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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 김별
세상에서 진짜 큰일은
실감조차 나지 않을 만큼 갑자기
그리고 거짓말처럼 일어난다.
우주의 생성이 그러했듯이
생명이 태어나고 목숨이 지는 일 또한
구름이 모이고 흩어지듯
온전한 형태조차 갖기 힘든 것이니
다만 모든 것이
파도처럼 일어서고
먼지처럼 흩어질 뿐이다.
나라의 흥망성쇠도
역사의 단절도 이와 같거늘
사람의 인연을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아 그렇건만
모두를 잃고 남은 자가
감당해야 할 슬픔이여
그 슬픔을 감싸고
두고두고 견뎌내야 할 고통이여
어느 새벽
사람들이 잠든 사이 혁명이 완성 되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뀐 날에도
장마가 몰고 온 억센 빗줄기와
이어진 땡볕에
말라가는 핏자국만
꿈이 아니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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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김별 ♡ 시인방
먼지
김별
추천 1
조회 452
17.07.09 12:2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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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히 읽고갑니다 ~
세상에 헛되지 않은 것이 없겠지요
사는 것 자체가 헛될진데
사랑이야 그 중에 하나일 뿐
그래도
순간 순간 진실하게 살기를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별님
안부가 궁금했습니다
침묵은 멈춘 것이 아니라
쉬지않고 유유히 흐른다는데
묵묵히 글을 쓰셨습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 건강 잘 챙기셔서
건강한 여름나기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시 잘 읊고 머물다 갑니다요.
건강한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