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928. 권미화 성도(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 - 이혼 위기에서 믿음의 가정으로 변화 하나님 만나고 화병과 우울증도 치유
올해 결혼 10년 차가 되는 워킹맘인 나는 남편과 성격 차이로 1년 반동안 별거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보며 내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변화되자 상처가 치유되고 이혼의 위기에서 재결합하며 새로운 시작을 믿음 안에서 출발하게 됐다.
나는 모태 신앙이었지만 교회를 자주 나가지 않으면서 주님과 멀어졌다.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 담배 피는 남편과 새벽에 깨는 아이로 인해 각방을 썼다. 그때부터 직장을 다니게 됐고 우리 부부는 점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각자 상대에게 화를 삼키면서 불신이 쌓여갔다. 의무감만으로 지내온 지 4년이 되는 해에 우리부부는 별거를 시작했다. 힘든 갈등이 답도 없고 반복 되어질 때 우리는 환경이 바꿔지길 기대했다. 그러면 다 해결될 것 같았다. 그러나 별거 후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있는 편한 마음은 잠시 뿐이었다.
나에게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인 두 딸아이가 있다. 직장을 다녀야 해서 친정엄마 집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현실이 나의 숨을 조여왔다. 나는 어릴적 체험한 살아계신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 싶었다. 내가 11살 때 췌장파열로 대수술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유증으로 장이 꼬이는 복통과 구토가 계속됐다. 병원에서는 방법이 없다며 더 이상 오지 말라고 했고 작은 평수로 이사를 몇 번 가야할 정도로 병원치료비를 감당 못할 상황이었기에 엄마는 어린 나를 데리고 기도원을 다니며 신유의 기적을 바랐다. 결국 난 12살에 고침을 받았다.
엄마의 걱정어린 눈빛을 보면서 딸로서의 죄책감과 불효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인생의 의욕을 잃어버렸다. 남편에게는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하고 남편은 내 전화를 피하며 어정쩡한 관계가 됐다. 결국엔 화병과 우울증을 앓게 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그 무렵 내 개인적인 치부를 드러내는 상담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엄마의 권유로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에서 함승애 교수님을 만나 가정상담을 시작했다. 마침 어머니학교가 시작돼 제 1회 어머니학교에 등록하게 됐다. 수업을 듣는 과정 속에서 결혼 10여 년 동안 가정에서의 어머니로서, 아내로서의 알지 못했던 중요한 역할을 깨닫게 됐고 결국엔 기적적인 변화를 체험하게 됐다.
나는 강의시간 내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느끼며 울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과 나와의 1대 1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내가 믿음으로 가족을 섬기겠다고 기도하자 마음이 강해지게 됨을 느꼈다. 어렸을 적 내게 기적을 행하신 하나님이 나의 가정을 이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이고 계획하심이 있을 것이라는 영적 깨달음과 자신감이 생겼다. 남편과의 관계를 내려놓고 기도하자 남편이 조금씩 변화됐고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교회를 다니면서 옳게 믿지 못하는 교인을 보며 반감을 가지고 있던 남편이 아이들을 교회학교에 데려다 주고 밖에서 기다렸다가 데리러 와주었다. 이 또한 기적이다.
재결합된 우리 가정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온함과 잔잔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은 고통이었지만 고난이 있었기에 가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껴 말하지 않아도 노력하는 모습에 고맙기만 하고 행복하다. 별거를 시작하기 전보다 환경과 상황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사는 형편도 직장도 각자 지닌 고유개성도 그대로인데 그럼에도 무엇이 이렇게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변화를 주었는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어머니학교를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시고 참된 진리를 깨닫게 되어 마음이 변하니 남편도 변하고 가정이 변해간다. 앞으로 우리 가정이나 내게 또 다른 시련과 고난이 온다 해도 좋으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감사의 삶을 살 것이다. 오늘도 살아계신 그리고 우리 가정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