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4일
오늘 읽은 無一 선교 법장 일기 (26)
樹佛 (수불)
一年之計莫如樹穀 (일년지계막여수곡)
十年之計莫如樹木 (십년지계막여수목)
終身之計莫如樹人 (종신지계막여수인)
三世之計莫如樹佛 (삼신지계막여수불)
1년 계획은 곡식 심는 것만 한 게 없고
10년 계획은 나무 심는 것만 한 게 없고
평생 계획은 사람 심는 것만 한 게 없고
삼세 계획은 부처 심는 것만 한 게 없느니라.
작년 이맘 때쯤 담근 옻된장 맛을 보니 아주 잘 되었다. 참옻을 많이 넣었는데도 몸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옻의 독성이 완전히 중화하여 약된장으로 태어난 게 분명하다. 장 담그는 것도 곡식 심는 것과 같이 1년 농사이다. 1년 농사 잘 지었다.
보름 전쯤 되었을까? 개울 건너 와불 모실 터를 닦으면서 그곳에 있던 구지뽕을 옮기며 전지를 하게 되었는데, 그 가지를 주전자에 넣고 푹 끓였더니 빛이 고운 불그스레한 차로 태어났다. 구지뽕을 심은지는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본 나이를 따지면 5~6년 수령 될까? 그런데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10년 계획이 잘 들어맞고 있다.
요즘 와서 초·중·고·대·청년법회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장학금 제도도 많이 만들었다. 특히 젊은층 법회의 활성화를 위해서 청소년 오케스트라단과 어린이합창단, 청년합창단을 새로 구성하고 있다. 평생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정초 방생 때마다 나눠주는 올해의 선방후원회(천수천안단) 선물은 ‘福(복)’자가 쓰여진 예쁜 좌복이다. 좌복은 절할 때, 참선할 때, 사경할 때 등 모든 수행에 있어서 요긴한 법구이다. 부처를 심는 삼세의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
아주 의미 있는 불사(佛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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