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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다시' 아야메의 인연스토리를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풍화는 다행히도 없지만, 기존의 양식들이 다소 두서없다는 부분과, 스토리의 내용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부분들이 존재하여 좋은 평가를 내린 인연스토리들에 대해서는 최근 사용 중인 양식으로 다시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픈 유저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아야메/아드리안이 리세 1티어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정령의 초월단계 등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었죠. 개인적으로는 거의 3~4일을 리세해서 아야메와 아드리안을 획득하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1/5일이 아닌 1/9일 유저가 되었죠. (물론 이 정보들은 얼마 가지 않아서 휴지조각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다만, 정령의 초월등급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에픽 상태로 유지되던 아야메를 결국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스테이지가 진행될 수록 딜이 들어가는 정도가 너무 떨어지고, 게임이 지나치게 어려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하지만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아야메는 진작에 오리진+5를 달성했고, 길드레이드 등에서 디버프 용도로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야메의 인연스토리, 제가 일관성 있게 높은 평가를 내고 있는 스토리. 좀 더 세련된 양식과 함께 다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리뷰는 스토리 중심적이기에 다른 편에 비해서 특히 많이 길어질 예정입니다)
1. 소녀와 초면이시옵니까?
아야메와의 정령 계약 당시. 뭔가 낯간지러운 말을 해버리고 만 아야메. 왠지 아야메는 구원자가 낯설지가 않은데...
아케나인 광장에서 만난 아야메. 반갑게 인사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야메는 고민이 많아보인다.
고민을 하다가 그만 넘어져버리고 만 아야메. 정작 넘어진 자신보다 구원자를 더 걱정해주는 사려깊은 모습이다.
아야메는, 자신의 곁에 있으면 구원자에게 불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어쨌든 구원자의 배려에 기쁜 것도 잠시, 희미한 과거의 기억 같은게 떠오르게 되는데...
소환 당시에 보고 또 보니까 사실 두 번째다. 하지만 아야메는 오래 전부터 구원자를 알아왔던 사이 같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아야메가 잊고 있던 그 기억, '또 다른 아야메'는 그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 또 다른 아야메
구원자가 바로 아야메가 찾던 그 자인 것 같은데... 어떤 사연이 있을지...
구원자와 담판을 짓기 위해 '또 다른 아야메'는 아야메의 몸에 빙의한다.
일단 분위기부터 평소 알던 아야메가 아닌 것 같다. 도통 영문을 모르겠는 이 상황이 의문스럽기만 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구원자. 분노한 또 다른 아야메가 결국 마기를 품고 구원자를 해치려고 하는데...
구원자를 다치게 할 수 없었던 원래 아야메의 영혼이 또 다른 아야메의 폭주를 막게 되었다.
몸 안에서 두 개의 인격이 갈등하게 된 영향인지 다시 쓰러져버리고 마는 아야메. 기억하지 못한 '약속'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3. 잠깐의 일상
꽤 오랜 시간 구원자를 기다린 것 같은 아야메. 구원자를 위해 내색하지 않으려 하지만 흐르는 땀방울은 어쩔 수가 없다.
땀을 닦은 손수건을 세탁해서 다시 가져온다는 아야메. 그건 그렇고, 슬슬 데이트 하러 가보자.
분홍 빛으로 흩날리는 벛꽃과 참 잘 어우러지는 아야메의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파진 구원자를 위해 손수 다과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차와 함께 다양한 화과자를 준비해온 아야메. 한번 분위기에 취해 벛꽃잎 화과자를 골라보자.
마침 아야메도 그 화과자를 제일 좋아한다. 어쨌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분명 즐거운 시간인데, 머나먼 과거의 기억들이 떠올라서 자꾸만 마음이 아파오는 아야메.
뜬금없는 아야메의 고백. 만난지 오래 된 건 아니지만, 이런 시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다.
보고 있음에도 그립고, 아파오는 아야메의 마음.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이기에 이리도 아야메는 괴로워하는 것일까.
(번외) 다른 화과자들도 골라보았습니다.
어쩐지 붉은색~푸른색~ 이 떠오르는 듯한 삼색 당고. 심리 테스트 결과는 다소 심심한 것 같다.
꽃이 흩날리는 경치와 아야메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개인적으로 골랐을 녹차맛 화과자. 녹차맛은 과자의 단 맛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밸런스가 좋은 화과자인 듯 하다.
4. 인과의 죄
어떤 꿈을 꾼 아야메. 마치 그 곳으로 구원자와 함께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꿈인 것 같다.
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느낌을 주는 그런 존재의 목소리. 그 존재는 소중한 인연을 잃지 않으려면 시련을 완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데...
구원자의 통찰(Insight).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아야메에게 일어난 일들이 아야메의 다른 인격의 존재와 관련되어 있으리라는 예측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아야메의 기억 속에는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한, 끔찍한 일을 벌인 기억이 존재했다.
자신의 불운과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며 아야메는 구원자에게서 멀어지려고 하지만...
오히려 아야메를 도우려는 구원자의 결단에 동요하는 또 다른 아야메.
5. 과거로 향하는 길
아야메를 부른 그 절대적인 목소리는 잊혀진 신의 사념이라고 한다. 신을 믿는 자들이 없어졌으니 연결통로가 닫혀버렸다고 한다.
신이 정해둔 금기를 어겨버리고 말았던 아야메. 아야메는 인간사에 개입하고, 한 인간을 사랑해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머나먼 여행이 될 신전 방문. 그 전에, 또 다른 아야메는 한 가지 확언을 듣고자 한다.
드디어 신전에 당도하여 잊혀진 신의 사념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후에는 편의상 '신'이라고 하겠습니다)
신에게 쌓인 수천년동안의 불만이 터져나와버리고 만 또 다른 아야메. 하지만 신은 금단을 어긴 대가를 얘기하며 인과의 고리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신이 보여준 과거의 아야메의 죄, 그리고 구원자와의 인과. 아야메는 마을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있었고 그런 아야메의 앞을 전생의 구원자가 막아선다.
전생의 구원자 역시 신이 정해둔 금기를 깨어버리고 만 것. 아야메와 함께 죄를 저질러버리고 만 구원자.
6. 사랑이 남긴 자취
일반인의 눈에는 도깨비처럼 보일 지도 모르는 아야메. 그런 아야메를 전생의 구원자는 편견없이 사랑했다.
그런 구원자를 아야메 역시 열렬히 사랑하였고, 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하얀 빛이 감도는 피안화 꽃밭. 영원을 약조하는 둘의 모습.
행복할 것만 같았던 둘의 앞날, 하지만 왜 도대체 사람들을 해친 것이었을까?
아야메와 전생의 구원자에 돌을 던지는 마을 사람들.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둘을 마을에서 강제로 쫒아내려 하자 아야메는 분노하게 되었고.. 이 일 이후에도 더 많은 생을 거두게 되었다.
수많은 죄를 지은 아야메는 그럴 때마다 댓가를 짊어져야 했다. 하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바로 사랑.
그런데, 둘이 갈라진 데는 또 다른 아야메도 몰랐던 무슨 사연이 있는 것만 같은데...
7. 시련의 시간
시련을 겪자 점점 악독해져가는 아야메. 전생의 구원자는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했고, 결국 신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전생의 구원자는 아야메와의 행복을 신에게 간절히 빌었고 결국 많은 이들의 생을 거두어간 죄를 비워낼때까지 둘은 헤어져야만 했다.
대신 죄를 비워낸 때, 다시 같은 선택을 한다면 그토록 갈망했던 행복을 내어주겠다 약속했던 신.
인간의 생을 초월한 결단을 내린 전생의 구원자. 그 사실을 몰랐던 아야메는 하염없이 기다리며 그리움과 원망만을 쌓아왔던 것이었다.
전혀 합당하지 못한 상황. 구원자는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다.
결정을 내린 구원자. 이제는 아야메의 시련에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 되었다.
8. 이젠, 안녕 [BAD END]
이루어지지 못한 둘의 사랑. 지금의 구원자는 전생의 구원자와는 다른 존재이다.
전생의 구원자와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있던 그 곳. 그 곳에서 영원의 작별을 해야만 하는 상황.
신이 죄를 사하였기에 이 자리를 벗어나는 순간 둘은 결국 모든 것을 잊게 되리라.
그러나 결국 아야메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 순간을, 이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아야메.
결국 신에게 기억을 지우지 말 것을 요청하는 아야메.
다른 정령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구원자. 그런 구원자를 뒤에서나마 지켜보며 아프지만, 응원해주는 아야메.
9. 새롭게, 안녕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구원자, 하지만 이미 아야메를 사랑하고 있었고 기꺼이 전생의 약속을 받아들인다.
전생의 추억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 신. 과거의 기억을 되돌려줄 수도 있다고 한다.
구원자는 전생의 기억을 거부하고, 지금의 아야메와 함께 새로운 인연과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한다.
그렇게 현재의 구원자와 사랑하고 인연을 쌓아가게 될 아야메.
신은 결국 둘에게 죄의 굴레에서 해방을 선물하고 사라진다.
불운과 시련에서 해방된 아야메와 앞으로 써내려갈 인과 연.
10. 마침내, 안녕
전생의 약조를 받아들인 구원자. 함께 영원을 약속하는 순간도...
그리고 오랜 헤어짐을 택하는 순간조차도...
결국 그렇게, 모든 것을 기억해내고 만 구원자.
허락되지 않은 과거의 기억조차 떠올리게 된 진정한 사랑.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돌아온 피안화 꽃밭. 전생에서 이룰 수 없었던 영원을 다시 약조한다.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맺어진 인연의 끈.
진정한 인연과 영원히 사랑하면서 행복하리라.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아야메와의 인연의 끈도, 현생의 구원자로서 해야 할 일들과 임무들도.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가게 되었다.
* 스토리 감상 후기
리마스터를 준비하며 다시 내용을 되짚어보게 된 아야메의 인연스토리, 역시나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지금은 오리진 이상 급의 아야메가 넘쳐나지만, 아야메가 초창기에 획득하기 어려운 악마형 정령이었던 것 만큼, 획득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준비한 인연스토리는 지금 봐도 뛰어난 깊이와 탄탄한 내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새 맨날 제가 식상하다고 하는 억지연애, 억지결혼, 여기는 없습니다. 아야메를 사랑했던, 그리고 사랑해야 될 이유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고, 스토리 안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장면들이 신전에서 나오게 되었지만, 그 전에 짧게 일상을 보내는 순간마저도 전생과 이어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생에서의 기억과 사랑, 그리고 끝을 알 수 없었던 기다림. 그것은 곧 전생의 구원자의 선택이 빚어낸 비극이었지만, 결국 인연의 끈이 이어지면서 오랜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된 아야메. 이전의 스토리 리뷰에서 느꼈던 개인적인 아쉬움들도 좀 더 깊이있는 감상을 진행하면서 모두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각종 선택지에 따른 영향이 매우 컸던 스토리. 지금 봐도 마냥 쉽지만은 않은 진행방향의 스토리였지만, 그 당시에도 스토리 감상을 하며 한 번에 트루 엔딩을 찾아냈을만큼 굉장히 몰입하며 감상할 수 있었던 스토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스토리를 보면서 흰 색 피안화에 대한 검색을 해봤는데, '다시 만나는 날까지'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영원을 약속했던 그 꽃밭. 그 곳에서 이미 헤어짐과 재회에 대한 암시를 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뜨리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스토리를 보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스토리만큼은 두번, 세번 감상하셔도 충분히 좋은 감상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도 다시 감상하며 더욱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아야메 인연스토리 리뷰 리마스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평점
4 | 아야메 | ★★★★★★★★★★ [10/10] 단언컨대, 진행 가능한 인연스토리 50개가 넘어가버린 지금도 에버소울 인연스토리 중 최고라 평가할 수 있는 스토리. 엔딩 장면까지의 서사와 전개가 매우 훌륭하여, 평범할 수도 있었던 엔딩의 클래스마저 높여버리고 말았습니다. | ★★★★★★★★★☆ [9/10] - BAD 잊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잊을 수 없었던 사랑, 그리고 추억들. 그렇게 구원자는 잊었음에도 아야메는 영원히 기억하며 사랑하고, 아파하리라. |
★★★★★★★★★☆ [9/10] - NORMAL 지금 순간의 사랑과 앞으로 쌓아갈 추억. 구원자는 전생이 아닌 지금의 구원자로서 아야메를 사랑하고, 또 사랑할 수 있으리라. | |||
★★★★★★★★★★ [10/10] - TRUE 멀리 돌아서 결국 다시 돌아온 인연의 끈. 하얀 피안화가 상징하는 오랜 기다림의 끝은 결국 영원한 사랑과, 돌아온 기억으로 보상받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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