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과’ 무슨 뜻? 문해력 위기 영상세대, 책을 들어라!
‘무운을 빈다’가 無運? 사흘이 4일?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도 헷갈려 해
스마트폰·유튜브 중독… 글 멀리해
성인 5명 중 1명 ‘일상 문해력 미달’
세대 간 문해력 격차 소통 단절 야기
“독서 습관 복원이 근본 해법” 지적
핀란드 등 독서 중심 교육 본받을 만
“사인회 예약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예약 과정 중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 지난 8월20일, 웹툰 작가 사인회를 준비하던 한 카페는 시스템 오류로 예약 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과 안내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깊고 간절하다’는 뜻의 ‘심심(甚深)’이라는 표현을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뜻으로 잘못 이해한 네티즌들이 사과 안내문에 냉소적 반응을 쏟아냈다. “심심한 사과? 나는 하나도 안 심심해 지금…”, “진짜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사과를 왜 심심하게 하는 거야!”….
‘심심한 사과’를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고, 다시 이를 설명하는 댓글이 붙으면서 ‘심심한 사과’ 표현은 순식간에 트위터의 트렌드 실시간 상위권에 랭크됐다. 문해력(文解力·literacy) 논란이 재점화한 순간이었다. 몇 해 전부터 우리 사회에서 단어나 글의 뜻을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력 위기론’이 퍼지고 있다. 처음에는 어린이와 학생 등 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일었지만, 유튜브와 영상문화 전환이 가속하면서 점차 성인들에게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핀란드는 학교 교과 과정 전 과목에 걸쳐 교과서가 아닌 책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우리나라처럼 ‘독서’라는 과목을 통해 협소하게 독서하는 게 아니라, 전 교과에서 교과서를 없애고 다양한 ‘책’을 교재로 채택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독서하도록 한다. 아울러, 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하지 않고, 학교 인근이나 시내 공공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한다. 정규 교과 과정도 독서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학교와 공공 도서관은 각종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https://v.daum.net/v/20221224160135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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