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왜 우리만 광고 안주나"
지난 6월 23일 이사회 "광고공사에 항의 방문가자"
정연주 사장 "이런 지원과 입장 표명이 큰힘 된다"
2004-09-04 10:21:58
KBS 이사회(이사장 이종수)가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김근)에 광고 압력을 넣기 위해 항의 방문을 시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KBS가 3일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에게 제출한 이사회 회의록에서 드러났다.
이 회의록에 따르면 6월 23일 열린 472차 정기이사회에서 전응덕 이사(전 한국광고단체연합회 회장)가 “KBS가 MBC나 SBS보다 광고 수주에 있어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사회 명의로 광고공사에 경고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종수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대표성을 띤 몇 명을 파견해서 항의 방문하는 식으로, 기왕 압력을 행사하려면 제대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자 이사(가톨릭대 교수)가 “이사장님도 같이 가셔야죠”라고 거들자 이 이사장은 “몇명이 같이 가고, 또 KBS 카메라도 쫓아가고…. 방송을 하고 안하고는 나중 문제고 찍으면서 그것도 하나의 압력 수단이니까 그렇게 정책기획센터에서 해주세요”라고 지시했다.
윤수경 이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도 “절대적으로 찬성한다”며 지지 발언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3일 광고공사 홍영표 기조 실장은 “실제로 찾아오지는 않았다”며 “KBS 광고가 부진한 것은 인기 프로그램이 적어 시청률이 낮고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6월 30일 열린 473차 임시이사회에서 KBS 정연주 사장은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이사님들의 그런 지원과 입장 표명이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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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왜 우리만 광고 안주나"
부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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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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