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학생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매운맛 과자’ 먹기에 도전했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CBS13, ABC10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디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 3명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응급실에 실려간 학생 3명을 포함해 이 학교에서만 일주일 동안 총 9명의 학생이 ‘원칩 챌린지’ 참가 후 고통을 호소했다.
‘원칩 챌린지’란 맵기로 소문난 과자인 ‘캐롤라이나 리퍼 칩스’를 먹고 음료를 마시지 않은 채 일정 시간 이상 버티는 일종의 온라인 놀이로, 몇 해 전부터 틱톡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이 과자는 미국 토르티야칩 제조업체인 파퀴칩스(Paqui chips)가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이 과자로 ‘원칩 챌린지’가 유행하자 파퀴칩스는 아예 과자 포장지에 ‘원칩 챌린지’란 이름까지 새겨 넣었다.
캐롤라이나 리퍼의 스코빌(SHU, 매움의 척도를 나타내는 국제 기준) 수치는 220만에 달한다. 한국의 청양고추(1만SHU)보다 약 220배, 불닭볶음면(4400SHU) 보단 약 350배 맵다.
전문가들은 일부 사람들에겐 ‘원칩 챌린지’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전문가는 CBS13에 “(원칩 챌린지 후) 소화관 전체에 화끈거리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엔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교 측은 ‘원칩 챌린지’ 금지령을 내렸다. 학교 측은 “이 시점부터 과자를 소지했다가 발각된 사람은 즉시 집으로 보내지고 추후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하지 않도록 교육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