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생활협동조합)이라 하면 유기농 농산물을 사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의료생협(의료생활협동조합)이 있다기에 호기심에 그곳에서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습니다.
부개동에 있는 평화의원...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아주 작은 의원이었습니다. 그것도 뒷골목에 위치한 상가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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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느낌이 달랐습니다.
환자를 맞이하는 간호사들의 태도도 달랐고, 뭔가 사람으로서 존중받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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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환자는 노인들이 많았지요.
한쪽 구석에 있는 커피 포트에 물이 떨어지자, 한 할아버지가 자연스레 다가가
물을 떠다 놓네요. 마치 이 병원의 주인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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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작고
규모 또한 작았지만 모두가 식구 같은 느낌에 마음이 참 편했습니다.^^
마지막 진료인 의사와의 면담....
젊은 의사는 차분하게 조언을 주었습니다.
급하게 서두르는 느낌이 없어 좋았지요.
작은 병에도 무조건 큰 병원을 찾는 우리나라 사람들...
감기나 작은 질병이라면 친근한 마을 병원을 찾는 것 참 좋은 것 같아요.
병원에 다녀온 후, 의료생협에 대해 좀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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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은 최근에 주목 받는 생협의 한 형태입니다. 의료생협이란 의료, 건강,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하는 조직으로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해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의료 전문가들과 협동하여 민주적으로 운영되면 환자권리장전을 실천하는 의료기관을 만들고, 다양한 보건예방활동, 건강증진활동, 지역복지사업, 자원봉사활동, 소모임활동을 조직하여 건강한 마을을 만들고 올바른 공동체성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과거 건강의 문제는 단순히 영양부족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병원을 이용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산업화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 오염된 식품, 경쟁사회로 인한 지속적 스트레스, 고령화로 인한 노인문제 발생 등 건강문제가 다양한 사회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에만 급급한 현대 의료 시스템으로는 건강 사회를 만들려는 의료의 본질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한편 의료 시장의 상업화는 약물남용과 과잉진료, 소득수준에 따른 의료서비스 차별의 문제를 야기하였으며, 공공의료마저도 그 운영에 주민 참여가 배제되어 지역주민들의 실제 필요에 따른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활에서 주민들은 자신의 건강을 사회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며. 건강하려면 철저히 개인의 경제능력과 관심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현재의 잘못된 의료시스템으로 인한 것이라 판단하고, 의료의 본질적 가치인 건강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의료생협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에 들어서 안성, 인천, 안산 등을 시작으로 의료생협이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먹거리 생협이 먹거리에 관련한 조합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바탕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면, 의료생협은 의료와 건강에 관련한 문제를 조합원들이 개선하고 해결해나가고자 만들어졌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1차)의료기관은 의사선생님이 직접 설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의료생협은 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의료인과 함께 협동하여 직접 의료기관을 개설하고 운영하고 이용합니다. 지역주민 누구라도 출자금 1구좌를 내면 의료생협에 가입하여 조합원이 될 수 있습니다. 출자한 조합원의 가족 모두가 조합원으로서 동등한 자격으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자금이란 조합원이 의료생협의 주인으로서 부담하는 자본금이며, 기본 출자금은 1구좌(3만원)입니다. 출자금은 의료생협 병원의 의료기기와 시설을 구입하는데 쓰여집니다. 또한 출자금은 기부금이나 회비가 아니기 때문에 이사 등으로 탈퇴할 경우에는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합원이 되면 무엇보다도 나와 이웃이 함께 운영, 이용하는 우리 병원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혜택입니다. 이를 통해 가족의 건강을 의논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가족주치의가 상시적으로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치료뿐 아니라 보건과 예방을 중시하여, 조합원과 지역주민 스스로가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고 가까운 이웃의 건강을 돌보며 함께 공부하는 보건학교, 성인병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거리무료검진, 거동이 불편하신 환자분들을 돌보기 위한 방문진료, 건강증진을 위한 체조교실, 만성질환자의 자조모임인 당뇨, 고혈압 교실이 이루어집니다.
조합원은 누구나 의료기관과 조합을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나 소모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조합원 스스로 어떤 모임이든 만들어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생협의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는 건강체조모임, 걷기모임, 탁구모임, 영상소식지모임, 자원봉사자모임 등이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발췌>
첫댓글 이런 의료 생협이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
마을병원....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요!
의료생협 첨 들어봐요. 의료 민영화 말고 이런 게 생겨야 하는데...
작은 마을병원인데 가족적이고 분위기가 따스합니다. 간호사도 의사도 모두 친절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