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박경완의 비교를 할 때마다 누적 스탯이나 수비력에 있어서 박경완의 우위를 꼽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과거에 투표등의 결과를 볼 때 박경완의 손을 들어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근거는 간단히 요약하자면.
1. 공격에 있어서 단기간의 임팩트는 이만수가 우위나 커리어 누적스탯이 이미 박경완이 이만수를 뛰어넘었다.
2. 포수는 수비력이 중요한데 수비력에 있어서 박경완이 이만수 보다 뛰어나다 입니다.
그런데 커리어의 기록이 중요하더라도 커리어 기록이라는 것이 단지 그 수치만으로, 그러니까 통산홈런수 안타..
등등의 단순 누적기록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냐의 문제가 있습니다. 시대적인 상황도 고려해야하는 것이죠.
위의 기록이 이만수커리어 아래가 박경완 커리어 입니다. 전체적으로 평균스탯에서는 이만수가 그리고 누적스탯에서는 박경완이 앞서는 군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다싶이 이 누적커리어가 가지는 맹점이 존재합니다.
역대 홈런왕, 타점왕의 기록입니다.
홈런왕의 경우 80년대에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20개 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반면 박경완이 홈런왕을 기록한 2000년 전후 홈런왕의
기록을 보시면..
타점왕은 80년대에는 60타점대로도 달성이 가능했군요. 반면 90~2000년대에는 대부분 100타점 이상은 기록해야 달성이 가능했습니다.
왜 이런일이 발생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3가지 입니다.
1. 시즌 경기 수
80/100/100/110/108/108/108/120/120/126/126/126/126/126/126/126/126/132/133/133/133/133/133/126/126/126/126/126
위의 숫자는 프로야구 원년인 82년부터 이번시즌 까지의 시즌 경기 수 입니다.
단순 역대 홈런 갯수로 80년대 선수와 90,2000년대 선수를 비교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보여집니다.
참고자료로 이만수 : 0.05847, 박경완 : 0.05426
이만수 선수와 박경완 선수의 통산 [홈런/타석] 입니다. 타석당 홈런확률이라고 보면..이만수(5.85%), 박경완(5.43%)입니다.
2. 투고타저/타고투저
이....이거슨 선동렬을 위한 자료군요.;; 비교가 어...어렵겠습니다만...박철순도 1점대 장호연도 1점대 방어율입니다.
즉, 같은 방어율이라도 같은 타율이라도 같은 홈런갯수라도 각 시대별상황에 따라 팀에 기여한 정도가 상대적차이를 보일수 있다는 점입니다.....만 여기에는 아무래도 이견이 있을 수 있겠군요..
3. 선수체격과 몸관리
경기장의 담장 거리는 크게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영양상태가 좋아짐에 따라 타자들의 체격이 좋아지고, 스포츠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타자들의 근력이 좋아진다면?
NBA에서 같은 7풋이라도 7,80년대 7풋과 2000년대 7풋은 상대적으로 차이가 있죠.
굳이 스팩을 찾아볼 것도 없이(귀찮기도하고..^^;) 프로야구 초창기의 선수들의 체격과 현재 선수들의 체격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담장을 넘길 수 있는 절대힘이 차이가 있죠.
또한 야구가 발전하면서 선수들의 몸관리와 선수수명도 많이 늘어났죠.
80년대에는 30살이 넘으면 노장이었지만, 지금은 30살이 넘어 전성기가 시작되는 선수도 있을 정도니..
[수비력(리딩 등)에 있어서는 박경완이 이만수 보다 분명히 앞선다.]
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십니다. 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만수가 수비가 좋지 않은 포수였느냐. 이 수비라는 부분은 수치로 들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참 힘든 부분입니다만 제 기억에는 이만수는 단지 최고의 타자였을 뿐이지, 그렇다고 수비가 나쁜 포수는 아니었습니다.
또 야구가 발전해감에 따라 전문가들이나 팬들이 요구하고 평가하는 요소가 차이가 있을 수 있죠.
이만수가 포수를 하던 시절에는 포수의 경기운영능력에 대한 부분이 지금처럼 많이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만수의 데뷔는 82년 이었습니다. 프로야구 원년이었고 25살이었습니다. 2년차인 83년에 MVP를 수상했죠.
어떤 의미에서는 데뷔가 그의 피크였다. 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박경완의 데뷔는 91년 이었습니다. 20살이었죠.
뭐 누적기록으로는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경완이 정말로 훌륭한 선수인 것은 맞습니다만.
이만수는 당대 최고의 타자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선수의 커리어 종합입니다.
이만수 : 홈런왕 3회, 타점왕 4회, 타격왕1회, 최고장타율 2회, 시즌 MVP1회, 골든글러브 5회
박경완 : 홈런왕 2회, 시즌 MVP 1회, 골든글러브 4회
이만수가 역대 최고의 포수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사실 '타자'로서 가치를 따지자면 이만수가 근소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포수'로서의 가치를 따진다면 이만수는 박경완 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김동수보다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일단 작은 태클.....박경완은 홈런1위 2회구요 시즌 엠브이피 1회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승횟수에서 박경완이 많은 평가를 받는 것도 있을 겁니다. 박경완 우승 횟수 4회는 이만수의 전후기 통합1위였던 1회와는 비교가 안되죠. 님이 증명하시려고 한 것은 타자로서는 이만수가 분명히 더 좋은 타자다 라는 것입니다. 저도 그 점은 동의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사에서 가장 위대한 포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1위 박경완 2위 이만수라고 밖에 말하지 못할 것 같네요.
수정했습니다. 이만수를 위한 글을 적다보니 박경완의 수상기록이 눈에 잘 보이지 않네요.^^;;;그런데 그 우승횟수라는 것이 중요하기는 한데, 농구에서의 그것과는 좀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야구는 10명이 하는 스포츠이니까요. 단순히 보기에도 농구가 2배, 공수의 배분방법이라던지 포스트시즌에서 투수의 중요성 등을 따지면 그 차이는 더 커지죠. 농구는 레전드급 한명이 날고 뛰면 팀도 그를 위해 맞추어주고 우승이 가능하지만, 야구는 야수한명이 날고 뛰는 것이 우승에 절대적인 변수라고 보기는 쉽지않죠.
네, 맞습니다. 그런데 누가 더 위대한 타자냐라는 점에 대해서는 더 논의를 할만한 근거가 있지만, 누가 더 위대한 포수(야수)냐에 대해서는 [이만수가 포수능력이 타자로서의 우위를 상쇄할만큼 나쁜것이 아니다]라는 근거를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그냥 세간의 평가인데, 그게 제 생각과는 다를 뿐이죠. 즉, 생각하시는 것보다 이만수가 보다 더 대단한 타자이다. 라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야구에서 선수를 평가함에 있어서 우승횟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게 맞습니다만 박경완같은 경우에는 그가 속한 팀의 투수력을 엄청나게 향상시키는데 지대한 공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고 그게 우승과 직결됐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그의 우승횟수가 유의미한 숫자가 되겠죠.
저도타자로서는 이만수가 위일지모르나 포수로서는 박경완이 위라고봅니다 거기에 박경완이 타자로서도 그렇게 뒤쳐질게 없다고보고 우승횟수도 차이가좀있죠
포수 리드 만으로 존재감이 장난아닌 경완옹... 극심한 타격부진에도 국대나 SK에서 선뜻 빼기가 어려운 이유죠..
논리정연한글입니다.. 추천..꾹........(어디..?)...ㅋ 그나저나 박경완 홈런기록은 좀 특이합니다.. 특별한 상하향 곡선을 타는게 아니라 들쭉날쭉하네요. 년단위로 필받는 해가 있나봅니다;;ㅋㅋ 40홈런 34홈런은 뭥뮈;;;
그래도 매년 저렇게 1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포수는 드물죠. 올해도 부상만 아니었다면 20개 가량을 쳤을 겁니다. 299라는 통산 홈런 숫자가 인상적이네요. 메이저리그에서도 3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타자는 흔치 않습니다.
흔치 않다는 기준은 모르겠지만, 300홈런을 친 타자는 125명입니다. 박경완의 299라는 숫자의 대단함은 아이로드, 쟈니벤치, 요기베라, 개리카터, 랜스패리쉬, 마이크피아자 뿐입니다. 단지 6명만이 박경완 위에 있을 뿐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300홈런을 친 포수는 흔치않다는 것이 그만 잘못 썼네요. ㅠㅠ 300홈런 넘긴 포수에는 님이 열거하신 선수외에 칼톤 피스크도 있을텐데요.
아 죄송합니다. 300홈런을 친 포수는 흔치않다는 걸, 강조할려다보니 잘못 썼네요^^농담이구요. 제가 발로 알아봐서리 피스크를 그냥 넘겼네요ㅎㅎ이 선수도 대단하네요. 24년간이나 플레이를 하다니! 69년부터 93년까지 기록이 있습니다.
이만수가 더 대단한 타자임은 분명합니다...그는 역대 다섯손가락에 들어가는 타자의 포스가 있죠....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이 오버랩된다면 박경완이라고 말하고싶네요. 오늘 경기 전 까지만해도 상당히 고민했는데 확실히 오늘 경기로 판단이 가능해지는 듯 합니다...에스케이에 허점은 김광현 송은범 전병두가 아닌 박경완이었네요....오늘의 정상호를 보면 그런 생각이 더 듭니다...
정성스러운 글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삼팬이기도하고.. 포수+최고타자였던 만수옹의 기록이 박경완을 충분히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앉은 박경완은 너무나 대단한 존재이기에 박경완이 최고의 포수라고 말해도 그리 기분 상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박경완의 타율이 .250 정도였네요. .270은 넘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박경완의 250은 꽤나 준수한 편입니다. 오히려 전성기가 지난후에도 꽤 많은 경기를 치룬 이만수의 평균타율이 3할에 육박하는 것이 더욱 놀라운일 아닌가요?
저는 만수횽+_+/
마음은 한떄 최고홈런타자였던 만수옹에게 가긴하지만.. 객관적으로 볼때는 박경완에게 손이가네요. 타자로써의 기록을 만수옹이 현격한차로 앞서야하는데 박경완선수가 많이 따라갔고, 특히나 특이한 홈런기록도 있으시고 ;; 리딩도 박경완선수에 리딩은 팀 투수력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포수기에 박경완선수에게 손이갑니다.
저도 마음은 만수형님이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을 봤을땐 박경완이....
저도 예전엔 그래도 이만수다...라고 우기고 있었는데, 박경완이 40홈런 치는순간 마음이 바뀌더군요. 위에분들 말마따나 타자로선 이만수지만, 포수로 보면 역시 박경완입니다.
글들이 통산성적에 치우쳐서 이만수가 박경완과 비슷한 급의 타자로 취급되는데...일단 초창기의 선수들은 커리어를 오래 끌고갈만한 분위기도 아니었고 늦게 프로화가 된 경우였으며 선수생활의 기간 자체가 짧았습니다..물론 박경완의 40홈런의 상징성은 대단하지만 초창기야구는 절대적인 투고타저의 시대였습니다...타자로서의 능력은 이만수 장종훈 이승엽......이후 아직 없습니다..장효조 이정훈 김현수는 성격이 좀 달라서...
부상으로 너무나 짧고 아쉬운 커리어를 보낸 이정훈과 아직 보여준것이 많지 않은 김현수 보다는 양준혁, 이종범을 넣고 싶네요. 이정훈, 장종훈 전성기 시절에는 정말 저 두 괴물이 각각 장효조와 이만수를 넘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결국 장종훈은 이만수와 동급 또는 근소하게 넘어선 듯 하네요.
사실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의 핵심입니다. 타자로서의 능력에 있어서 이만수와 박경완은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경완과 같이 선수생활한 선수 중 김동주, 심정수 정도는 되어야 당시 리그에서의 이만수 정도의 지배력이죠.
제가 예를든게 교타자와 거포만 생각하고 넣은거라 양준혁 이종범등이 빠졌네요..저는 이만수의 능력을 김동주 심정수 이상으로 봅니다..그래서 계보에 그들은 없죠...그래도 한시대의 획을 긋고 이어간 계보니까요..
흠.....^^동의합니다......쿨럭..ㅋ그리고 양준혁과 이종범은 엄청난 교타자죠. 양준혁은 가끔 그 엄창난 외모때문에 역사상 최고의 정확도가 평가절하 받는듯한..신현필은 얼굴답지않게 정확한 외각슛을 가지고 있죠.
양준혁은 대단한 교타자인데 그 만세타법과 위풍당당함이 차마 그를 교타자의 반열에 놓을 수 없네요...^^ 이종범은 정말 미칠듯한 운동능력으로(가장 중요한건 손목힘)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사실 많이 아쉽습니다...제가 아는 이종범은 이런 이정도가 아닌데 말이죠..ㅠㅠ
박경완은 포수본연의 역할은 물론이고 그외적인부분 홈런까지 갖췄죠..120%역할을 하는선수라고봅니다...역대포수로 따져도 단연 베스트라고 보구요..어느팀에 들어가도 무조건 주전일수밖에없는선수....타자로써의 타격능력은 물론 이만수햄이 더좋죠...
일단 다 재쳐놓고 2001년에 박경완의 도루 21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