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신규 개업하는 식당이나 커피숍 등에 가보면 자주 만날 수 있는 나무가 돈나무이다. 아마도 사업이 번창하여 '돈 많이 벌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지인이 '돈나무 화분'을 보내 준 것이리라. 가끔 금전수도 보인다.
그런데 사실은 돈나무는 돈과 관계가 없다. 돈나무는 제주 사투리 '똥낭구', 즉 똥나무가 발음상으로 변하여 동나무를 거쳐 돈나무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된 것은 돈나무 잎을 비비거나 가지를 꺾거나 열매를 만지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그래서 똥나무라 했고 변하여 돈나무가 된 것이다. 어찌 되었거나 돈나무 화분을 받은 개업 선물로 받으신 사장님들 "대박 나세요!"
돈나무는 제주도와 남부 해안지방, 일본과 타이완 등에 자생하는 상록의 교목이다. 중부 이북에서는 화분에 심어 기른다. 높이 5~6미터까지 자라며 雌雄異樹이다. 지름이 20cm 정도이면 아주 큰 나무에 속한다. 해안의 절벽에 파도가 쳐 바닷물이 튀어 올라도 꿋꿋이 잘 자란다.
내 고향인 거제도의 남부 해안에 가면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이다. 고향집 입구에도 수령 40년 정도의 큰 나무가 있다.
6월에 약간 녹색빛이 도는 하얀 꽃을 피우며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열매마다 3개의 씨가 나온다. 비록 잘못 만지면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윤기가 흐르는 주걱 모양의 잎과 열매의 아름다움으로 조경수로 많이 심어지고 있다. 특히 꽃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향기가 좋다. 그 향기로 해서 七里香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추운 날씨에도 은장군이 자출한다. 추위를 감쌀려고 걸친 목폴라와 차림새가 범상치 않다. 내 짝지 뱅장군은 교통사고에 차가 막혀 고생하네. 태장군이 헬기 보내려 하네.
은장군은 추위에 강한 체질이란다. 다른 장군들 걱정하니 너무 추울 때는 잔차 하루 쯤 세워 놔도 개안소.
말석 태장군이 제일로 관심이 많소. 모두 태장군을 본 받자.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집 입구의 돈나무. 부친이 심었으며 수령 약 40년 정도.
첫댓글 옥장군 집에는 없는 식물이 없네
식물원 하나 차려도 되겄다
"옥생 식물원"
그러게 웬 수종 그렇게 많냐? 글발공신 머리속에 든 옥과사전의 지식 만큼이나 끝이 없어~~
ㅋ. 글치 머. 긁적 글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