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정수학당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2014.1.26-계룡 용산구곡
빛구름-혜운 추천 0 조회 95 14.01.27 19:4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 화창한 날 

산중도반 형산(馨山)을 만나러 가는 길.

도반 수공 유성은 박사와 김형식 사장이 동행했다.

형산은 유불선 서예 풍수 등에 대한 공부가 수승하고 도량이 넓어 

산중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저 많은 이들이 형산의 문지방을 닳게 한다.

형산의 안내로 들어선 길이 주는 신선함은 

유년의 추억과 예전 산중생활을 이끌어 내어 화제를 풍성하게 했다.

계룡정사 물맛을 훔치고 내려와 용산구곡(龍山九曲) 四曲부터 九曲까지 수행터를 돌아보는데 

五曲에는 80년대 초 소설 "단"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봉우 권태훈 선생님의 제자들이 수련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이곳 상신리에는 봉우 선생님이 세우신 연정원이 있어 이곳이 산태극 수태극 계룡산 중원도학의 중심임을 보여준다. 

오르는 길 도반들과 풍수 역학등에 대한 서로의 견해를 내보이며 산허리를 감싸안고 

양지바른 편안한 터에 둘러앉아 김밥한줄에 맑은 물 물병을 잘라 만든 잔에 원두커피를 턱하니 내어 놓으니 

면면에 담백한 웃음이 터진다. 

내려오는 길 五曲 수련터가 비어있는지라 

발길을 옮겨 암각된 글귀의 의미를 처리한 후 숨돌림에 의미를 주니 

육신이 활기를 띠고 기분이 덩실거리며 한껏 좋아진다. 

내려와 늦은 점심을 하며 막걸리 한됫박에 송순효소를 섞어 반주한잔을 치고나서 

형산의 안거에 들러 귀한차로 오늘을 돌아본 뒤

형산이 수고를 더한 입춘방과 귀한 약재를 들고 돌아오는데 

수십년 형산과의 法緣이 눈앞에 펼처진다.


형산이 길 안내를 한다.

멀리 겨울새 한마리 울음에 사연을 담고 있는 듯 구슬프다.

방목하는 흑돼지 크고 실팍하다.


오름길에 도반들을 돌려세우고 편안함을 담다.

상신리 산신당 동리의 안녕을 비는 성지다.

형식, 형산,수공

혜운, 형산, 수공

형산이 고욤맛좀 보고가라 하고 전지를 들고 나섰으나 발빠른 새들이 고욤하나 남기지 않고 털어갔다.

해서 내림길에 애써 들고간 전지만 계룡정사 헛간에 넣는다. 형산은 우리몫이 아닌 것을 탐했다하며 웃는다.




四曲 遊龍坮(제4곡 유룡대) 용은 수련을 하는 단학인을 상징하는 것으로

四曲을 수련 중 잠시 포행하는 듯 노니는 곳으로 명했다.

형산이 지팡이로 글자를 짚어가며 뜻풀이를 한다.

居然我泉石 : 나와 샘(물)과 돌이 자연스레 하나되어 살아간다.

江山風月閒者主人 강과 산 바람과 달은 오직 한가로이 즐기는 사람이 주인이로세

속세의 물욕을 벗어 놓고 자연과 더불어 안빈낙도하는 선비의 또다른 면을 보여주는 귀절이다. 

五曲에서 수련중인 鳳宇門下 丹學後人들 - 부디 如意成就하기를 빌어본다.

바위위에 계룡산릉을 닮은 연화봉이 솟아나있다.

石龜한마리 몸사리며 潛行을 한다.

九曲 神龍淵 용이 승천하여 신의 경지에 이른 곳이란다.


구곡 신룡연 전경 - 보이는 岩面에 글이 음각되어있다.

바위 모습이 멧돼지를 닮아있다.

거꾸로 크는 고드름. 그렇게 보고 싶다.

風水에 대한 서로의 識見討說하다. 형산이 유려한 풍수를 펼처내다.

수공 유성은 박사가 담고있는 세계를 내보이다.

아우 김형식 사장이 오늘 산행이 어떠한가를 표현해 준다.


 

明月 O O  寶鑒?(명월 O O 보감한) : 밝은 달 수면에 떨어지니 그 모양 보배로운 거울(寶鑒)같은 경계로다.

산세와 물길의 흐름이 弓乙 같구나.

천하의 이치(태극-산태극 수태극 그 묘리)를 알게하는 곳.

취음 권중면

백운거사 오경감.


石蟾(석섬:돌두꺼비) 한마리 봄같은 겨울이라 길을 나서는구나.




 
다음검색
댓글
  • 14.01.28 22:45

    첫댓글 수련터 바위에 새겨진 글자들이 생각보다 선명하고 산행과정을 설명한 혜운의 글솜씨 또한 사연이 있어 구슬프게 울어대는 산새의 메시지처럼 계룡산의 깊은 맛을 우려냅니다. 수고에 감사합니다. 혜운은 훗날 해야 할 일 가운데 글을 쓰는 분야도 기대할 듯합니다.

  • 작성자 14.01.29 09:11

    옮겨오는 과정에서 도망간 자구가 몇게 있네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