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평화로운 아침입니다. TV 동물농장을 봤습니다. '빵' 하면 '야옹' 하면서 쓰러지는 길냥이 얘기는 재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어지는 고양이 준팔이 얘기에서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7년간 키우던 주인에게서 버림받은 준팔이는 삶을 포기하고 3개월간 모든 음식을 거부합니다. 세계적인 고양이 심리전문가도 이렇게 장기간 음식을 거부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준팔이를 살려보겠다고 3개월 동안 억지로 음식을 먹여가며 보살펴온 유기묘 보호소 여직원도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진짜 감동은 이제부터입니다. 길냥이 보호에 노력해온 방송인 배다혜씨가 이런 준팔이 소식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배다혜씨는 첫 만남에서 뼈만 남은 처참한 몰골의 준팔이를 보고, 버린 사람에 대한 미움과 그런 주인을 못잊어하며 음식을 거부하는 준팔이에 대한 연민 때문에 눈물을 흘립니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준팔이를 안고 오랜 시간을 보낸 다음 날, 놀랍게도 준팔이는 '야옹'하며 배다혜씨를 반깁니다. 그러나 여전히 음식을 거부합니다. 그렇게 1주 정도가 흐른 어느 날 고양이 준팔이는 음식을 먹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은 겁니다. 준팔이는 주인으로부터 버려졌다는 슬픔에 죽음을 생각했지만, 배다혜씨의 뜨거운 사랑에 마음을 열게된 것입니다. 저절로 눈시울이 젖어왔습니다.
하찮게 여기던 고양이조차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줄 압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이 사랑에 굶주리는 현실이 못내 아쉽습니다. 배다혜씨와 고양이 준팔이로부터 한 수 배웠습니다. ~^.^~
♥도베르만의 키스♥
화재가 난 집에 출동한 한 소방관은 집 안에 고립된 한 개를 발견했습니다. 그 개는 사냥개로 유명한 도베르만이었습니다. 집안에 불이 사방에 번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개는 큰 소리로 짖어대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소방관은 처음에는 그 개가 무서웠습니다. 한 번도 도베르만을 대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신경이 날카로와졌을 도베르만에게 다가가기에는 노련한 소방관이어도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 속에 생명을 구하지 않고 지나칠 수는 없기에 그는 급하게 달려가 개를 품에 안고 집을 빠져 나왔습니다. 소방관은 개를 구해내 마당에 옮겨둔 뒤 다시 화재현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불은 마침내 꺼졌고 소방관은 주저앉아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때 마침 옵저버 신문사의 한 사진작가가 도베르만이 멀리서 소방관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진작가는 도베르만이 소방관쪽으로 똑바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며 사진기를 들었습니다. 도베르만은 불 속을 헤매느라 온 몸이 그을린 소방관에게 키스를 했습니다. 그 도베르만은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도베르만은 자신과 뱃속의 아기들을 구해준 지쳐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사랑과 감사를 담은 키스를 했고 사진작가는 그 순간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첫댓글 앗! 눈물나!!
전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