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에 집을 나서서 뱅기 타고
간사이 공항서 기차 타고 교토에 왔다.
아직 오전중..

[파일:183]
교토 역에서 호텔까지 택시를 탔는데
1.5km ,기본 요금(500엔) 조금 더 나올 거리인데
또 늙다리 기사를 만나
1800엔 미터요금에 겨우 호텔 근처로 갔다.
트래픽도 있긴 했지만..
일방 통행길을 잘 모르는 척 돌아간 것.
아무튼 일본서는
나이 먹은 노인네 들을 조심해야 한다.
호텔에 짐을 맏기고 막내의 이번 여행 1순위,
니시키 시장의 스시신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다.

(니시키 시장 서쪽 입구)

(니시키 시장)



(스시 신)
익숙치 않은 점잖은 분위기 때문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초밥 10개 먹고는 나와
잠시 시장을 둘러 본다.




시장음식은 포장하거나
아니면 가게 앞/안에서 먹어야 하고
먹으면서 돌아다닐 수 없다.

(스시집 보다 더 맛나던 소고기 초밥)

(시장 동쪽 끝에는 니시키 천만궁 신사가 있다.)
사조거리로 나와 동쪽 기온지역으로 간다.
택시나 버스 타기에는 이동 거리가 어정쩡하여
걍 도보로 간다.


(4조대교)


(교토 미나미자-교토 최초의 가부좌 극장)


하나미코지도리(花見小路)는
게이샤 들이 자주 돌아다니는 거리라 한다.

(게이샤 만지지 말고... 기타 주의사항)


소로 끝에 있는 건인사로 간다.
건인사(建仁寺겐닌지)는 일본에 선종사상과 함께
'차'종자를 들여온 영서 스님이 창건하였다.
교토 5대 절(교토 5산)의 하나이다.
(교토 5산-천룡사,상국사,동복사,건인사,만수사인데
이번에 만수사를 제외한 4개의 절을 둘러 보았다.)

(삼문과)

(법당)
법당과 방장은 낭하로 연결 되어 있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방장 출입구인 고리)
고리는 사무실+부엌+숙소가 합하여진 생활 공간이다.
여기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풍신뇌신도와 운룡도 그림이 있다.

(풍신뇌신도)

(풍신)

(뇌신)


(운룡도 장벽화)
방장앞 서쪽 정원은 이름이 '대웅원'이다.
우리나라의 정원과 달리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감상용으로 마른 산수정원이라 하는데
법당과 칙사문이 차경이다.
(정원의 뒷 배경을 차경,칙사문-높은 사람 드나드는 문)

(대웅원)

(차경인 칙사문과 법당)


(바다와 섬,육지)

(앉아서 정원 감상할수 있는 방장의 마루)
방장은 주지승이 거주하며 수행하는 곳인데
칸막이(장벽)로 6개의 공간을 나눈다.
가운데 앞칸 : 메인 홀 격인 중심 공간
가운데 뒤칸 : 속공간으로 대개 부처를 모신 불간
오른쪽 앞칸 : 신도의 공간
오른쪽 뒤칸 : 스님들이 의발을 받드는 공간
왼쪽 앞칸 :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
왼쪽 뒤칸 : 서원

(방장의 장벽화..)


(죽림칠현도)

(산수도)


(금기서화도)

(영조당이라는사당)

(화조도)
방장 동쪽 정원은 ㅁ ㅇ △ 정원이다.

지,수,화,풍 중 풍을 뺀 나머지를 표현 했다나?


(아무튼 인증 사진)

(소서원, 대서원 가는 회랑)
서원 역시 수행의 장소인데
사랑방처럼 외부인을 접견하가도 하고
차도 마시는 공간이다.


(동자승)

(당자유희도唐子遊戱圖)


대서원 남쪽 정원은 '조음정'이라 한다.
파도소리의 정원이라는 뜻이라고.

(중심을 이루는 3개의 돌은 3존불을 의미)



(조음정)

(액자 속 풍신뇌신도-혹 진품?)
풍신,뇌신(風神, 雷神)은
오리지날 불교의 신이 아니고
우리나라 산신각처럼
불교가 토착하면서 나온 것이다.

(풍신뇌신)

(염화미소)

(갈 喝)

(대서원 옆 동양방)
'끽다 양생기'를 쓴 일본의 다조,
영서 스님이 창건한 절이니
1857년에 기타노 대다회가 열렸던 다실인 동양방이
매우 궁금했으나 출입 금지 구간이다.





(ㅁ ㅇ △ 정원의 낙수용 화단)
조음정과 ㅁ ㅇ △ 정원을 되돌아나와 법당으로 간다.
법당은 부처님을 모신곳-우리의 대웅전..

(법당의 불단과)

(쌍용도-2002년도 작품)


(입장료 본전 뽑는 중)
다시 서원쪽으로 가서 쉬다가
고리 밖으로 나와 삼문을 구경한다.

(삼문)
삼문은 2층의 문으로 탐욕, 진노, 무지의
3가지 번뇌에서 해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리 사찰에서는 천왕문 앞,
도랑을 건너가는 다리를 피안교라 하는데
산문앞에도 무지개 돌다리가 보인다.

(피안교?)

(삼문 동쪽에는 욕실이 있다.)
삼문 좌우에는 동사(변소)와 서사(욕실)이 있는데
목욕과 배설 역시 수행의 일부로 여겨서 칠당가람에 들어간다.
칠당 가람;삼문, 불전, 법당, 선당(방장), 욕실, 동사, 고리
가까운 육바라밀사로 간다.
바라밀은 바라밀다(波羅蜜多)의 준말로,
저 언덕 [彼岸] 에 이른다는 뜻인데
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경인 열반의 피안에 이르는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의
여섯 가지 실천 덕목을 육바라밀이라고 한다.

육바라밀사는 염불수행의 창시자인 공야스님이
처형장과 시체를 버리는 곳이 있던 장소에 세운 절로
공야스님은 교토에 역병이 돌때
금색 십일면 관음보살을 만들어 수레에 싣고 다니면서
'나무관세음보살'을 읊으며 중생구제하였다 한다.

(본당 앞에는)

(12년 마다공개 된다는 비불,십일면관음상의 복제품이 있다.)


(본당과 외배전)
일본 본당 내부는 외배전과 내배전으로 나뉜다.
내배전은 신앙의 대상을 모신 공간으로 신성한 공간이며
승려를 비롯한 소수의 인원만 들어갈 수 있고
외배전은 일반적인 대중들이 참배를 하는 공간이라 한다.

(다이라노 기요모리의 무덤이라 전해지는석탑)
다이라노 기요모리는
헤이안시대(덴노,귀족)-->가마쿠라 막부(무사)로의 권력 이행기의
무사 출신 첫 태정 대신으로 육바라밀사를 씨사(氏寺)로 삼았다
세력가의 씨사였으니 크게 번창하였으나
1183년 '겐페이의 합전'때 본당만 남기고 모두 소실 되었고
그후 재건 되었으나 메이지 시대 폐불 훼석으로 다시 소실되어
간신히 본당과 몇채 안되는 당우만 남았다.
본당을 보고 보물전으로 간다.


보물전에는
목조약사여래상과 사천왕상
공야스님상
다이라노 기요기모리의 상
운경상(조각장인의 자작품)
홍법대사상
염마천상
망자의 옷을 벗겨 죄를 단다는 탈의파 등이 있으나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설법 할 때마다 입에서 여섯 아미타불이 나왔다는 공야상)

(다이라노 기요기모리의 상)





(변재천)
아무리 국보라지만 본당과
사진도 못 찍는 보물관만 보고 나오려니
입장료(600엔) 생각도 난다.
재물신인 변재천 사당을 들려보고
미츠바라 거리를 따라 청수사로 간다.


(길옆 휴게실)

(교토방문 1순위 청수사 가는 길)
청수사 경내에는 청수사 유래와 관계된
오토와노타키라는 폭포가 있다.
홍복사의 승려인 연진스님이 꿈에 봤던 그 폭포로 와서
거기서 수행중이던 행예거사(사실은 관음보살)를 만났고
거사가 남기고간 영목에 천수관음을 새기고 암자를 지었는데,
헤이안시대 초기의 장수인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로(도래인)가
사슴 사냥중 이곳에 왔다가 연진을 만나 살생의 죄를 뉘우치고
자신의 저택을 본당으로 기부하여 청수사가 생겼다 한다.
그후 타무라마노는 에도지방을 평정하여
최초의 쇼군(장군)이 되었다.

(청수사 인왕문과 서문 뒤 삼층탑)

('유야' 이야기가 서려있는 마굿간,말을 대던 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서문과 삼층탑)

(종루)


(본당 입구)
무대가 있는 본당(관람 포인트)은 공사중이라 하니
오늘 남은 일정을 고려하여 청수사는 입구쪽만 돌아보기로 한다.




(사카노우에 타무라마로를 기리는 건물인 개산당 뒤로 공사중인 본당이 보인다.)

(우중인데도 더위를 피하라고 뿜어댄다..)

(서문쪽에서 보니 교토 전망이 좋다.)



(인왕문)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 가 시치미야 본점으로 간다.


(시치미야 본점)
시치미야 본점은 약 350년 된 노포인데
7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국물 만드는) 양념가루를 판다.

가게 옆 내리막 골목길이 산넨자카(三年坂)이다.
비탈길서 넘어지면 3년밖에 못산다는 전설이 있는데
산령판(産寧板)이라고도 한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인왕문 옆에 있던 자안탑으로
아기 순산을 빌러 가는 비탈길이란 뜻.





산넨자카 지나면 니넨(二年)자카가 나온다

(니넨자카의 세 우산)
사람이 붐비는 니넨자카를 피하여 법관사 야사카탑으로..



법관사 야사카 탑은 닫아놔서 들어가보지 못하고
네네의 길로 가다가 이시베 코지로 들어간다.
네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의 애칭인데
그녀가 히데요시의 명복을 빌러 고대사로 다니던 길을
네네의 길이라 한다..

(네네의 길)

(이사베코지 입구)





골목을 나와 야사카 신사로 간다.
교토 동쪽을 지키는 신사이다.

(야사카 신사 석조 도리이)

(남루문)



(배전)

(종을 치면서 기도한다.)

(남루문 밖은)

(기온삼거리..중심가이다.)

(찻집, 기온 고이시)
삼거리에 있는 찻집에 아내와 막내를 들여 보내고
혼자 지은원으로 간다.
6km 정도 걸었으니 다리가 아플만도..



(지은원 가는 길의 마루야마 공원)

(지은원 남문)


(지은원 삼문)
공원을 지나 조그만 남문으로 들어가니
차도와 거대한 지은원삼문이 나온다.
교토 3대 삼문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크기가 엄청나다.

(멀리 서쪽에 보이는 신문新門)



(남문 옆 또 다른 출구)
지은원은 시간이 늦어서인지 문을 닫았다.
안내도에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에 나왔다는 남판과,
초대주지인 법연스님의 초상을 모신 어영당,
그리고 여판을 확인하고
아내와 막내 있는 찻집으로 간다.
저녁 시간이 되었으니 식사를 해야 하는데..
우동집인 기온 곤베로 가보니 문을 닫았고(오늘이 목요일)
백천 가의 오코노미야끼로 유명한 기온 탄토도 문을 닫았다.


(기온 시라카와 白川)

(문을 닫은 기온탄토)
어쩔수 없이
같은 골목의 기온 유키라는 선술집으로 들어가
간단히 요기를 하고..





(따뜻하게 데운 사께)
가모강을 다시 건너가
인공 운하였던 다카세 강변,기야초 거리를 거닐다
숙소로 향한다.

(가모강과 사조대교)


(폰토쵸 술집 골목)




(다카세 강과 기야초 거리)

(다시 메인 스트리트 사조거리)


(야사카신사 오타비쇼에선 기온축제라 공연중)

(다시 니시키 천만궁 신사)

(파장한 니시키 시장)
혹 주전부리나 살까 하여 니시키 시장을 갔더니
저녁 7시 5분인데 이미 파장을 했다.


숙소 근처 500엔짜리 아침 식사장소를 확인하고
도시락가게와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가지고 숙소로 들어가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 한다.

(stay shijo karasuma hotel)



첫날 도보 이동거리 10.4km
2019.07.18 목요일.비가 오락가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