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타 시댁과의 캠핑 ㅋㅋ

[LIP J]

 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60656583?&currMenu=talker&vPage=3&order=RAN&stndDt=20210623&q=&gb=d&rankingType=total&page=3

시댁과의 캠핑 ㅋㅋ

40대 중반 남매 키우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본론 전에 간단히.결혼 준비부터 지금까지 양가에서 어떠한 지원도, 단돈 1원 한 푼 받은 거 없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며느리 도리? 기본보다 조금 더 합니다. 신랑도 인정하고 시댁에서도 인정?은 합니다. 물론 신랑도 친정에 저만큼 잘하고 시댁에서 부당한 일에 대해 저보다 더 열심히 쉴드 쳐주고 성질내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닥 나설 일은 없지만, 저도 할 말은 하고 살아서 다행히 아직까진 억울하다, 사이가 안 좋다. 뭐 그런건 없이 제 기준, 무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본론.그놈의 캠핑이 문제였습니다. 저랑 신랑은 원래 잘 돌아다니고 다니는거 좋아라 합니다. 특히 캠핑.아이 100일때부터 데리고 다녔을 정도이고, 캠핑 다닌 년수만 거의 10년입니다. 아이들이 크면서는 노지 캠핑도 다닙니다. 집이 아니니 당연히 불편한 것도 있지만,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재밌게 다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캠핑 경험이 많아질수록 정말 딱 필요한 것만 챙기게 되더군요.간단히 챙겨 간단히 먹고, 빨리 치우고, 많이 놀고, 많이 쉬기 ^^ 차박도 하고 있습니다. 
시댁에서도 알고 계십니다. 신랑이랑 주말이면 늘 통화를 하시는데통화 할 때마다 캠핑 왔다 하니 어느 날부터인가 티비에서 보니 재밌어 보이더라면서  어머님도 가고 싶다고 조르시더라구요.솔직히 같이 가면 불편한거 당연한거잖아요.그래서 계속 거절 했습니다. 어머님 생각처럼 낭만적이지 않다. 저희야 이젠 집만큼 익숙해져 있어서 불편해도 상관없지만 어머님은 아니실거다. 티비에서처럼 맛난 건 해먹지도 않는다. 정말 간편식만 사가서 정말 간단히 해먹는다. 
짐도 정말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가져간다.
신랑이랑 저랑 아무리 말해도 요지부동이더라구요.
그럼 가시자 하고, 노지 캠핑 갔습니다. ㅋㅋ정말 평소 저희 가는 그대로 챙겨갔습니다. 
출발하는 날 어머님 모시러 갔다가 신랑이랑 저랑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압력솥에 프라이팬, 삼겹살에 각종 야채, 양념, 음료수, 불고기...신랑이 난리치면서 싹 다 놓고 출발했습니다. ㅋㅋㅋ
노지 캠핑이지만, 솔밭이라 시원했습니다.근데 저희 어머님 한 덩치 하십니다. 에어컨 밑에서도 덥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ㅋㅋㅋ
아이들은 숲에서 뛰어다니고 신랑이랑 신나서 놀고,저는 그냥 의자에 앉아서 정말 말 그대로 푹 쉬었습니다. 밥 때되면 즉석밥에 즉석국에 김, 햄, 참치, 김치, 말 그대로 배만 채우고 또 쉬고, 놀고, 무한 반복, 그나마 저녁에는 삼겹살 구워 먹었지만, 딱 된장에 상추, 고추, 그리고 라면, 햇반.모닥불 안피우냐고 하시네요?어머니, 덥고 귀찮은데 무슨 모닥불이에요? ^^그냥 버너에 코펠에 구워 먹고 또 쉬었습니다. ㅋㅋㅋ
저흰 정말 캠핑가면 자연에서 애들이랑 뛰어놀고 쉬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굽고 불 피우고 하는 시간도 아깝거든요. 그러는 시간에 그냥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쉴겁니다. 
그렇게 밤 되니 이번엔 모기 때문에 죽겠답니다. 
모기장 찾으시네요. 없어요. 어머니~~~^^그러고는 모기 패치 붙여드리고, 모기향으로 결계치고 ㅋㅋ 해충 기피제 스프레이 뿌려드리고,자주 뿌리세요 ^^ 하면서 어머니 손에 꼭 쥐어드렸습니다. ㅋㅋ
다음 날 아침엔 누릉지 끓이고, 전날 남은 재료 넣어서 부대찌개 끓이고, 또 햇반 데우고 그렇게 오전까지 잘 ~~~~ 쉬다가 어머님 내려드리고 저희도 집에 왔습니다. 
어머님은 아직까지 이렇다 저렇다 아무 말씀도 없으시네요.
저흰  이번 주도 캠핑장 예약 해뒀습니다. 애들이 선풍기 가져가자길래 전기되는 캠핑장으로 했습니다. 
어머님께 제가 전화드렸죠.어머니~~~~ 저희 주말에 또 갈건데, 같이 가요^^
저희 어머니 딱 한마디 하고 끊으시네요. 
나는 됐다. 니들끼리 가라. 
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쭈~~~~~~욱 즐겁게 캠핑 할겁니다. ^^
혹시라도 노지 캠핑 하실 분들. 피크닉이든 차박이든 캠핑이든 제발 깨끗하게 사용 부탁드립니다.
몰지각한 이용객들 덕분에 좋은 곳들이 너무 많이 폐쇄되고 있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본인들이 사용한 자리는 사용하지 않은 자리처럼 깨끗하게 정리하고 사용해주세요. ㅜㅜ

[닥아이스]

저 댓글들 베댓이지?? 글쓴이가 보고 당황했겠다 ㅋㅋ 예상한반응아니라서

[성심당단팥빵]

어휴 근데 남한테도 안저러겠다 진짜 .... 심보 참

[퐡2팅]

지들자식한테도 똑같이당했으면

[KARD전지우]

이거는 며느리 심보가 너무 한데.. 아들새끼도그렇고

[청량청량열매]

나중에 또 같이 가자고 할까봐 미리 엿먹인거라고? 자기들 10번 갈 꺼 그중에 한번은 가족여행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모시고 가면 안되는 거야? 천하의 개쌍것들이네

[아정말하기싫다]

시모가 힘들어하는 부분에만 ㅋㅋㅋㅋ 쓰여 있는게 너무.............

[펜타곤]

난 내가 이상한줄 알았어 하나도 안시원하고 존나 화만 나 그냥

[인간infp]

난 뭐 시어머니가 캠핑 따라가서 이런저런 불평 늘어놓은줄알았더니.....진짜 캠핑 자체를 기대하신거같은데 아들부부 존나못됐다

[한줜]

글이 너무 신나서 쓴게 느껴져서 참..

[너에게도 계절이 느껴져]

그냥.. 한번은 좀 원하는대로 해드릴수있지 않나ㅠㅠ 시어머니가 평소에 나쁘게 하지도 않앗다믄서ㅠㅠ

[킴즈]

에휴.. 이것저것 다 챙기신 거 보면 요즘 티비로 캠핑 많이들 다니니까 적적해서 같이 놀러가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진짜 못됐다..

[에휴다짜증나]

난 이 글 볼때마다 너무 기분나쁘고 찝찝해ㅠㅠ하

[슈퍼겁쟁이]

진짜 너무하다

[레몬자몽수박]

못돼쳐먹었네

[듄가듄가]

그냥 좀 속상하다

[따쿵]

못됐어

[하루 15분 산책하기]

어른들이 뭘 얼마나 캠핑 따라간다고 그걸 그러냐...;;;

[데일리다이어터]

이건 볼때마다 며느리보다 남편 아들놈이 진짜 개싸가지인거 같음 지 엄마를 저렇게 내팽개치는 놈이 어딧냐 대체

[미스 채낸들러 봉]

와 한번 같이 가서 맛난거 해먹고 노는게 그렇게 어렵나 어르신들 몸 안좋고 그래서 둘이 다니지도 못하시는데.. 그냥 이왕 가는거 같이 음식 만들어먹고 재밌게 시간 보내면 되잖아 진짜 싹바가지다.... ㅜ

[소주쟁이]

아...

[랑방잔느]

심보가 고약하다 진짜 골려먹을 생각을 하고 데러갔네
게다가 그게 뭐 자랑이라고 글까지 올려?

[꽁조림속의통치]

몸만 달랑가서 나 챙겨달라는것도 아니고 자식들이랑 같이 갈꺼라고 이것저것 챙긴게 너무 마음아픈데?

[띠용때용땡]

ㅠㅠ 이건 좀 나빴다.. 글 중간중간에 ㅋㅋ 거리는것도 진짜 일부러 작정하고 데려간거같고... 그냥 좋은 추억 하나 선물해준다생각하지

[달면 삼키고 쓰면 시럽추가]

다신 같이가잔 말 안나오게 본때를 보여주자 이런 마인드로 보여서 시어머니 불쌍함

[ㅈ6ㅁl]

매번가자는것도아니고 어쩌다 한두번인데 그거 좋은구경 못해드리나 에고ㅠㅠ 당연히 처음이니까 이것저것 서투시겠지..

[the bunch of nugus]

진짜못됐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