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성남시의원, 라디오서 “시청·의회에 익히 알려진 사실” 李, 12년전 민주당 부대변인 때 김진표 - 유동규 간담회 주선도 여당 일각서도 측근설 모락모락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시절이던 2009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민주당 인사들 간 간담회를 주선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선을 긋고 있지만, “정진상·유동규·김용이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는 여권 인사들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5일 2009년 당시 행사를 기억하는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그해 9월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시 리모델링 추진위원장 직함을 가지고 있던 유 전 본부장과 국회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 논의 명목이다. 이 관계자는 “당시 부대변인이었던 이 지사가 요청해서 간담회가 이뤄졌다. 행사 자체는 당이나 의원실로선 일상적이었던 것”이라며 “참석자도 이 지사 쪽에서 요청해서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줄곧 유 전 본부장 ‘측근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12년 전 간담회를 주선해 줄 정도로 인연이 오래됐다는 정황 증거가 발견된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본부장을 언급하며 “그냥 측근이 아니라 최측근”이라며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는 것은 성남시청이나 성남시의회에서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 말대로 ‘평직원급’ 인물에게 대장동 같은 2조 원 가까이 되는 사업을 지휘할 도시개발공사 사장 대행을 맡긴다거나, 관광공사의 수장 자리에 임명하지는 않았겠지 않나”고 말했다. 실제 다른 여권에 오래 몸담은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 유 전 본부장,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순으로 오래된 측근”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전날(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유비가 장비를 모른다고 하는 격”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