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기출의 다른 답안을 하나 읽어보게 되었다.
눈에 띄는 일들이 몇 있었는데, 가령 이런 것들이다..
직무분석활용방안을 인적관리기능의 관점에서 논하라는 것인데
글을 읽다가 보니 마지막에 방출과 직무분석, 항목이 있었는데, 왜 여섯인가? 라고 돌아보었더니
문제는 기능을 다섯이 아니라 방출을 포함하여 여섯으로 분류해놓은 것이 확인되었다.
전략적 관리에선 의례히 5종 기능으로 나누는 줄 알고 있다가 방출을 별도로 취급하는 것을 보니 이채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접하면서 생각해보니, 방출에도 과연 직무분석이 유용하리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러고보니 교재들에서 정원관리라는 항목이 있었던 것이 새삼 떠오르기도 하였다. 노동력을 자원으로 본다면, 결국 필요에 따라서 자원의 수급문제가 조정될 수밖에 없으니 정원관리가 그래서 한 항목이 되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방출은 release의 번역어인데
전직지원서비스 항목을 보다가 보니, 전직지원서비스,라는 요어 전체가 들어가야 할 맥락에다가 outplacement라는 한 낱말을 둔 것이 이상했다. 나는 영어낱말의 구조를 보면서
사람을 place out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방출과 비슷한 용어로 생각했는데
확인을 해보니 그게 아니라, 전직지원서비스 혹은 재취업알선,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전직지원서비스는 이미 활용이 제도화되고 있어서 행정지원도 있는데
그러고보면 고용보험에서 이미 재취업수당제도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보다 더 흥미롭게 본 부분은
멘토링의 한계를 설명하면서 항목들을 보니
삼각관계나 성별에 따른 문제, 그리고 잠재적 갈등 등의 설명이 흥미로왔다.
삼각관계라는 것은 상사와 멘토가 다를 경우 삼각관계가 형성되어 회사업무에 지장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니 멘토란 의례 상사라고 생각했다가
업무지시를 할 상사와 멘토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혹은 경험부족한 직원이, 누구누구님이 다른 말을 하던데요.. 라는 식의 발언을 해버리면
엉뚱한 다툼으로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미생이라는 만화가 있는데, 거길 보면, 신입사원 주인공의 적응과정에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한 것을 그려낸 것도 같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일본만화로서 시마과장이라는 만화도 매우 흥미로왔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성별이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멘토와 멘티가 성별이 다를 경우 남녀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상기하게 되었다.
게다가 요즘은 남자가 연하일 경우에도 교제가 흔해지고 있고 여성이 상사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이전에 비해서 문제의 발생소지나 영역이 더 다기로와졌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재적 갈등도 있을 수 있다는데, 예를 들어보니
동일한 멘토를 두고 질투나 편애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뿐이랴, 사람에 따라선 총명한 후배를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멘토가 공식적 관계가 없는 누군가를 편애함으로써 정작에 제도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에게서 불만이 생겨날 소지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활용방안에 관한 것인데
문제에는 분명 멘토링의 활용방안도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선 명시적 답변이 거의 없다는 것이 어색하게도 느껴졌다..
공식적 답안이라면 명시적 요구에 대해선 어느 정도 별도의 항목으로 답을 일정분량 해주어야 좋아할 것 같았다. 그리고
인간성장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언제나 학습하고 있는 순간순간의 과정에 있으므로
그것이 명목 상으로 돕는 과정이든 도움을 받는 과정이든
인생의 모든 과정이 멘토링과 being mentored이기도 하다. 동시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선 명목에 따라서 외적인 틀이 정해져버려서 정작의 소통은 제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보다 원론적으로 본다면, 모든 관계가 쌍방적이므로 항상 동시적으로 수행되고 있음이 보다 강조될 필요가 앞으로는 있지 않을까 여겨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