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3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덴빈은 전날부터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일대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사망자 대다수는 민다나오 중부와 남부의 란나오델노르테, 삼보앙가델노르테, 라나오델수르 등에서 발생했다.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100명 이상이 실종되고 가옥 여러 채가 파손됐다.
필리핀 태풍 뎀빈 피해 |
투보드 지역의 한 경찰 관계자는 관계자는 "강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주택 대다수가 떠내려갔다. 마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현장에 투입됐지만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태풍으로 전기와 통신이 끊어져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펼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덴빈은 추후 필리핀 남부 팔라완으로 이동한 뒤 베트남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필리핀에서는 한 주 전에도 태풍 '카이탁'이 중부를 강타해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필리핀에는 한 해 평균 20건의 대규모 태풍이 찾아 온다. 2013년 11월에는 태풍 '하이옌'이 상륙해 50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만 명의 수재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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