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시민공원주변 뉴타운 3구역 시공사 선정 착수
내달 21일 조합원 총회 개최…대기업 컨소시엄 2곳 입찰, 부산서 진척도 가장 빨라
부산시가 추진하는 뉴타운(도시재정비촉진구역) 사업 중 가장 진척이 빠른 시민공원주변재정비촉진지구 3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 개최 절차에 들어갔다.
부산에 뉴타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시공사를 선정한 곳은 한 곳도 없어 업계와 지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민공원주변재정비촉진지구 촉진 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공고를 조합 인터넷 사이트와 조합 사무실 앞 게시판 등에 공고했다.
임시총회는 다음 달 21일 오후 3시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시공사로는 대기업 3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2개 팀이 입찰에 참여했다. 대우·대림·SK건설 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롯데·두산건설 컨소시엄 등 2파전 양상이다.
조합에 따르면 대우 컨소시엄은 철거비를 포함해 공사비로 3.3㎡당 388만5000원을, 현산 컨소시엄은 397만 원을 제시했다. 기본 이주비는 대우 컨소시엄은 세대당 평균 1억3000만 원, 현산 컨소시엄이 세대당 평균 1억2000만 원을 써냈다.
공사비를 포함한 이사비용의 경우 대우 측이 세대당 500만 원을, 현산 측은 300만 원을 내놓았다. 무이자 대여금 한도로 대우 측은 1310억 원을, 현산 측은 1190억 원을 제안했다. 사업 준공일은 대우 컨소시엄이 2018년 10월을, 현산 컨소시엄은 이보다 늦은 2019년 3월로 잡았다.
이날 사업 구역 현장을 둘러봤으나 시공사들의 현수막은 하나도 볼 수 없었다. 출혈 경쟁으로 조합 간부와 건설사 직원들이 구속되며 과열 양상을 빚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는 현재 국토해양부령으로 시공사의 홍보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74의 21 일원 17만8600여 ㎡에 조성되는 3구역 재정비 사업은 지상 60층 규모로 3400가구의 공동주택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조합원은 총 1700명으로 이 중 과반수 참석에 참석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결의된다.
3구역은 지난 4월 29일 부산 뉴타운 사업 예정지 중 최초로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사업 진척도가 가장 빠르다.
최이남 조합장은 "조합원 수가 많아 총회 장소를 마련하는 데 힘이 들었다. 전국에서도 관심이 많은 사업 구역인 점을 고려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시공사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