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선생님을 대신해서
'일일 안내자'로 복지소학 읽기 9회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모임에는
민지원 선생님, 고진실 선생님, 채혜진 선생님,
정세진 선생님, 심선진 선생님 그리고 제가 함께했습니다.
<참여한 선생님들의 동의를 얻고, 오늘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 발전, 당사자를 빛나게 거드는 것이 발전입니다.
우선 제가 소리내어 발전편 54~56쪽을 읽었고,
떠오른 생각들을 나눴습니다.
고진실 선생님은
새내기 시절 기관에서 일했던 본인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했습니다.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보다 내가 하는 일이 빛나기를 바랐던 시절,
내가 하는 일로서 칭찬 감사를 받고자 했던 새내기 때 자신을 돌아봤다고 했습니다.
그 때는 그랬지만, 공부하며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사회사업 개념 가치 이상 철학을 알게 되고 사례를 공부하며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빛내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소박하고 단순하고 단아하게 사회사업 실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정세진 선생님은
복지를 이룸에 있어 평범하고 일상적인 부분을 세우는 자가
'사회사업 고수'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두 선생님의 생각을 들으며
평범하고 소박하게 복지를 이루되,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발전' 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56쪽 '기성자의 목계 이야기'를 읽고,
'닭을 사회사업가, 상대 닭을 문제상황'으로 빗대어 생각한 것을 나눴습니다.
(닭을 사회사업가라고 하니.. 민망하기는 하지만, 맥락상 그러함을 살펴주시면 좋겠습니다.)
훈련된 닭(사회사업가)는 상대 닭(문제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초연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며 애써 싸우려 들지 않습니다.
곡선의 시선을 갖고 문제를 넘어 강점을 바라보며
그것을 어떻게 발휘하면 좋을지를 집중하기 때문에
문제 따위에는 신경도 쓰지 않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발전편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중간에 제가 한 쪽을 빼먹을 뻔 했는데,
고진실 선생님이 알려주어 다시 살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발전편을 다 읽고 생각 나눈 문구가 '我自然(아자연)' 이었습니다.
이에 관하여 정세진 선생님은 추동에서 실천한 '청소년 여행'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그들이 자신의 일로 이뤄낸 여행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정세진 선생님은 이 여행에서 특별히 한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청소년에게 '효도관광'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런 경험이, 사례가 제게는 흥미롭고 귀하게 들렸습니다.
여기에 이어지는 자기 성찰을 채혜진 선생님이 들려줬습니다.
지금의 나는 당사자가 의존하려고 들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지금의 내가 실천하는 사례관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별다른 지식도 없는데 전문가 노릇하려는 지금의 모습이 많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채혜진 선생님의 자기 성찰을 듣고 저는..
'이번 글을 읽으며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고 얘기 나눠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고백한 선생님의 내일은 오늘과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 했습니다.
여기에 보태어 고진실 선생님은
100편 읽기 가운데 박유진 선생님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사회사업가와 당사자의 불평등한 관계에 대한 생각,
당사자가 스스로 하게끔 돕는 이유에 관하여 나눴습니다.
두 선생님의 생각 나눔을 들으며
당사자가 사회사업가에게 의존하려 들고, 환자처럼 행동하게 하는 환경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삶이 빛나게 도와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 시중지의, '원칙과 변통'을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시중지의 편은
솔직히.. 맥락을 살피며 생각을 나누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우선 시중지의 내용을 전부 읽었습니다.
그 후, 제가 이런 의문들을 던졌습니다.
'의' 라는 것은 무엇일까? / 의가 원칙이라 한다면, 그건 어떤 원칙인가?
'시' 라는 것은 무엇일까? / 시가 때, 상황, 사안이라 한다면, 그것을 잘 파악하는 방법은 없을까?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도
'시중지의는 쉽지 않은 주제'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읽은 후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눴습니다.
'우리가 의(원칙)를 헤아려 그에 맞으면 따르는 것을 지향하지만,
현장에서는 의가 아니라고 하여 하지 않을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땐, 그 때에 맞는 변통에 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는 생각을 모았습니다.
(관련해서는 고진실 팀장님이 팀원들에게 들려줬던 슈퍼비전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복지야성 '원칙과 변통' 편을 찾아 읽었습니다.
그렇게 찾아 읽어보니 우리가 의문했던 부분들에 관하여
조금 더 명료한 맥락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 소감나눔,
모임 마치기 15분 전에 소감을 나눴고, 마치는 시간 9시를 지켰습니다.
(모임시간을 온전히 채우고 지키려는 저 때문에 미리 마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명강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
우선, 오늘 일일 안내자로 활동 해 준 제가 많이 감사를 받았습니다.
(부족함이 많은데도 선생님들의 상찬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더하여, 이렇게 공부해보니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되면 이렇게 모여서 공부하자고 했습니다.
특히, 오늘의 공부를 통해 정세진 선생님이
'현장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나를 성찰하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들을 땐..
'아! 얼른 정세진 선생님이 현장 사회사업가로 일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 날이 멀지 않은 때이기를 소망했습니다.
오늘 복지소학 9회차 공부모임에서
일일 안내자로 활약하게 주선해주신 김세진 선생님에게 감사드리며,
부족한 안내자와 함께 공부하며 알찬 시간을 만들어주신
민지원 선생님, 고진실 선생님, 채혜진 선생님,
정세진 선생님, 심선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와...어쩜 이리도 생동감있게 90분을 잘 녹여내셨어요?? 대단해요. 오늘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공부모임 이였습니다^^
함께 공부해 주신 덕분에 저도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그 시간을 놓치기 아까워서 정말 오랜만에 모임 참여 후기 글을 썼습니다.
(1시간 30분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했어요.)
글 읽고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일일 안내자 김승철 선생님 생생한 기록에 퐁당 빠져듭니다.
오! 승철 선생님, 후기 고맙습니다. 덕분에 재밌게 공부했습니다~다음에 또 같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