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말산행은 지방 원정 가을 단풍 산행으로 사과의 찐 진심.. 경북 청송군의 주왕산을 약 2년 만에 찾았습니다.
주왕산은 거대한 응회암(화산재와 각종 부산물들이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의 주상절리로 유명하며..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남한의 3대 암산으로 꼽힐정도로 가을 이맘때면 기괴한 암석과 수려한 계곡에 어우러진 단풍을 즐기는 행락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곳입니다.
산행코스: 주산지주차장- 주산지 왕복 후- 절골탐방지원센터- 절골- 대문다리- 가메봉 삼(사)거리- 가메봉(882m)- 칼등고개 갈림길- 주봉(721m) 정상 인증 왕복 후- 후리메기 삼거리- 용현폭포 갈림길- 용추폭포ㆍ학소대- 대전사- 상의주차장.
산행거리ㆍ시간: 21.9km. 7시간 37분(식사 등 41분 포함)
소모열량: 3,432kcal
6시~ 6시 18분.. 주산지에 들르면 혹시나 물안개 절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들렀다. 동틀 녘 전이라 적막하기만 하다.. 😢
금일 일출은 6시 41분이다.
정성으로 물을 가두다.. 주산지는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 73에 있는 저수지이다. 조선 숙종(1720년) 8월에 착공, 이듬해 경종원년 10월에 준공, 현재 대한민국의 명승 제105호로 지정된 곳이다.
기존 주산지주차장 밑에 새롭게 조성된 주차장 모습이다.
6시 55분.. 주차장에서 작은 개울을 건너면 절골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가을 시즌(2024년 9월 16일~11월 14일)까지 절골 탐방은 인원을 제한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트래킹 전에 미리 예약하면 된다.
절골 협곡은 '주왕산- 가메봉- 왕거암 능선' 남동쪽 '절골탐방지원센터에서 대문다리까지' 3.5km 구간으로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계곡은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곳 응회암은 고온 상태로 붙어 흐르면서 쌓인 회류응회암으로 뜨거운 화산재와 부석들이 서로 엉겨 붙어 만들어진 용결응회암이다.
용결작용을 겪은 응회암은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들어 수직방향으로 틈이 많이 발달하게 되었고, 이 틈들을 따라 암석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깎아지른 수직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있는 긴 협곡을 형성했다. 절골 협곡에서는 피아메 구조가 잘 발달하여 화산분출 지를 계산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들을 수집할 수 있다.
절골 협곡은 인공시설물을 최소화한 친환경적 탐방로로 관광객들은 여울을 따라 놓인 징검다리를 이용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옛날 운수암이라는 절이 있어 절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출처 : 청송 국가지질공원>
과거 이곳 절골의 절ㆍ사찰(寺刹) 운수암을 그리는 묵객(墨客)의 글귀다.
유휘문의 운수암
梨田北望 雲水菴
洞口深邃 紅粧溪
僧明覺涅 無主刹
到菴遂成 野山風
배밭 북쪽 운수암
골(谷)은 깊어 단풍이 홍장(붉다)일세
명승이 죽은 뒤에 절이 비었구나
암자는 야산이고 바람뿐이로다
이양훈의 운수암
晩秋過客 偶尋溪
負風落葉 沼浮動
茶毘一僧 明覺燈
生死入滅 雲水菴
만추에 지나다가 계곡 찾았네
바람에 실린 낙엽만이 연못에 둥둥거리고
불태워진 승려는 명각등이 되었구나
죽은 승려의 운수암
낙석지대 안전망 설치 지역을 지나..
단풍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응회암의 절골 협곡을 느끼고.. 즐기면서 트래킹을 이어갑니다.
단풍이 절정일 때 절골 협곡의 모습이다.. 😢
8시 01분.. 이 다리가 대문다리이며 여기까지가 절골 협곡이다. 절골탐방지원센터에서 트랙거리가 3.5km 지점이고 이곳에서 잘 정리된 절골 트랙은 끝나며 자연 투박한 계곡길과 능선 오르막이 가메봉(882m)까지 2.2km가 이어진다.
자연 투박한 계곡길을 걷다 이곳 이정표부터 가메봉까지 약 1km가 힘을 써야 하는 오름길이다.
8시 59분 가메봉 정상에 도착.. 걸어온 계곡길과 힘차게 올라온 능선길을 담는다.
11시 19분.. 중간에 이른 점심 후 주왕산 주봉에 도착합니다.
주봉 인증 샷 대기줄이 엄청나다. 요즘 산린이 젊은 친구들 인증 샷에 찐인지.. 거의 목숨을 건듯 해용!. 😢
주왕산 단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1~2주 후면 절정이겠다.
주왕산의 시그니처.. 거대한 응회암의 괴암들, 주상절리 지대를 지나..
대전사에 도착해서 금일 산행을 마칩니다.
대전사ㆍ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442
https://naver.me/xNdjESuq
오늘 걸은 트랙이다.. 약 22km 다소 길게 걸어서 오른발 검지 아랫부분 발바닥이 살짝 따끔거리며 물집 잡히기 일보 직전이다. 백두대간 걸었을 때 발바닥에 밴드를 붙이고 걸은 추억이 생각이 난 날이다. 😢
봄은 상춘철(賞春철).. 가을은 행락철(行樂철)입니다. 😂
Let's enjoy the ou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