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깎아 주고 염색과 면도를 해주는 곳이 이발소입니다.
주인의 맘에 따라 이용원, 이발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1895년 일본의 압박으로 단발령 시행과 함께 문을 연 이발소는
유생들의 거센 반발로 쉽게 자리 잡지 못했지만
한국전쟁 후 복장 단정의 슬로건에 힘입어 뿌리를 내렸습니다.
여성들의 쪽진머리는 더 오랫동안 고수하다
1920년대 최초로 미장원이 생겼고,
1930년도 파마가 유행하며 신여성들이 애용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1960년대 웬만한 지역에서는 여아들도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았습니다.
일본의 잔재인 단발머리를 했는데 누구나 똑같은 모양입니다.
앞머리는 눈썹 위로 가지런히 깎고, 옆과 뒤는 귓불에 맞춰 같은 길이입니다.
남아들은 상고머리나 시원하게 다 밀어 버립니다.
한때 이발소의 퇴폐로 인해 미장원에 남성 손님까지 뺏긴 이발소는
2010년 복고풍의 유행이 돌아와 바버샵(barbershop)이라는 이름으로
짧고 단정한 머리 손질을 하여 다시 성업 중이라니 다행입니다.
우리 동네 오래된 '명성 이용원'은 30-40년 최고 경력의 기술자가
많은 단골손님을 보유하고 성업 중입니다.
대부분 손님이 선호하는 경향대로 알아서 해주는 오래된 벗 같습니다.
지금도 이발소 입구에 흰색, 빨간색, 파란색의 회전등이 돌아가고,
한 장소에서 여전히 이 동네의 단정한 머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이발소는
1927년에 문을 연 '성우 이용원'으로 삼대에 걸쳐 백여 년 이어온답니다.
이번 주에는 이발과 염색하러 명성 이용원에 들러야겠습니다.
(디도서 2:6-8상반절) 너는 이와같이 젊은 남자들을 신중하도록 권면하되
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말을 하게 하라
2024년 6월 둘째주에
복음과성령교회
담임목사 강금성
첫댓글
복음의 능력으로 영 혼 육이
정결해지고 단정해져서
선한 일의 본을 보이고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