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리구 이천본당 ‘천지의 모후’ Pr. 3000차 주 회합 감사미사 봉헌 64년간 하느님 영광 위해 기도·활동·봉사 펼쳐···레지오 단원 정체성 확립
제2대리구 이천본당 레지오 마리애 ‘원죄 없이 잉태되신 모후’ 꾸리아 소속 여성 레지오 ‘천지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 김승희 글라라, 영성지도 이상돈 에두아르도 신부, 이하 쁘레시디움)이 1월 31일 3000차 주 회합을 맞아 오전 10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본당 보좌 박승원(안젤로)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쁘레시디움이 3000차에 이르기까지 60여 년 동안 그 명맥을 유지해온 것은 단원들의 굳건한 신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 안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며 4000차, 5000차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본당 레지오의 씨앗이 된 쁘레시디움은 고(故) 박지환(요한 사도) 주임 신부 재임 시 1960년 5월 28일 설립됐다. 창단 멤버는 행동단원 18명, 협조단원 20명으로 구성됐다. 이천본당에는 이때까지 레지오 단원으로서 활동해 본 신자가 없었기 때문에 양지본당의 레지오 단장인 조 알로이시오씨를 초빙해 지도를 받고 레지오를 설립했다. 현재의 수원교구 관할구역에서는 1958년 8월 양지본당의 ‘매괴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최초로 설립됐다.
미사 후 가진 3000차 주 회합에는 쁘레시디움 전 단원 7명을 비롯해 본당 사제단·수도자들과 꾸리아 간부 및 본당 상임위원들도 함께 했다. 이상돈 신부는 훈화를 통해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함께한 64년(1960~2024)이라는 기간은 ‘예수님 안에 머무는 고귀한 시간’이었다”며 “저 또한 오늘 3000차 주 회합에 함께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단원들에게 묵주와 함께 스카풀라를 선사했다.
42년간 쁘레시디움 활동을 해온 이복선(안젤라·95) 단원은 “하느님 은총 속에 하루하루를 기쁘고 즐겁게 지낸다”며 “매일 100단씩 묵주기도를 바친다”고 밝혔다.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본당 83년(1941~2024) 역사 중 64년을 충성과 덕행과 용기로써 성모님께 자신을 맡겨왔다. 이에 성경 말씀을 가까이 하며 성체조배와 평일미사 참례로 내적 복음화를 이루는 한편, 외인 입교 권면과 냉담자 회두 권면, 형제적 사랑 나눔과 돌봄을 통해 외적 복음화를 도모해 왔다.
현재 교구 내 3000차 이상을 유지하는 쁘레시디움은 ‘천지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포함해 7개 쁘레시디움이 있다.
수원 ‘천지의 모후’ 레지아 윤기남(마르첼리노) 단장은 “지난 3년 여간 진행된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듦에 따라 올 초부터 레지오 주 회합과 교육, 피정 등이 예전처럼 진행되고 있다”며 “‘천지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비롯한 모든 단원들이 ‘어디에서나 어떠한 형태로든 영혼들과 접촉하는 일을 제일의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레지오 마리애 공인 교본 464쪽)는 레지오 정신으로 더욱 강해진 성모님의 군단으로 활동해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2023년 12월 현재 교구 내에는 레지아 1개, 꼬미씨움 31개, 성인 꾸리아 309개, 소년 꾸리아 1개, 성인 쁘레시디움 2718개, 청년 쁘레시디움 24개, 소년 쁘레시디움 78개가 있다. 레지오 행동단원은 성인 1만9895명, 청년 129명, 소년 753명이며, 협조단원이 3만700명이다.
※ ‘천지의 모후’ 쁘레시디움 설립일이, 「수원 레지오 50년사」(1958~2008)에는 1960년 5월 28일로 표기되고, 「이천본당 70년사」(1941~2011)에는 1959년 6월 1일로 기록돼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