 많은 전사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며 충혼탑이 세워졌고 1년에 한번씩 위령제도 지낸다.그리고 군 당국에서는
몇 해 전 이곳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유골 발굴 작업을 벌였으며 적잖은 유골과 유류품을 수습했다.
미타사라는 아담한 사찰도 만난게 된다. 미타사에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249호 미타사 석불입상이
있다.보존상태도 양호하고 서울시에서 몇 안되는 고려말 조선초 석불이라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4미터 정도 되는데 예전에는 전각 안에 모셔져 있다가 지금은 사찰 밖으로 옮겨졌다.
데크길 따라 오르니 신선 바위 이다.이해가 잘 안되는 신선 바위 ! 암벽 전체가 신선 바위 란다.
한강
아라뱃길
나무 데크길 따라 한참을 돌아 서니 아래뱃길 전망대 이다.멀리 한강과 일산이 눈에 들고 전면에
아라뱃길이 보인다.잠시 휴식을 하며 커피 한잔을 한다.
개화산 봉수대에 도착 한다.
<대동지지>나 <경기읍지>에는 개화산의 동.서쪽 두 곳에 봉수대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곳 봉수대는
전라도 순천을 기점으로 서해안을 거쳐 서울 목멱산봉수대로 연결되는 봉수대였다. 그러므로 외적의 침입이
있을 때마다 이곳에서 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화가 무수히 피어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6.25전쟁 때 봉수대의
흔적마저 없어졌으니 참으로 아쉽다. 지금은 산꼭대기 군부대 내에 봉수대 있던 자리에 표식을 해놓고 조금
떨어진 곳에 봉수대를 복원해 놓았다.
개화산 전망대에 도착 한다.개화산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과 마주보고 서 있다.
서해에서 뱃길로 서울로 들어오는 들머리에 있으니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개화산은 6.25전쟁 때 국군과 인민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당시 북한군의 대규모 병력이 물 밀
듯이 내려오자 김포지구에서 후퇴한 육군 1사단 소속의 장병들은 김포비행장을 지키기 위해 개화산에 진을
치고 필사의 전투를 벌였다고 한다. 그러나 탄약도 떨어지고 식량보급이 끊긴 상황에서 3일을 버텼으나 결국
중과부족으로 북한군에 패해 천여 명 모두 전사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연합군이 전쟁 막바지에 인천상륙작전을 성공리에 마친 뒤 서울을 수복하기 위해 도강
작전을 편 곳이 지금의 행주대교가 있는 자리로 개화산은 그 치열했던 전투의 중심고지였다.
약사사(藥師寺)로 산행을 이어 간다
약사사(藥師寺)는 조선조 순조 이전까지는 개화사로 불리다가 그 후 약사암, 약수사, 약사사로 이름이
바뀌었다.순조 27년(1827년)에 송숙왕이 쓴<개화산약사 암중건기>에는 이름이 약사암으로 바뀌어
있으며, 삼한시대의 고찰로 기록하고 있다.
예전에 약사사 입구에 있던 샘물이 효험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 샘물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는 소문이
전하니 그로 인해 이름이 바뀐 것이 아닐까 짐작될 따름이다.
약사사에는 서울시 지정 유형문화재인 고려 후기 양식의 삼층석탑(39호)과 석불입상(40호)이 있다.
화강암으로 만든 삼층석탑은 단층기단 위에 약 4m 높이의 몸돌과 지붕돌을 얹었으며, 겸재의 그림과
비교하건대 대웅전 앞에 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리만 조금 옮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석불입상은 당초 사찰 뒤편 암벽 아래 서 있던 것을 대웅전을 신축하면서 법당 안으로 옮겼다.
이 석불입상은 높이 3.3m로 머리에는 둥근 갓을 쓰고 있다. 그리고 두 손을 가슴에 모은 채 연꽃 한
송이를 들고 있으며 두 눈은 얼굴에 비해 크고 두드러져 마치 돌하르방처럼 생겼다.
개화산 산행을 마치고 방화근린 공원으로 하산을 하여 치현산 꿩고개로 산행을 이어 간다.
방화근린공원 정문에서 곧장 앞산으로 올라가니 치현산(雉峴山) '꿩고개 근린공원'이다.
치현산 정상을 거의 다 올라가니 울타리가 쳐진 진주 강씨 묘역이 있고 오늘 마침 시사를 올리고 있다.
우리는 방화3동 방향 강서 둘레길응 나와 도로변 꽃 터널을 지나 한강공원 정목 나들목을 통과 하니
한강변 보도겸용 자전거 도로를 건너 강서 한강 습지 공워네 도착 한다.습지 공원으로 들어서니 붉은색
방화 대교가 한강을 가로 질리고 행주 산성이 한눈에 든다 방화대교의 위용은 엄-청나다.강건너 행주
산성과 행주대교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방화대교 위로는 가양대교가 한강을 가로 지른다..
한강습지생태공원을 뒤로 하고 한강변을 따라 잘 만들어진 자전거도로와 나란히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앞뒤로 행주대교, 방화대교, 공항철도 김포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가양철교 등이 한강을 가로질러
넘고있어 볼만하다.
한강습지생태공원에서 궁산근린공원까지 약 53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궁산을 향해 철새조망대로를 가면서
바라보는 경치가 환상적 이다.,뭐니뭐니 해도 수 많은 왜가리 천둥오리 쇠기러기등등 천여 마리의 철새들이
가양대교와 방화 대교 사이를 무리지어 물위를 떠다니는 철새의 행열이 너무도 장엄 하고도 평화롭다.
궁산 으로 산행을 이어 간다.
궁산(宮山 76m)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동 한강변에 있는 산이다. 삼국시대 때 궁산(宮山)의 이름은
부근의 지명에서 따와 파산(巴山)이라고 불렀고 산성(山城)이 있어 성산이라고도 했다. 궁산이라는 명칭은
산자락에 양천향교(陽川鄕校)가 있어 공자(孔子)의 위패를 모시기 때문에 궁(宮)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산정에는 중국의 동정호의 누각 이름을 본딴 악양루(岳陽樓)가 있었지만 소실되었고 영조 때인 1737년
그 자리에 소악루(小岳樓)가 만들어졌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였던 겸제정선(鄭敾)이
소악루에 올라 한강의 풍광에 취해 뛰어난 산수화 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그후 소악루도 소실되고 1994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1977년 궁산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마곡철교가
궁산 앞으로 지난다.
궁산근린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굴다리를 지나자 마자 궁산을 앞에 두고 산책길을 따라 곧장 직진해야 한다.
그런데 도로를 건널 승강기는 개통이 되지 않고 굴다리를 찾아 봐도 보이질 않는다.도로 너머로 궁산의 정자만
보일 뿐이다.한강변 도로 따라 걷고 또 걸어도 양천구로 넘어갈 길이 나타나지 않는다.
가양철교 거의 다 가서 굴다리가 나온다.궁산을 가려면 택시나 버스를 타야만 갈수 있다.우리는 식사 먼저
하기로 하고 지하철 9호선 가양역 부근에서 식사겸 소주 한잔을 하고 궁산 산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귀가길
을 재촉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