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까요, 우린]
ㅡ kjm / 2020.5.23
예수처럼, 부처처럼 살 수는 없잖아요?
예수와 부처에겐 꿈이란 게 없는걸요.
꿈 없이 산다는 건 우리들에겐 무리에요.
인생을 계획할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지만
우리 인생은 그저 기획에나 머무를걸요?
예수는 사랑을 계획했고, 부처는 부질없음을 계획했지요.
우리가 흉내내는 것 이상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겐 눈에 보이는 결과에 만족할 뿐이에요.
사랑을 쟁취하려다 상처받고 쓰러지고마는 우리에요.
욕심많은 우리가 사는 내내 어떻게 덧없음을 깨달을까요?
영원을 계획하는 건 판타지고, 인생을 기획하는 건 현실이죠.
지금에 와 누가 있어 우리에게 길을 보여줄까요?
무엇을 믿고 누구를 의지할 지는 각자의 선택일 뿐,
아무도 무엇도 보장해줄 순 없겠지요.
내림굿에 의지해선 답이 없고,
역순을 되짚어보아도 답은 요원해요.
어떻게 살까요?
눈 똑바로 뜨면 선명히 보일까요?
눈을 지긋이 감으면 그 길이 보일까요?
나홀로 선의 길? 또는 코끼리를 더듬는 장님의 몸짓?
오늘은 탑돌이가 되어 소원 하나 빌어봐요.
장차 무엇이 되어 있을까를 생각하며.
K
* 산다는 건 / 홍진영 (cover. 기타연주)
https://youtube.com/shorts/7dVzE7FR3q0?si=C1kZ0Cmyhn7kJ6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