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평원
같은 몸짓으로 같은 방향으로
손 흔들지만
억새는 제각각 다른 생각으로 모였다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는 다른 이를 좋아해도
엇갈린 약속들이 평원에 은빛으로 출렁인다
제각각 풀어내는 독백이
하늘로 산란되어 흩어지는 곳
우리는 그들을 눈부시게 바라 본다
그러나
지금은 떠날 때
서럽거나 외로움 모두 손 잡고
파도 따라 바람 따라 흘려 보내리
소율
(무장산에 다녀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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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방
<억새 평원>
빅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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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4 10:3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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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억새 평원을 보며 마치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듯 멋진 시향에 가을을 노래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