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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걷기
2010.4.22
봄기운이 완연한 4월 하순 토요일, 날씨로 보면 양재천 걷기가 러시를 이룰 것 같은데 의외로 한적한 분위기였다. 자전거 타는 사람, 완전 복면(?)을 하고 팔을 앞뒤로 크게 흔들며 걸어오는 아줌마들, 다정히 손잡고 데이트하는 젊은이들-- 쑥캐는 할머니들의 손놀림은 숙련된 조교솜씨다. 한자루 가득하다.
과천에서 흘러내려오는 무네미천은 서울의 양재천으로 이어진다. 양재천 양쪽 뚝방길에는 노란 개나리가 한창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고 뒷줄의 벚꽃나무 도 약간 철이 지난 듯, 지고 있는 벚꽃의 이파리가 꽃비가 되어 휘날리고 있다. 양재천의 봄은 나른한 날씨 때문인지 졸고 있었다. 한가로이 물위에 떠 있는 물오리들 인기척에 놀라 큰 날개를 휘적이며 날아오르는 해오라기- 길 옆에 엎드린 노란 서양민들래는 제철을 만났다. 하얀 꽃자루를 달고 있는 이팝나무가 눈부시다. 아기별꽃도 얼굴을 내밀고 보아달란다.
과천 별양동 별양상가에서 시작되는 양재천걷기길은 과천역,중앙공원을 지나 주공8단지 를 거치고 부림동과 관문체육공원을 지난다. 이어 선바위를 지나고 안골마을,주암교를 지나며 서울 서초구로 진입하게 된다. 남서울화훼단지와 장군마을을 지나 교총회관 옆 무지개다리 그리고 이어지는 우면교를 지나면 양재시민의 숲이 나온다. 시민의 숲에서 양재역까지 둑방길과 샛길로 걸어갈 수도 있다. 과천에서 양재까지 대략 총 9km의 거리 다. 시간으로는 보통걸음으로 2시간20분이 소요된다.
오늘은 지하철 선바위역에서 양재천길로 진입, 양재 시민의 숲을 거쳐 양재역까지 걸어 와서 지하철로 귀가했다. 오는 길에 둑방길에 있는 묘목,꽃나무와 정원화,양생화들을 취급하는 농원에 들러 봄꽃 구경을 하였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아주 좋은 날씨였다.
양재천 이미 버들강아지는 꽃이 다 피었다 외롭게 홀로 서 있는 해오라기 한가로이 물위로 떠다니며 노는 물오리 물고기로 요기를 해야 할텐데-- 살구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한 수양버들 잡초속에도 쑥은 강하게 자란다. 토요일 오후인데도 자전거타는 인원이 적다. 하얀별을 달고 있는 이팝나무 노란 아기똥풀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서양민들레 청둥오리 새끼들이 --- 개나리와 벚꽃이 색깔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한폭의 그림이다. 반대편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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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전님, 방가! 방가! 방가!우리 동넷길 걸었다니! 이왕 양재까지 왔으면 미욱한 소나무에게 손 전화 함 하시지 않고 왜 그냥 갔소? 언능 쫒아 나가 카페에서 차라도 한잔 샀을텐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