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혼잡(混雜)한 사주인가?
혼잡이란 무엇인가? 보통 사주에 식신과 상관, 정재와 편재, 정인과 편인, 정관과 편관이 섞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식상혼잡, 재성혼잡, 인성혼잡, 관성혼잡이라고 하며, 비견과 겁재가 있는 것도 일종의
비겁혼잡에 해당된다.
일간(중년시절의 나)가 壬수일때, 월간에 癸수가 있다면 비겁혼잡의 모습이 나온다.
사주팔자는 내 글자이고, 천간은 드러난 나의 마음, 생각, 의지, 욕망, 욕심을 보여주니 남들의 눈에는
내가 壬수의 모습으로 활동하다가 때로는 癸수의 모습으로 바뀔수 있음을 뜻한다.
壬수는 양간이고, 癸수는 음간으로 음양이 다르니 전혀 다른 성향과 모습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운동을 하지만 음양이 다르다는 것인데 마치 인간이지만 한쪽은 남자(양), 한편으로는 여자(음)처럼
먹고 자고 싼다는 점에서 같은 인간이지만 남녀가 전혀 다른 행태와 성향이 나오는 것에 다름이 없다.
존 그레이의 베스트셀러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라는 책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남자와 여자가 마치 다른 별에서 온 사람처럼 너무 다른 점을 부각했는데, 이는 음양의 다름에 기인한다.
따라서 모르는 사람이라면 나에게서 나오는 壬수, 癸수의 반대의 모습에 당황하거나 속았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이를 좋게 말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대처하고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정치인중에는 겁재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카메라 앞에서는 국민들이 보니 언성을 높이며
싸워도 카메라가 돌아가면 웃으면서 형님, 아우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비견)뿐만 아니라
아닌 사람도 포용하고 교류할 수 있는 것은 겁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간에 겁재가 있는 사람은 위기의 상황에 냉철하게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갖출수 있다.
우리가 왜 겁재를 흉신중에 하나로 포함시켰을까? 안 그런척하다가 소리소문없이 뒤로 다가와
때리는 뒷통수, 뒷담화, 폭로, 배신, 음모, 정재의 겁탈등의 흉의의 행동으로 인한 행태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사주에 겁재가 있으니 내가 당할수도 있지만, 또는 내가 그 겁재의 주체가 될수 있는 것이다.
고서의 천간론은 다시 언급하지만 그 당대의 생각과 관념을 반영하고 있다.
초지일관으로 항상성,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좋게 보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는 것을
표리부동하고 지조가 없다고 보았기에 천간의 겁재가 있거나, 丁화, 丙화가 비겁이 아닌 식신, 상관이나,
정관, 편관의 다른 십신으로 쓰일때 이를 혼잡(混雜)이라고 하여 안좋게 본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사주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내 사주에 구성된 글자를 잘 활용하는가 아닌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또한 변화가 심한 역동적인 현대사회에서는 한가지만을 고집하기가 어려울수 있다.
비견을 쓰다가도 때로는 겁재를 쓰고, 식신을 쓰다가도 상황에 따라 상관을 쓰는 것이
한가지만을 고집하는 것보다 생존에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견만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가지 코드로 다가서니 친구면 친구, 원수면 원수로 단일화되지만
겁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친구와 원수가 같이 나올수 있다.
한때는 적이지만, 지금은 동지가 될수가 있고, 지금은 동지지만 미래에는 적이 될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정치판인데 국민의 힘에 정당대표를 했던 이준석씨, 소속의원인
이언주씨가 이제는 대놓고 국민의 힘을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총리까지 지낸 이낙연씨는
탈당을 하여 이재명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모습이다. 물론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다시 손을 잡아 동지로 나아갈수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이합집산을 좋게 보지 않으니 '정치는 살아움직이는 생물이다' 라는 말로 자기변명을 하는데 이것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생존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군상들의 모습일 뿐이다.
따라서 겁재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서 태도가 바뀔수 있다.
천간에 겁재가 있다면 나 역시 그런 사람사람 이라는 것이다.
식상혼잡처럼 천간에 식신과 상관이 있다면 식신도 쓸수 있고, 상관도 쓸수 있다는 뜻이다.
포인트는 식신을 써야할때 상관을 쓰고, 상관을 써야할때 식신을 쓴다면 엉망이 되지만
상황에 따라 맞게 쓴다면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최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혼잡(混雜)이나 멀티(multi)나 같은 구성이고 모습이다.
이것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혼잡으로 쓰는가? 멀티로 쓰는가는 사주팔자의 주인공에게
달려있을 뿐이다.
윤석열총장- 이준석대표 이들도 한때는 뜻을 같이하는 동지였다.
.
이재명대표- 이낙연총리 이들도 역시 한때는 전우였다.
첫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