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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시은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
희란은 직설적인 성격으로 극중 얄미운 캐릭터들을 곯려주기도 했다. 희란은 철부지 영화감독 지망생 박훈(허정민 분)의 시나리오에 혹평하고 그의 형 도경에게 '돌직구' 화법을 구사해 시원함을 안겼다. 이밖에도 희란의 몸매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박훈과의 미묘한 흐름도 극중 재미의 한 요소였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화려한 외모를 한껏 살린 스타일링은 하시은을 새로운 이미지로 보이게 해 준 일등공신이다. 이전까지 하시은이 시청자에게 가장 강렬하게 각인됐던 캐릭터는 KB2 2TV 드라마 '추노'(2010)에서의 뇌성마비 환자 이선영 역이었다. 6년전 작품임에도 선영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하시은의 연기가 강렬했음을 뜻한다. '또 오해영'에서는 파격적인 의상과 메이크업, 도도한 성격으로 '추노' 이후 또한번의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남기게 됐다.
▲ 남기애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
남기애, 모든 이의 악역 '허지야'
'또 오해영'의 인물들은 각자 기구하고 억울한 사연을 안고 있어 쉽게 미워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도경의 어머니 허지야(남기애 분)의 경우, 극 초반부터 유독 미움을 산 캐릭터다. 허지야는 사치와 허영을 위해 여러 번 결혼을 하며, 가족을 등쳐 먹었고 도경과 오해영(전혜빈 분)과의 결혼을 깨기도 했다. 온갖 미운 행동을 골라 했지만, 끝까지 악역으로 남지만은 않았다. 막바지에는 장회장(강남길 분)이 그간 도경을 괴롭혀왔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가 협박하며 미움을 어느정도 누그러뜨렸다.
남기애는 화려한 의상과 머리스타일, 히스테릭한 말투와 목소리를 연기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특한 스타일의 연기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또 오해영'을 통해 그를 알게 된 시청자들이 많을만큼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남기애는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경험을 쌓은 배우다. 최근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부탁해요 엄마', 영화 '설행_눈길을 걷다' 등에 출연하면서는 어려운 환경에 살면서 아들, 딸에 대한 애달픈 사랑을 표현하는 어머니 역을 주로 맡았다. 그러나 '또 오해영'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화하며 새로운 인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 허영지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
◆ 허영지, '카라 새 멤버'에서 신인배우로
허영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자 박훈의 여자친구 윤안나 역을 맡았다. 윤안나는 분홍머리에 통통 튀는 움직임, 하고 싶은것은 당장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의 캐릭터다. 마냥 철부지같지만 때로는 나이가 더 많은 이들도 깨닫지 못하는 중요한 것을 알아채곤 했다.
특히 윤안나는 박훈과의 커플 신이 많았다. 격렬한 키스신, 포옹 등 과감한 장면을 소화하며 톡톡 튀는 사랑법을 보여줬다. '또 오해영'은 결혼을 논하는 20대 후반~30대의 사랑 얘기가 중심이었지만, 21세인 윤안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33세의 박훈과 교제하며 겪는 즐거움과 갈등을 보여줬다.
허영지는 2014년 그룹 카라의 새 멤버로 투입되며 데뷔했다. 두 장의 앨범을 내고 예능 '룸메이트' 등에 출연하는 등, 발랄하고 엉뚱한 이미지의 걸그룹 멤버였다. '또 오해영'은 연기자로서의 첫 작품으로, 허영지는 과감한 장면들을 소화하며 연기 데뷔에 대한 우려를 씻어 없앴다. '카라 새 멤버'로 불렸던 허영지는 신인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첫댓글 굿
좋습니다 ㅎㅎ
영지양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