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1295호 붕우칼럼. 무엇을 내놓을 건가
기도 중에 한 이상을 보았다. 누군가 나에게 ‘걸어온 길을 보여주세요.’라고 하자 나는 아주 두꺼운 앨범을 그에게 내밀며 ‘이것이 내가 걸어온 길이네.’라고 말했다. 그 앨범에는 한 명의 성도를 놓고 시작했던 목회 초년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장면들이 사진으로 정렬되어 있었다.
나는 생각이 깊었다. ‘그래, 누구나 주님 앞에 설 거고, 그때 주님이 내 걸어온 길을 보자고 하시겠지. 그때 나는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 요즘 우리가 자주 부르는 찬양에 ‘우리 이 땅에 몸으로 태어나 무슨 일 하다가 무엇을 남기랴’라는 가사가 있듯이, 우리는 늘 ‘주님 앞에 무엇을 내놓을 건인가?’를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한시를 쉬지 못한다. 그래서 이 나이에도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코스타리카까지 갔던 것이고, 그래서 나는 우리 성도들을 몰아치는 것이다. 부지런히, 열심히 뭔가 작품을 만들어야 하니까. 그렇다. 인생은 내가 만드는 작품이요, 내가 쓰는 자서전이다. 작품이든 자서전이든 명작이 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나.
그렇다면 어떤 작품이 명작일까? 돈 많이 벌고 출세하는 것? 세계적인 인물이 되는 것? 선한 일을 많이 하는 것? 물론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주님의 평가 포인트는 세상과는 다르다. ‘얼마나 주님을 위해 일했느냐’이다. 돈을 벌고, 출세하고, 세계적인 인물이 되고,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주의 일을 위한 초석이 된다면 두말할 것 없이 좋지만, 그것이 주(主)가 되어 그것으로 누리고 혼자 배부르다면 그 작품은 졸작이고, 그래서 폐기될 것이다. 내 작품의 주인공, 심지어 내 자서전의 주인공마저도 주님이어야 한다. 그분을 위한 삶, 그분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야 그날 후한 평가를 받게 된다.
만일 천국이 없다면 나는 이렇게 살지 않는다. 그러나 그날이 있기에, 그날 평가가 있기에, 그리고 상과 면류관이 있기에 이 길을 가는 것이다.
“네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렴.” 주님이 말씀하실 때 당당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멋진 작품을 내놓자. 그러려면 오늘, 지금 어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보라.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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