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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목) Daily Golf News
1. 동촌골프클럽, 자선 골프클래식라운드 기금 기탁 - 중부매일신문
충주시 노은면에 있는 동촌골프클럽(대표 김동철)이 충주시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4일 자선 골프클래식라운드 기금으로 마련한 1천5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금은 동촌골프클럽이 지난 해부터 시작한 자선 릴레이라운드를 2014년도에도 지속적으로 펼쳐 자선기금 4천만 원을 조성한 후 충주시에 1천500만 원, 범죄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인 한국피해자협회와 국제어린이 양육기구인 한국컴페션에 그 나머지를 기부했다.
동촌 자선 릴레이라운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과 동참의 일환으로 동촌 회원과 임직원, 봉사활동에 뜻을 같이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기금 조성방법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2팀 연중 201팀이 릴레이로 진행해 모두 804명의 골퍼가 자선 라운드에 참여해 동촌골프클럽에서 면제 받은 골프비용을 팀 단위로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며 12월 초에 자선행사가 종료된다.
시는 기탁자의 뜻에 따라 충주시 민관협력 복지사업인 충주사랑·행복나눔 취약계층 대상자를 위해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2014년 현재 민간사업 협력 기탁액은 26개 소가 참여한 가운데 1억6천500만 원이 기탁됐으며 충주시는 앞으로도 저소득 가정과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희망복지지원단을 통해 복지서비스 제공기관, 기업체 등 뜻있는 후원기관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정구철 기자 rncjf61@jbnews.com
2. 프로골프 스타들, 훈훈한 이웃사랑…연탄 나르는 女…밥 푸는 男 - 한국경제
박인비·유소연 등 골프장갑 대신 고무장갑
김승혁 등 골프채 대신 주걱 들고 무료급식
배상문 거액 성금… 최나연 등도 '기부 천사'
‘골프 여제’ 박인비는 지난 22일 매니지먼트사인 IB월드와이드 소속 선수들과 함께 월드비전 송파복지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박인비를 비롯해 유소연 고진영 김민선 백규정 등 프로골퍼와 손연재 등 스포츠 스타 20여명이 IB월드와이드 임직원 50여명과 함께 서울 거여동 일대 이웃에게 연탄 2000장을 직접 배달했다.
프로골퍼들이 골프클럽 대신 주걱 들고 밥을 퍼주고, 골프장갑 대신 고무장갑 끼고 연탄을 나르느라 분주하다. 기업과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찾아나서는 봉사활동이 선수들의 ‘세밑 투어’로 정착하고 있다.
◆ 밥 퍼주고, 연탄 배달하고…
최나연(27·SK텔레콤)은 20일 후원사인 금양인터내셔날, 자신의 팬클럽 회원 등과 함께 사랑의 연탄 1만8650장을 서울 도봉동의 무수골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최나연은 “주니어 땐 비가 오면 목장갑을 끼고 골프 연습을 했는데 연탄을 나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내 힘으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김승혁(28), 명출상(신인상)을 받은 박일환(22), 챌린지투어 상금왕 이상엽(20), 동부화재프로미오픈 우승자 이동민(29), KPGA 선수회 대표 이인우(42) 등은 19일 서울역 인근 ‘따스한 채움터’에서 홀로 사는 노인과 노숙자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했다. 최운정(24) 이미향(21) 이일희(26) 등 볼빅 소속 선수들은 22일 인천 부평역에서 ‘사랑나눔 빨간밥차’ 배식 활동에 참여했다.
◆ 통큰 성금…기부천사로 변신
배상문(28·캘러웨이)은 신한동해오픈 우승상금 중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최경주재단에 18일 전달했다. 1억원은 대구시에, 1000만원은 서울재활병원에 기부된다. 공익기부재단인 아름다운 동행에도 5000만원을 보냈다. 배상문은 “운동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고액기부자 클럽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최나연은 최근 NH농협손해보험과 함께 수원시에 있는 보육원 ‘꿈을 키우는 집’에 후원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 마음에 드는 30만원짜리 카디건을 비싸다며 만져만 보다 포기한 ‘짠순이’ 김효주는 유니세프 등 15개 자선단체에 매년 2000만원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허윤경(24)은 23일 팬클럽 회원들과 서울 대치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방문해 500만원을 후원했다. 허윤경이 올해 버디를 할 때마다 팬클럽 회원들이 2000원씩 기부한 돈이다.
KPGA 선수들은 ‘발렌타인 2014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화환 대신 받은 쌀을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에 19일 전달했다. 또 KPGA 시니어지회 선수들은 23일 챔피언스투어 대회 상금 중 1%를 적립한 기금과 쌀 50포대를 경북 문경 미오림복지재단에 기증했다.
◆ 골프대회를 통한 자선 활동도
넵스는 23일 서울 사랑의열매회관에서 아동청소년그룹홈 난방비로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0만원을 기탁했다. 이 돈은 KLPGA투어 넵스마스터피스 입장료와 기념품 판매로 모았다. 고진영(19·넵스)도 이에 동참해 넵스마스터피스 우승상금의 10%인 1200만원을 기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에서는 선수 기부금 6000만원과 E1 기부금 6000만원 등 총 1억2000만원을 조성해 복지단체 등에 기탁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3. 크리스마스 "골프선물 뭐가 좋을까?" - 아시아경제
골프공으로 만든 병따개, 스타 친필사인카드 등 성탄절 이색선물 총집합
소그래스TPC에서 건진 공으로 만든 병따개, 골프스타의 친필 사인이 든 엽서, 골프공 특허 그림, 수제 머니클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골퍼들을 위한 성탄절 선물은 어떤 게 좋을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골퍼라면 누구나 보는 순간 심장을 뛰게 할 아이템들을 모았다. 굳이 없어도 될 물건이지만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국내에 들어온 물건은 많지 않지만 온라인을 통해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여기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조사한 골퍼들이 받고 싶은 선물 리스트를 덤으로 소개한다.
▲ "그냥 병따개가 아니야" = 병따개다. 재미있는 액세서리를 만드는 '토큰 아이콘'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했다. 골프공 3개를 나란히 이어붙인 손잡이에 병따개가 달려 있다. 모양만 재미있는 게 아니다. '시그니처홀'로 유명한 소그래스TPC 17번홀을 감싸고 있는 워터해저드에서 건져 올린 공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이 골프장이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격전지다. 어렵기로 소문난 17번홀은 아일랜드 그린으로 조성된 파3홀이다. 이 병따개에 타이거 우즈(미국)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빠뜨린 공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85달러(9만3000원)다.
골프스타들의 사인 카드도 선물 리스트에 올랐다. 우즈와 매킬로이,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그래엄 맥도웰, 나탈리 걸비스 등 유명 스타들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엽서다. 일부 엽서에는 각 선수들이 기억할 만한 경기에서 입었던 옷조각을 붙여 가치를 더했다. 5장 한 세트에 600~650달러, 엽서치고는 엄청나게 비싸다. 어퍼데크라는 회사는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티셔츠와 깃발, 사진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골프 특허 설계도는 어떨까. 집이나 사무실에 걸 수 있는 색다른 그림을 찾고 있다면 딱이다. 1902년 미국 특허를 받은 골프공 특허 그림은 사이즈와 액자종류에 따라 20~100달러다. 파인아트아메리카에서는 골프채 기술 특허 등 골프용품에 관한 수많은 특허 그림이 있다. 액세서리 가운데서는 브룩스브라더스의 머니클럽이 단연 눈에 띈다. 순은의 수작업으로 제작된 차별화된 주얼리다. 98달러(10만7000원)다.
▲ 가장 갖고 싶은 선물은 '페블비치 여행권' =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골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단연 '골프휴가'다. 페블비치를 비롯해 사이프러스포인트, 그린브리어, 머틀비치, 토리파인스, 미션힐스, 세인트앤드류스 등 지구상의 명코스들의 떠나고 싶은 여행지 목록에 속속 진입했다.
2위는 가족과 함께 라운드하기다. 자녀는 물론 멀리 있는 형제들과 함께 모여 골프를 치고 싶다는 바람이다. 신형 골프채가 3위다. 내년에는 타이틀리스트 915시리즈, 브리지스톤골프의 J915 드라이버, 핑골프의 G30 드라이버가 필드를 활보할 전망이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선택한 나이키 베이퍼 시리즈도 골퍼들이 선망하는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4위는 모든 골퍼의 염원인 '홀인원', 5위는 골프회원권이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품목이던 골프회원권은 최근 가격이 낮아진 데다 1년짜리 이용권 등 형태가 다양해져 가능해진 선물이 됐다. 선물할 수는 없지만 받고 싶은 선물 6위가 '골프 기량'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내기골프에서 돈 딸 수 있는 안정적인 실력"과 "클러치 퍼팅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털" 등의 구체적인 의견까지 곁들였다.
7위는 메이저대회 입장권, 8위는 프로 선수들로부터 받는 레슨이다. 9위 역시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 선물이다. 바로 스크린골프 기기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전 세계 베스트 코스를 라운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클럽을 휘두를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 단독주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4.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운영 골프장, 'Family Golf' 이벤트 실시 - 아시아뉴스통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플라자CC용인/설악/제주 및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는 골프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유소년 골프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가족 사랑 이벤트를 다음해 2월 27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이번달 방학 및 연말 연시를 맞이해 회원 및 고객이 19세 이하 초, 중, 고 자녀를 동반할 경우 동반자녀에 한해 그린피 무료 혜택이 제공되는 이벤트로써 가족과 함께 골프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성인들만의 친목 또는 기업들의 비즈니스용 스포츠로 주로 이용되는 골프의 문화적 한계를 뛰어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골프 꿈나무 이벤트를 연중 지속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윤자희 기자
5. 미국LPGA 투어프로 손익분기점은 연간 상금 10만달러 - 아주경제
세금 40%, 캐디피 평균 4만∼5만달러 나가…집세 등 감안할 경우 더 벌어야 유지 가능
2014년 US여자오픈에서 1,2위를 차지한 미셸 위(오른쪽)와 스테이시 루이스. 루이스는 "연간 상금 10만달러는 돼야 투어프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USGA 홈페이지]
미간 프란셀라(32)는 미국LPGA투어 데뷔 첫 해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연장전끝에 꺾어 주목받은 선수다. 그는 투어데뷔 후 7년동안 풀시드를 받았다. 그러나 2013시즌에는 투어 14개 대회에 나가 고작 7383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물론 풀시드도 잃었다. 그는 살던 집을 팔고 동료 프로의 캐디로 ‘전업’했다. 그는 “캐디로 전업하고 나니 이렇게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많은 여자골퍼들이 미국LPGA투어 진출을 노린다. 내년에도 김효주(롯데) 백규정(CJ오쇼핑) 장하나(비씨카드) 김세영(미래에셋) 이민지(하나금융그룹) 등 내로라하는 신인들이 미국 무대에 진입한다.
그런데 미국LPGA투어에 진출하면 모두 성공하는 것일까. 상금만으로 투어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미국 골프위크에서는 2013시즌 몇몇 선수들 사례를 통해 이를 분석해보았다.
미국LPGA투어는 선수들이 받는 상금의 40%를 세금으로 뗀다. 그 중 일부는 은퇴한 후 연금으로 되돌려주지만, 일단 40%를 공제한 후 상금을 지급한다.
또 캐디피로 대회당 1000달러를 준다. 커트를 통과해 상금을 받으면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가 추가로 캐디에게 지급된다. 그 반면 선수가 커트탈락하면, 캐디는 다음 대회로 이동할 때 들어가는 항공료도 자비를 들여야 한다. 선수가 1년에 30개 대회에 나가면 캐디피로만 4만∼5만달러가 들어간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예를 보자. 그는 지난해 투어에서 상금랭킹 3위를 하며 215만8573달러를 벌었다. 그는 캐디피로 24만2000달러, 팀 비용으로 7만5500달러, 교통비로 6만4375달러, 코스 멤버십으로 1만5000달러, 엔트리피로 5500달러를 썼다.
물론 86만여달러는 세금으로 원천징수당한다. 집세 등 생활비는 4만6050달러다. 모든 경비를 제외하면 그는 상금 가운데 약 40%인 85만달러를 손에 쥔다.
루이스는 투어프로가운데 ‘짠순이’로 유명하다. 미국 아칸소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루이스는 “선수들이 35세까지 뛰고 그 다음부터는 벌어놓은 돈으로 생활해야 한다고 보면 우리가 받는 상금은 큰 돈이 아니다. 상금을 많이 탔다고 하여 이곳저곳에 펑펑 쓰는 선수들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미LPGA 투어프로들은 1년에 10만달러의 상금을 받아야 겨우 선수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고 덧붙인다. 미국에서 투어프로 생활을 하는데 수지균형점(B/E포인트)이 10만달러라는 얘기다.
지난해 크리스티 맥퍼슨은 10만8615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8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사라 켐프가 10만4648달러를 벌어 랭킹 92위를 기록했다. 시즌 상금랭킹 90위안에 들어야 빚 안지고 투어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맥퍼슨은 19개 대회에 출전해 10만여달러를 벌었다. 캐디피는 2만8970달러, 교통비 2만5148달러, 코스멤버십 5000달러, 엔트리피 4050달러가 들어갔다. 이를 합하면 6만3168달러다. 세금 4만달러를 제하면 남는 것이 없다. 더욱 집세 등 생활비 2만6500달러는 별도다. 루이스가 브레이크 이븐 포인트를 10만달러라고 했지만, 10만달러도 빠듯하다는 얘기다.
한편 2014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10만달러 이상을 번 한국선수는 17명이다. 물론 상금 외에 계약금이나 스폰서십이 있는 톱랭커들은 더 여유있게 투어생활을 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ajunews.com
6.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함께 나눠야 진정한 행복 - 문화일보
▲ 기도 한 해를 마감하면서 부족한 것이 무엇이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2009년 작. 김영화 화백
또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12월 말미가 되면 올 한 해는 잘 살았는지,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인간은 동물과 달라 먹을 것이 많다고 해서, 배가 부르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배가 부르고, 먹을 것이 많을 때는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날씨가 추워지고 연말이 되면 참 많은 사람이 어려운 이웃을 둘러보게 됩니다. 받는 것보다도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터득된 습관일 것입니다.
지난주 아주 따듯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골프장에서 종사하는 영업, 식음료 팀 모임인 ‘지우회’ 회장단이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통해 쌀 30포대에 해당하는 돈을 전달하면서 필자가 펼쳐온 ‘쌀 한 포대의 기적’에 함께 힘을 보탰습니다.
세상은 정말 살 만하며 정의는 살아있다고 느꼈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신문 방송 뉴스에는 흉흉한 소식만 전해와 우울한 우리에게 따듯한 사랑의 바이러스로 감염시킵니다. 지우회 회원들은 오는 1월에는 연탄을 직접 구입해서 독거노인께 배달까지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나눔의 미학을 골프장에 근무하면서 배웠다고 하니 더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러고 보니 골프업계와 직원, 골프선수, 골퍼들만큼 자발적 기부를 많이 하는 곳도 드문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골프를 사치와 부정부패의 온상지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국민들을 상대로 본인들의 이기적 욕망만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농단(壟斷)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진정 춥고 배고픈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은 없고 오로지 한 표로만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골프를 공공의 적으로 몰고 갑니다.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려 하지 말고 진정한 나눔에 대해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여성작가 앨리스 워커는 “이 세상의 동물은 그들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다. 흑인이 백인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닌 것처럼, 여자가 남자를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닌 것처럼, 동물도 인간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춥고 배고픔에 노출된 우리 이웃도 분명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위 잘나가시는 분들께 묻습니다. 진정 추위와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따듯한 손 한 번 내민 적 있는지를 말입니다. 그리고 30년간 친목을 다지며 세상에 손 내밀고 있는 골프장 영업, 식음료 팀에게서 답을 얻습니다.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고 하는데 우리 지우회도 30년이 됐습니다. 오랜 시간 속에서 터득한 것이 바로 함께 나눠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벽부터 골퍼를 맞이해야 하고 저녁 늦게서야 퇴근해 피곤하지만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만나서 친목도 다지고 어려운 이웃을 함께 생각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골프 업종에 종사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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