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국물맛이 좋은 미소라멘
얼큰한 라면 먹다 가끔 라멘도 생각나지~
1월의 마지막 주말.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일행과 대학로에서 연극도 보고 맛있는 라멘집으로 함께 이동을 했는데요. 위치는 성균관대 정문 바로 옆골목에 있습니다. 찾기도 무지 쉽습니다.^^ 전 라면도 자주 먹는 편은 아닌데요. 가끔 밥만 먹고 지내가보면 느끼한 크림 스파게티가 생각날때도 있고요. 우리입맛에 딱인 얼큰한 라면을 먹다가 구수한 맛이 나는 약간 밍밍하다 싶은 일본식 라멘이 생각날때도 있습니다.
직장다닐때도 점심때 별식으로 라멘집에 가끔 가곤 했었는데요. 재즈&라멘도 저에게는 그런 별식처럼 느껴지는 메뉴입니다.
그렇다고 일본에가서 직접 그 맛을 보고 온것도 아니라서 비교할 수도 없고, 워낙 한식채질이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음식은 배고플때 즐거운 맘으로 먹는 것이 최고지요..^^
성균관대 정문으로 걸어가면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입니다.
가게 간판도 담백하니 눈에 잘 들어오지요.
내부는 18명이 들어갈 정도의 가게라고 하는데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습니다.
밖에서 조금 구경하는 사이 앞쪽 테이블은 다 찼고요.
안쪽에도 자리가 있다고 해서 안쪽으로 들어왔더니 밀실처럼 좁은 공간이 나옵니다.
벽으로 ㄱ자형으로 앉아서 먹을 수 있게 된 공간입니다.
벽엔 온통 낙서..역시 대학가의 음식점 같은 분위기네요.
이 얼마만의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들어온건지...ㅎㅎ
누군가의 낙서를 구경하는 맛이 쏠쏠합니다.
메뉴가 나옵니다. 그런데 일행과 각자 한개씩 종류를 달리해서 맛을 보기로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이건 맛을 못보고 놓쳤네요.
일본식 정통 감자고로케입니다. 통통하죠..
가격은 5,000원이네요.
이건 옆엣분이 드셨던 건데요.
닭고기 덮밥입니다.
저도 대체로 밥을 좋아해서 덮밥종류를 많이 먹는데요.
이번엔 라멘을 먹는바람에 이것도 고기한점 먹었습니다.
바싹하게 튀겨서 고소하고 괜찮습니다.
달걀을 밥사이에 넣어서 뜨거운 기운에 익도록 해뒀네요..
바닥에 깔린 소스와 함께 쓱쓱 비벼서 먹음 맛있겠습니다.
가격은 6,000원입니다.
이것은 일본식 주먹밥이라고 해야하나요.
다들 이름도 잘도 외우시네요. 이런걸 먹어봤어야지요. 야끼오니기리
그릴에서 장시간 구워낸 일본식 주먹밥인데요. 바삭바삭 고소한 맛이 라멘이랑 먹음 좋다고 합니다.
가격은 3,000원.
전 이걸 첨먹보는거라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음 그냥 아무맛도 나지 않는 단순한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라면에 밥말아 먹듯, 라멘먹으면서 같이 먹음 괜찮을 듯도 합니다.
이건 차슈덮밥입니다.
차슈라는 건 일본에서 덮밥에 고명으로 올리는 고기를 말한다고 하는데요.
고기를 얇게 썰어서 밥위에 얹었고요, 구운맛이 나는 소스가 바닥에 깔려있습니다.
소개글을 보니 일본 전통 소스를 가미해 그릴에 구워낸 야끼덮밥의 정수.
생강, 양파 토핑으로 깔끔한 맛을 더했다고 되어있네요.
제가 먹어본 후 느낌은 소스가 바베큐맛이 나서 독특했다는 것과 고기를 올려서 밥이랑 먹으니 든든한거 같습니다.
근데 소스가 좀 많이 달다는 느낌이 들어서 한그릇 먹음 속이 단맛으로 꽉찰거 같던데요..ㅎㅎ
가격은 5.000원 차슈추가는 2,000원입니다.
내가 주로 먹었던 미소라멘입니다.
선택한 건 아니었지만 일단 라멘집이라 라멘맛을 보고 싶었거든요.
첫 숟갈은 국물. 국물맛이 아주 진하네..싶었어요.
일본 전통된장으로 만든 거라는데요. 된장맛이 우리된장처럼 구수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국물맛을 진하게 하는데 한몫을 한거 같습니다.
주변에 기름기가 보이듯 기름기도 좀 있어서 얼른 먹어야 질리지 않을 듯한데요.ㅎ
면발은 조금 시간이 지나서 먹어서 살짝 불긴했지만 쫄깃했습니다.
담에 친구랑 와서 바로 나온 라멘을 먹으보면 또 이맛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은 5,000원
미소라멘을 먹고있는 사이 옆테이블에서 돈고츠라멘을 먹고 있네요.
사진은 돈고츠가 아니고 미소입니다.ㅎ 한숟가락 얻어먹었는데요.
미소라멘의 된장국과는 다른 뼈국물로 우려낸 거라서인지 심심하듯하면서도 아주 기름기가 좌악 느껴지는 것이....
그게 더 맛있다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전 담백한 미소라멘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이왕이면 담엔 매운 미소라멘을 먹어볼라구요..ㅎ
먹고 배도 부르겠다 이제 내부를 함 볼까요.
안에는 늘 잔잔한 재즈음악이 흐르고 있고요. 벽에도 재즈연주자들의 사진이 걸려있고..
우리가 먹었던 안쪽 공간은 온통 벽이 낙서죠.
낙서하기 좋게 검은 벽인네요..^^ 흑판이란 단어가 생각나는...
그리고 아래가 앞쪽 입구에서 들어오면 보이는 공간인데요.
안쪽 음식 만드는 공간도 작고, 테이블 두개~세개였던가요
그리고 벽쪽으로 향한 자리도 있습니다.
아담하고 아늑한 공간이라 한가한 시간엔 친구들과 연인들과 함께 들러서 수다떨면서 먹음 좋겠는데요.
이렇게 대학로에서 오랜만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재즈&라멘. 일본식 라멘과 재즈라...뭔가 안어울리는 듯 어울리는 대상이네요.^^
주인분이 이 두가지를 좋아하셔서 접목시킨 것일까요..그건 모르겠구요.
재즈 음악 들으면서 편한 맘으로 정통 라멘을 즐기고 싶다 하실때 들러보세요.
구수하고 기름기 있는 라멘도 좋고, 담백한 소스의 덮밥도 드시고요.
그리고 학교앞이라 가격도 약간 착한편이죠.
저도 성균관대 쪽을 갈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서 다른 메뉴로 제입맛을 시험해 보고 싶네요.ㅎ
전화번호 : 02-747-7762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 2가 135-3
찾아가는 길 : 성균관대 정문 바로 앞 왼쪽 골목 10m
첫댓글 아.. 추운날 저 진한 국물이 땡기네요..
돈고츠라멘 좋아한다고..? 친구랑 가서 꼭 먹어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