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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물이 곁에 있지만 내게는 그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없다.
지나고 나면 산인듯 물인듯 그렇게 잊혀져 가고
새로운 길이 눈앞에 나타난다.
보다 멀리, 보다 자세히 지나는 걸음마다 그 길위에 산은 산대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며
물은 물대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며 지난다
산은 사계절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고
물은 낮은곳으로 흐르지만 결국 다시 가장높은 하늘로 올라감으로써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한다.
길게만 느껴지던 백두대간 끝이 아닌 그 끝에 한발 더 다가서며
이번 산길에는 반가운 분이 한분 참석 하신다.
저와는 한,두번 스치듯 지나 갔지만 깽이님과는 아주 친한 사이라 합니다.
금요일밤 두분 다 기차타고 대구역으로 오셨어,저의 차로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마을 깨끗한 정자에 모기장 치고
잠깐 동안 눈좀 붙이고 미리 예약해둔 남원시 인월 택시로 지난번에 내려셨던 중재로 향한다.
월경산(月鏡山) 오름길에
계곡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그외 막힌곳을 지날때면 등에서 땀이 흘러 내린다.
지나온 과거길을 통해서 믿음을 보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길에 대한 소망만 남겨 두었다
월경(月鏡)이라? 달뜨는날 거울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라는 특별한 산이다.
같은 월경이라는 글이지만 월경(月經)이라면 당연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여성들만의 특별한 권리가 부여된 단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리는 수많은 불경(佛經)이나 빼곡히 적은 성경(聖經) 한구절 외우지 못하지만
그 어떤 가르침을 적어놓은 수많은 경(經)들보다 성스러운 여성들만의 월경(月經)
부처들 믿거나 하나님을 믿거나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월경이라는걸 하지 못한다면 인간 세상은 종말이니
세삼 여성분들이 너무나 위대하게 보인다.
지나온 월경산(月鏡山)을 보며
인근에서 가장 높다는 지리산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지리로 향하는 월경의 애뜻한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봉화산에서 동,남쪽으로 이어지는 임천강 남쪽 울타리 옥잠산 방향과 남원시 아영면 들판
앞쪽으로 흐르는 물은 함양에서 남강으로 곧바로 흘러들고
옥잠산 넘어 흐르는 물은 임천강이며,임천강은 지리산 고리봉 북쪽 계곡에서 발원해 남원시 운봉읍을 거처 지리산 북쪽 계곡을 물을 오롯이 받아들이며
함양군 마천면을 지나 경남 산청군 생초면 하촌리에서 남강으로 합류한다.
산이 깊고 물이 좋은 함양에는 산삼이 유명하고 그곳 아래 남강이 흐르는 진주에는 비빔밥이 유명하다.
진주 비빔밥 유래는 임진왜란 진주성 싸움때 마지막 결전이라 생각하고 소 한마리 잡아 서로 나누어 먹는데
밥 그릇과 반찬 그릇이 부족해 큰 솥에다 이것 저것 넣고 비벼서 서로 나누어 먹던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경남 진주에 가면 꼭 의미있는 "진주 비빔밥" 한번 드시기 바랍니다.
햇볕이 올라오기전에 햇살바위 전망대에서
발아래 모든것을 집어 삼킬듯한 짙은 운해는 아니지만 오늘 하루도 타오르듯 뜨거운 날씨가 될것 같은 예감이 들며
선비란 글 읽어 벼슬하는것을 최고의 영달로 여기지만
산꾼은 이런것 저런것 없이 집나서 다시 집에 갈때까지 안전하게 귀가하는것을 최고로 친다.
집에갈때까지 조심
두분의 웃음소리와 산이야기 참 듣기 좋구요
바위틈에 자리잡은 절송(折松)
춥다고 어디가지 않으며 더워도 그자리에 지키고 서있다.
시련이란 누구에게나 찾아 오지만 비굴하게 이기는것 보다 명예롭게 지는법도 배워야 한다.
조금만 잘해주면 저 잘난줄, 조금만 못해주면 서운하다며 다른곳으로 가버리는 사람들과는 전혀다른 모습
이녀석은 구중궁궐(九重宮闕)이나 명산대찰(名山大刹)가람의 대들보나 석가래로는 쓰일 제목은 아니지만
벌거벗은체 죽어 천년을 사는것보다 화살처럼 등이 굽은체 바위틈에 100년을 사는것을 더 좋다며 있다
그동안 무던히도 참고 견디며 지나온 깽님
스스로 산을 배우기를 자처한 대간길이 이제 한구간만 남겨 두었으며
대간 이후에 또다른 배움이 찾아오니 힘들어도 잘 이겨 내시리라 믿어봅니다.
짧은 대간길 이자리에 서기까지 영광이었구요 바람처럼 물처럼 그저 흐르는 자연을 닮아 가시기 바랍니다.
긴 장마로 억새풀이 허리까지 웃자랏으며
이슬톡톡 안개가 모든걸 삼켰으나 눈앞은 보고 가라며 짙은 녹음을 남겨 두었다.
억새길은 하늘 보고 세바퀴, 땅보고 세바퀴 돌고나면 경상도 땅 신불산 억새밭을 지나고 있는듯 착각할 정도다
그동안 배추와 된장만 먹다가 엘리님이 오셨어 푸짐한 아침상을 준비해본다.
엘리님 잘 먹었구요 감사했습니다.
거미줄과 아침 이슬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난도질 당한다
새벽부터 징글 징글하던 거미줄을 걷어가며 앞에서 대간길을 걸어오는 누군가 내심 기대를 해보지만...
거미란 거미는 온통 대간길에 모여 있는것처럼 느껴진다.
봉화산 철쭉 군락지에 나무테크길이 조성되어 가고 있으며
조심조심 테크길따라 이동해서
복성이재에 도착하니
시맨트 옹벽 아래로 물이 흐른다.
어디서 오는 물인고
대간길을 넘어오는 맑은물은 하늘나라 옥황상제와 아리따운 선녀가 일년에 단 한번 내려와
등목하고 오른다는 전설이 있는곳인가
일단 목부터 축이고 물한병 받아 배낭에 넣어본다.
지나는 차량만 없다면 등목이라도 하고 싶지만 수건만 물에 적셔 몸에 묻은 땀만 씻어내고
잠시지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다
매요 마을로 가는길에 소나무들이 줄비하게 서있고
등로에는 잡풀이 없다.
선비들이 즐겨 그리시던 소나무가 사군자(四君子)에 들지못하는 까닭이 바로 자기 아래로 다른 나무들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 하니 ...
고놈들 성질머리하고는
남원땅의 만행산과 멀리 장수 팔공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앞으로 흐르는 물은 춘양골 남원땅으로 흐르는 요천이며 만행산 뒤로 흐르는 물은 오수의 개를 품은 오수천
그넘어 섬진강이 흐르는 임실군과 그넘어 전주천이 흐르는 전주를 지나면 만경강이 자리하는 익산이고
익산을 지나면 군산시 금강이 바다로 합류하는 곳이겠다
사진속에 팔공산 서쪽 천상데미에서 흘러온 섬진강물이니 대간길 우측의 물은 모두 맑은 청류 섬진강이다.
매요 마을에서 점심먹고 잠시 쉬다가 고남산으로 오른다.
아침에 여원재에서 매요마을로 넘어 오셨다는 젊은 남,여 산꾼 두분을 만났지만 거미줄은 그대로다
두분은 어디로 오신건지 아니면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 거미들이 다시 작업을 한건지
거미줄만 없다면 걷기 편할텐데...
그 녀석들도 나방이라도 잡아야 살아가니 뭐라 할처지가 못된다
고남산에서
멀리 지리산 만복대가 보이는군요
남원시 운봉읍과
지리산 서북능선 덕두봉과 바래봉-세걸산 고리봉으로 연결되며
덕두와 바래봉 사이로 천왕이 보이고 지리주능선과 반야가 자리한다.
만복대에서 이어지는 견두와 장수 팔공산에서 이어져온 남원땅 고리봉이 보이고
섬진강 건너편의 동악산과 광주의 자랑 무등산이 지척이다.
거위를 닮은 화순의 백야산의 동북천과 지석천 그리고 무등 앞으로 흐르는 영산강과 호남정맥길
멀리 멀리 본다면 빛고을 광주를 지나 나주평야 그리고 목포 앞바다가 자리한다.
바로 앞은 대간길이니 지금 급한건 해지기전에 한발이라도 더가야 한다는 절박함이 먼저다.
이순신 장군 백의 종군길 서울에서 경남 합천까지 670km의 대장정길
모진 고문을 당하고 죽음이 눈앞에 있을때 "약포 정탁 선생"께서 목숨걸고 써내려간 "신구차 상소문(伸球箚上疏文)"을 선조께 올리므로써 장군은 석방된다.
신구차 상소문(伸球箚上疏文)
전문 내용은 임진왜란때 이순신을 살려야 한다는 "약포 정탁"선생의 상소문이다.
신구차 상소문(伸球箚上疏文)....우의정(右議政) 정탁(鄭琢)
"우의정 정탁이 엎드려 아뢰옵니다.
이모(이순신)는 몸소 큰죄를 지었습니다. 죄명이 무겁건마는 성상께서 얼른 극형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가두셨다가 그뒤에야 엄격히 추궁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이는 다만 감옥일 다스리는 체모와 순서에 따라 그러함이 아니십니다.
실상은 성상께서 인을 베푸시는 한생각이십니다.
기어이 진상을 밟혀서 혹시나 살게 할 길을 찾는 바람으로 하심입니다. 성상의 호생(好生)하는 뜻이 죄 지어 죽을 자리에
놓인 자에게까지 마치십니다.
신은 이에 감격할 길이 없습니다.
신이 일찍 벼슬을 받아 죄수 문초한 적이 한두번 아닙니다.
대개 죄인들은 한번 심문을 받으면 그대로 상하여 쓰러지느자가 많습니다.
설사 조금 더 밝혀 줄 마음이 있어도 이미 목숨이 끊어진 뒤라 어지할 길이 없었습니다.
신은 늘 이를 적지 않게 민망히 여겨 왔습니다.
이제 이모(이순신)가 한번 형을 받았는데 만일 또 형을 가하면 무서운 문초로 목숨을 보전하지 못하여
성상의 호생 하시는 본의를 상하게 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바입니다."
....
...
...
목숨을 걸고 올린 정탁 선생의 신구차 상소문(伸球箚上疏文) 전문이다.
오래전 지친몸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백의종군할때 여원재를 넘으셨던곳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여원재 민박집에 들러 오미자 원액을 시원한 물에타서 실컷 마시고 보충해서 나온다
해는 넘어가고 야간산행 시작하니 그곳이 바로 별천지 수정봉이다.
밤 하늘에 별이 총총하고 작은곰인 북극성 중심으로 우측에는 카시오 가족 군단이
좌측으로 큰곰과 밀림의 제왕 사자가 작은 아기 곰을 지키고 있다.
이런날 쏟아지는 별빛과 함께 밤늦도록 이야기 나누고 싶어지건만 일정이 그러지 못해
보석같은 별들을 산정에 두고 발길을 옮겨간다
음력 6월 하순의 초승달은 어느곳에서 만삭의 몸을 풀었는지 홀쭉해진 모습이고
달도 차면 스스로 비워가고 뜨겁던 여름이 가을에 자리를 내주는것도 결국 비우것이라 ...
대간길을 걸으며 무언가 가득 체워야 할것 같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비우는 법을 배우게된다.
달이 다시 차서 밝을 무렵이면 가을이 우리들 곁에 한발 더 다가와 있을것 같다.
노치 마을 아름드리 소나무를 만난다
오래된 거목 사이로 안동 하회 마을의 하회탈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몇해전 안동 하회탈 공연을 본적이 있는데 백정이 들고 다니던 소불알을 정력에 좋다고 선비와 양반님네에게 팔고자 하니
서로가 잘났다며 선비가 사서삼경을 안다고 하자 양반은 팔서육경을 안나고 생때를 부리는 장면과 타락한 불교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공연을 본적이 있는데 굶어 죽어도 사서삼경을 들고 "에헴"하며 죽어야 하는 심정이나
이리저리 자기 잘난듯 옮겨 다니는 어리섞음이 진득하게 자리잡은 아름드리 소나무에서 그려진다.
노치샘을 지나
잠시 도로길따라 가며 지리산 서북 능선에 그려지는 하늘의 별을 느껴 본다.
주촌리 마을앞 백두대간 박물관 화장실에서 씻고 있으니 대구에서 지맥 아우님과 미주님이 매롱바를 사들고 나타 나셨다.
전날, 이번 장마로 물난리를 겪은 구례에서 자봉하고 대구로 갔다가 다시 오셨다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간길 속리산 구간에 안전을 위해서 몇가지 부탁 드리고...
두분은 다시 어디론가 가신다.
엘리님과 깽님을 모시고 지난밤 잠시 쉬던 주촌리 마을회관 정자에 모기장부터 꺼내치고 몇시간만 쉬어 가기로 한다.
새벽녁 해가 오롯이 뜨기전에 일어났지만 그래도 일어 나는게 힘들었는지 지난밤에 맞춰둔 알람 소리에 일어나신 깽님과 엘리님
백두대간 박물관에서 본 일출
어둠이 가시고 마루금이라 보기에는 형편없는 도로길을 잠시 걸어 고리봉 아래 도착한다.
전날 시원하게 불어주던 그바람인가
밤새 세상 구경하고 다시 대간길로 나타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등줄기에서 땀이 좀 흐르나 했더니 앞에서 누군가 나타난다.
나홀로 대간을 즐기고자 대간길로 접어든 포항지부의 선돌님이시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배낭에 음료수와 복숭아 한개 나누어 드리고 진부령까지 무사히 도착하시기를 기원드린다.
드디어 지리산인가.
오래전 한번 청산에 들면 나오기 싫었던 산이다.
백두에서 실타레 풀리듯 굽이쳐 이어져 온 길
그 끝 정점을 찍는 지리 천왕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격인 고리봉
장엄한 하나의 청산이 수묵화처럼 짙게 그리고 연하게 더 연하게 눈앞에서 움직인다
대간길에 이토록 아름다운 산이 또 있었던가 싶다.
끊어질듯 이어져 온 대간길 멀리 천왕이 굽어 살펴 주신덕에 이곳에 섰지만 결국은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곳이 아니던가.
골골이 이어지는 계곡이며 능선마다 사연이 없는곳이 없으니 그곳이 바로 지리산이다.
어느 고운날 '다시는 세속의 어지러움 속에 뛰어들지 않겠노라"며
신발과 갓만 남겨두고 홀연히 가야산 깊은골로 사라진 고운 최치원 선생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스님네여 청산이 좋다고 말하지 마소
산이 좋다면 왜 산을 나오는가
먼 훗날 내종적을 눈여겨 보소
한번 청산에 들면 다시는 나오지 않으리"...-고운 최치원-
무엇이 그를 세속에서 등지게 했는지 알길 없지만
청산에 들면 누구나 고운 최치원 선생의 서러운 글이 생각날것이다.
그동안 수고 하셨고
산을 걸으며 단 한발이라도 헛되이 걷지말고
덥다고,춥다고 어디로 옮겨가지 않은 나무나 바위들처럼 한자리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다 보면
그곳이 바로 자기 자리임을 알게될 날이 올겁니다.
훗날 또 누군가와 이길을 걸으시겠지만 물을 만나러 가는 산처럼 하늘로 올라가는 물처럼
바른 마음으로 바르게 걸으시기 바랍니다.
깽님 수고 많으셨구요
누군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낮에도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힘든일이죠
아마도 늘 자리 자리를 지키라는 글인듯 합니다.
파란하늘이 너무 좋고 두분의 웃음도 너무 좋군요
함께 걷는 동안 말씀이 없으시지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것을
논과 산밖에 모르는 논산 처자 "주댕이 깽이님"
기회가 된다면 이분과 꼭 함께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속터져 죽을지 모릅니다.
61세대부터 덕천강 양단수에 자리를 잡으시고 지리를 자주 찾으셨다는 남명 조식 선생께서 하신 말씀중
"선을 따르는것은 산을 오름과 같고
악을 따르는 것은 무너져 내림과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산을 오름에도 하나의 철학을 부여 하셨으니...
정령치로 가는길에
정령치 매점에 들러 몇가지 사서 배낭에 넣고 30분 가량 쉬었다 갑니다.
짧은 산길을 걸으며 오늘 못가면 내일가면 되고, 내일 못가면 그다음에 가면되고
12시까지 도착 못하면 1시까지 되면 되고
산길에 급할것 없습니다.
이런것도 먹어보고
국수 하나 뜨거운 물 부어 신발로 눌러놓고
해안팀과 국토 종주 하시는 분들과 화상으로 땡볕 즐기기를 지켜 봅니다.
아름다운 발걸음
뜨거운 한낮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심장을 가지신분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만복대 오르기전 바위 전망대에서
바람처럼 전설처럼
잔득 웅크리고 있는 바위에 올라
지나온 고리봉과 서북 능선
좌측으로 남원시 운봉읍 방향
조선시대 환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로 알려진곳이며 남강으로 흘러드는 임천강 지류들이 모이는 곳이다.
엘리님 대간길 찾아 주셨어 감사드립니다.
아이고!~ 우짜노
이제 한번만 더오면 대간이 끝인데
편안한 모습이죠
이제 홀가분하게 내려 놓을때가 된것 같군요
구례군 산동면의 산수유 마을과 멀리 견두산 방향
앞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서시천이며 섬진강 지류들이죠
가운데 견두산이 보이고 그넘어 섬진강을 품은 곡성이있으며 그넘어 영산강이 흐르는 담양과 광주 그넘어 황룡의 전설을 깃든 장성군 그넘어
고려 인종때 이자겸이 유배가서 인종께 보낸 절대 굴하지 않겠다"며 보낸 굴비(屈非)로 유명한 영광쯤 되겠다.
만복대에서 고리봉 가는길에
고리봉에서
두분 수고 많으셧습니다.
산은 쉼없이 흘러 물을 만나는 곳에서 멈춰서지만
물은 산을 떠나 어느 한곳에 갇혀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간길 끝나고 어느곳으로 또 가긴하겠지만
긴시간 동안 많이 생각하고 많이 걷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해가뜨면 더운걸 각오해야 하고 비가 오면 진흙을 각오해야 하니
두분도 얼마 남지않은 여름 무탈하게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짧은 시간 함께해서 너무 좋았고 밥도 같이 먹고 했으니 이제는 한식구죠
매점은 공사중이고 탐방객이 너무 많아 어디 기다릴곳이 없어
인월택시 불러놓고 뜨거운 아스길위에 앉아 무한정 택시를 기다립니다.
날씨가 무지 더운날인데 몸도 마음도 그렇게 덥지가 않네요
이제 마지막 남은 지리산 천천히 천천히 걸으며 절반의 대간길 정리하며 걸어야 할것 같습니다.
대구로 오는길에 닭한마리 잡아 못난이 감자와 물에 빠트리고 오늘 처음으로 쌀구경 해본다
응원산행 해주신 엘리님 수고 많으셨던 발걸음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첫댓글 엘리선배님 벌레에 물려 띵띵 부었던데요..
벌에쏘인후 약처방받은것 한봉지빼고 다드렸는데 갠찮은지 모르겠습니다...
밤에 또다른 장소에서 뵈니 너무 방가웠고요...
다시 코로나로 세상이 시끄럽지만 ...
화이팅입니다
엘리님은 괜찮으신것 같구요
야한밤에 잠시 만나서 차가운 매롱바 3개 먹고 나니 입만 얼얼 하더군요
대간길도 이제 끝나가니 몸도 마음도 추스릴겸 긴걸음 한번 다녀올까 합니다.
두분의 마음 씀씀이 오래도록 기억하겠으며 선녀와 두레박처럼 늘 편안한 내림길 되시기 바랍니다.
편안날 되시구요
방장님 그리고 깽이님 또 친구분 이렇데 타들어갈 정도로 더운날에 수고와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방장님은 산 짐승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두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
방장님의 후기를 잘보세요 그리고 잘 외우셔야 합니다
언제 어느때 갑작스럽게
산에대하여 물에 대하여
물어보실수 있습니다
건성 건성 방장님 따라 다니시면 안됩니다 ㅎ
수고들 많으셨구요
두분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은 저도 함께 해야죠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는 아직 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ㅎ
방장님의 사진후기 잘 읽고 글 중 내용을 공부많이 하고 갑니다
성삼재에서 뵙겠습니다
ㅎㅎㅎ 돌팔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주절 주절 떠들어 보는것입니다.
산길에 역사 이야기가 빠지면 안되니 그건 조금 공부해야 하구요
이번주 백무동에 주차후 토요일 새벽 2시에 성삼재에서 출발 천왕 다녀온후 백무동으로 하산 하는데
걸음이 워낙 느려 오시라 말씀도 못드리겠습니다.
고운글 감사드리구요 고맙습니다.
방장님 후기 볼때마다 김삿갓(김병연)이 생각나네요.
긴거름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 갱이님과 함께하느라 부처가 되셨을거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0월에 뵙겠습니다
불쌍해 보이시죠
길게만 느껴지던 산길도 이제 한번 더가면 천왕에 도착하게 되네요
지난해 가을부터 10개월정도 걸린듯 한데 춥고 덥고
그래서 가을날 잘 영글어 가는 곡식처럼 그렇게 익어간듯 합니다.
똘똘한 제자가 산공부를 시작했으니 다른곳에 가더라도
잘 익혀 가리라 믿어 봅니다.
짧지않은길 두분고생많으셨어요 요래고생하시고 피곤한몸으로 저희 마중나와주시고~^^저도 다시 백두대간 속닥히 해고푼 마음은 스물스물~~15년도 대간이후 좀더 즐기는 대간길을 나서고싶네요 ~~꿈일지도 모르지만요~^^이번주 토요일 졸업구간 마중갈게요~^^
지금 걷는 국토 종주길 경상도 땅이지만 사는곳 마다 풍습이 다르고 물이 다르니
하나 하나 잘 배우고 익히시기 바랍니다.
두분의 걸음 걸음 힘차게 응원 합니다.
방장님과 깽이님의 특별한 대간길에 누가 되지않을까 걱정스런 마음도 있었고 방장님 따라 가는 길은 처음이라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길을 걸어갈수록 산에 스미듯 한마음이 되어가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제 머릿속 물줄기 산줄기가 엉성해서 설명해주시는 내용들이 쏙쏙 이해되진않았지만
산과 강 그 안의 사람들이
조화롭게 이어가는 모습들을
산정에서 내려다보며
많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손님도 아닌것을 손님우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확실한것은 어딜가도 카시오페이아옆 북극성만은 찾을수 있습니다 ㅎㅎ
기회가 되면 또다른 누구에게 이 배움을 뽐내보겠습니다^^
말씀이 없으신 엘리님
함께 걸음해 주셨어 영광이었구요
짧은 걸음이었지만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밤하늘 별을 함께봐서
참 좋았었습니다.
국토종주길 발길따라 사연 많은곳이니 여유를 가지고 찾아 보시고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가끔 찾아 오시고 저도 가끔 찾아보겠습니다.
이런들 저런들
채우기만 한다면 넘침이 오고
비우고 비우기만 한다면 또한
텅빈속은 쓸모가 없을듯 싶고요
그러니 비움과 채움은 많은 것을
생각게 하내요
수고하셨습니다.
짙게 물든 푸른 산 바라보고 똬리를 뜬 산줄기 따라 걷다보면
허물거리던 심성은 저절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어질어 지는 듯 합니다.
누가 치료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치유하는 것이지요.
거기엔 언제나 질서와 휴식이,그리고 고요와 평화로움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기에 거부하지 않고,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있네요~~
성삼재까지 수고로움이 빛부시구요!
고생 많았습니다~~(^ㅇ^)
벌써 비워야 할 시간이 다가오네요..
깽이님 대간 졸업을 미리 추카혀유.
워따메 논산처자가 어마무시한 백두대간을 후딱 해뿟내유. 욕밧시유^^
옆에서 방자노릇하신 방장님두 고생많어셨찌라. 암튼 수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졸업이 코앞이시네요 ^^ 축하 드립니다
속터져 죽을듯하면서 예까지 오셧습니다 ^^
인내와 이끌음으로 ㅎㅎㅎ
덕분에 고속열차가 아니라 완행열차덕에 구경 잘했습니다
그래도 글을 보면 속이 터질것 같으면서도 한번도? 안터지신듯 합니다 ㅋ
시간이 지나고 같이 걸은길을 지나다보면 이또한 훗날 많은 얘깃거리와 추억이 될듯 합니다 얼마남지 않은졸업 미리 축하 드리고요 마지막까지 무탈한 걸음 되시길 바래봅니다~^^
아침 노을이 너무 멋집니다.
푸짐한 아침도 눈길이 가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