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부산시 일반행정직에 최종합격하여, 뛰어난 점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수험기간 : 약 10개월 (2017년 7월 ~ 2018년 5월)
●베이스 : 토익 920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컴퓨터활용능력 1급
●공부 장소 : 2017년 7월 ~ 11월 : 집앞 독서실
12월 ~ 2018년 5월 : 경성대 앞에 있는 잇올 스파르타
●하루 공부시간 : 집앞 독서실 다닐 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잇올 스파르타 다닐 때는 오전 8시에 출석을 해서 오후 10시까지 공부 하였습니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독서실에 나가서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도 수험생으로서 시험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출근은 평일과 똑같은 시간에 했고, 대신에 퇴근을 오후 7시나 8시쯤에 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75점) - 이선재
7월 ~ 9월 : 기본강의를 1.4배속으로 듣고나서 최대한 빠르게 2회독을 하였고, 기본서에 있는 문제만 풀었습니다. 공무원 국어를 처음 접한 시기였기 때문에 처음에 무척 생소해서 당황스러웠고, 이상한 것까지 외워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2회독 정도는 해야 적응이 될 것 같아서 최대한 빠르게 2회독을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9월 ~ 11월 : 선재국어 기출실록을 구매해서 풀었습니다. 대량의 기출문제를 풀다보니까 단순히 암기만 했던 이론들을 자연스럽게 문제 풀이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았고, 암기했던 내용을 반복적으로 상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비슷하게 반복해서 출제되는 주제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출 문제 풀이에 돌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단순히 앞에서부터 쭉 푸는 것이 아니라 국어 문법, 한글맞춤법, 띄어쓰기, 표준 발음법, 표준어, 문장 부호, 로마자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 독해 등등 세세하게 파트별로 표시를 해놓고 매일 모든 파트의 문제를 조금씩 풀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파트를 보니까 까먹는 양도 줄어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해설집을 봐도 모르는 부분은 기본서를 발췌독 하였습니다.
11월 ~ 4월 : 선재국어 한권으로 정리하는 마무리 책을 사서 공부하였습니다. 기출실록을 풀 때와 마찬가지로 파트별로 세세하게 나눠서 표시를 하고, 매일 모든 파트를 조금씩 이론 공부를 하고, 또 암기해야 하는 부분도 암기를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도 계속 기출실록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기출실록을 6회독 정도 한 것 같은데, 그쯤되니까 문제 자체가 저절로 외워졌습니다.
4월 7일에 국가직 시험을 쳤는데 점수가 낮아서 많이 낙담했습니다.
4월 ~ 5월 : 선재국어 나침반 모의고사를 풀어서 최종 정리를 하였습니다. 오답 정리를 철저히 하였고, 표준어, 외래어 등등 암기해야 할 것들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암기하였습니다.
※한자, 한자어, 사자성어는 고혜원 신의 한수 한자편 책으로 11월부터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지방직 시험에서 저는 한자 문제를 1개 틀려서 좀더 빨리 한자를 공부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한자 공부를 시작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유어는 기본서 4권에 있는 기출 단어만 꾸준히 봤습니다.
※독해는 기본강의 들을 때는 하지 않았고, 9월쯤 부터 문제를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기본서 2권에 있는 독해문제부터 다 풀고 기출실록에 있는 독해 문제는 하루에 5문제 정도는 매일 푸려고 노력했는데, 문제 숫자도 많고 독해 문제를 안 푼 날도 꽤 많았기 때문에 다 풀지는 못했습니다. 올해 국가직부터 수능 문제처럼 독해 문제가 지문이 길어지고 난이도도 갑자기 많이 올라가서, 앞으로도 수능형 문제가 출제될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독해 문제 난이도가 올라갔고, 또 독해 준비도 소홀히 하였기 때문에 저는 이번 지방직 시험에서 독해에서 3문제 틀렸습니다.
독해는 단기간에 실력이 늘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자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보니까 최근에는 EBS 수능특강 교재로 독해 준비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수험생분께서 고민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문학 파트는 기출실록에 있는 문제를 매일 조금씩 풀면서 작품이 눈에 익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모든 작품을 볼 수는 없는 노릇이고, 또 문제가 그렇게 어렵게 출제되는 건 아니라서 처음 보는 작품이 나오더라도 유추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 정도만 키우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강사분들 문학 특강을 이용해보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어(100점) - 이동기, 심우철
영어는 기본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단어 : 이동기 최빈출 어휘 3000 책으로 암기했습니다. 여러가지 책이나 지나치게 두꺼운 단어장을 볼 것이 아니라, 책 하나를 정해서 반복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어는 시험 전날까지 봤습니다.
문법 : 이동기 핵심문법 100포인트와 700제 교재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100포인트 책을 보고, 700제 문제도 풀었습니다. 700제 교재를 7회독 정도 한 것 같은데, 그 정도를 보고나니깐 답이 저절로 외워질 정도였습니다. 문법도 반복해서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해 : 처음에는 이동기 하프 모의고사 수강하다가 양이 좀 적은 것 같아서 나중에는 심우철 독해 1000제, EBS 수능특강도 풀었습니다. 매일 20문제 정도 풀고, 각 문제마다 해석하기가 어려웠던 문장이 있으면 그것들을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또한 정답에 대한 근거가 되는 문장을 찾아서, 독해 지문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4월달 부터는 여러 강사들의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서 매일 1회씩 풀고 최종 정리를 하였습니다.
한국사(85점) - 전한길, 고종훈
기본강의를 듣지 않고 바로 전한길 합격생 필기노트 강의만 듣고 고종훈 기출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전한길 3.0 기출문제집은 제 생각에 너무 두꺼운 것 같아서 고종훈 기출 문제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사 같은 경우에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기출문제집의 파트별로 표시해서 하루에 모든 파트의 문제를 조금씩 풀어서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전한길 필기노트도 매일 보고 암기를 했습니다. 한국사도 시험 전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암기를 반복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4월달 부터 고종훈 동형 모의고사를 매일 1회씩 풀고 오답정리를 하였습니다. 물론 필기노트도 매일 봤습니다.
제 생각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이 있거나, 고등학교 때 국사 과목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분들은 기본 강의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기본강의량이 너무 많아서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필기노트로 꾸준히 암기하시면서 기출 문제 풀이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게 옳은 것 같습니다.
행정학(70점) - 신용한, 김중규
제가 제일 자신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암기해야 하는 양이 너무 방대하고, 여러 다른 분야를 접목한 과목이라서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7월 ~ 9월 : 아직 개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1년 전의 신용한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일단 이 시기에는 행정학에 빨리 익숙해지기 위해서 그날 강의 들은 내용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2회독 하고, 강의에서 시키는대로 기출문제도 병행해서 풀었습니다.
9월 ~ 1월 : 신용한 행정학 합격노트로 암기를 하면서 기출문제 풀이도 병행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그나마 익숙해져서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주제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또 각종 행정학 용어들도 눈에 익어서 처음보다는 괜찮아졌습니다.
1월 ~ 4월 : 김중규 핵단기 선행정학 문제집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학의 양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김중규쌤이 9급 행정학은 이 문제집으로만 공부해도 괜찮다고 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이 책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각 파트별로 구분 표시를 해놓고 매일 모든 파트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책에 이론도 같이 있기 때문에 이 책만 봐도 괜찮았습니다.
4월 ~ 5월 : 김중규 선행정학 모의고사를 매일 1회씩 풀고 최종정리를 하였습니다.
행정학은 시험때 정말 열심히 풀었는데 70점밖에 못받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되는 과목입니다.
사회(70점) - 민준호
제가 문과 출신이라서 법과 정치, 사회문화 파트에 친숙했고, 경제 파트는 회계사 공부를 할 때 객관식 경제학을 공부한 경험이 있어서 기본강의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회가 다른 과목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쉽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1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1월 ~ 4월 : 민준호 필기노트와 기출문제집을 사서 공부 하였습니다. 사회 기출문제집도 매일 모든 파트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월 ~ 5월 : 민준호 사회 실전모의고사를 매일 1회씩 풀고 최종정리를 하였습니다.
시험 때 영어 독해를 풀다가 시간이 5분 정도 초과되는 바람에 사회 문제를 5문제 찍어서 다 틀렸습니다. 사회를 맨 마지막에 풀 경우에는 다른 과목의 시간 분배에 따라서 점수 변동이 크기 때문에 시간 배분이 사실상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1. 사람마다 체득한 공부방법이나 습관 등은 다르기 때문에 합격생들의 합격수기를 100% 똑같이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게끔 유연하게 적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는 수험기간 동안 단 한번도 독서실에 결석한 적이 없었습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몸살이 나지 않도록 컨디션 관리를 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공부방법으로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면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최대한 빨리 기본서를 2회독 정도 하고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통해서 매번 반복해서 출제되는 개념을 파악하고 강의를 통해서 배운 이론을 문제풀이에 적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4. 인터넷 강의를 듣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강의를 듣는 것은 진정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강사의 지식을 구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강의는 가급적 기본강의와 꼭 필요한 특강만 듣고,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 하면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5. 공부 장소는 관리형 독서실에서 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 독서실이나 공공 도서관을 다녀본 결과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독서실이나 공공 도서관을 가게되면 아무리 철저한 사람이라도 시간 관리 측면에서 장기간의 수험기간 동안 느슨해질 위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스마트폰을 손에 가지고 있는 이상 딴짓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봅니다. 관리형 독서실을 가면 이런 문제점이 해결돼서 좋고, 영어나 국어의 단어 시험도 치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단점은 가격이 좀 비싸다는 점이지만 효율성은 제일 좋다고 보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혹시 집 근처에 가까운 관리형 독서실이 있으면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최종합격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