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에서의 첫 날 밤은 참 따뜻했습니다.
따뜻한 방에서 일어나 어머님들이 해 주신 따뜻한 밥과
예쁜 다예가 나눠 준 맛있는 반찬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마당에서 예쁜 아침 해가 뜨는 모습을 보고 해주가 선생님들을 부릅니다.
해주덕에 정말 아름다운 일출을 보았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는 해주와 함께 장독대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아침식사 후에는 낙안읍성 산책을 하였습니다.
지은이, 민우와 함께 옥사 체험장에도 가고,
쌩쌩 그네를 밀어주는 멋있는 진이덕에 춘향이가 된 것처럼 신나게 그네도 타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성곽에 올라가 성 안과 밖을 내려다 보며 한 바퀴 돌아보기도 하고,
가장 경관이 좋은 성곽 꼭대기에서 성 안을 내려다 보기도 하였습니다.
성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성곽 꼭대기에서 지나가는 모둠을 큰 소리로 불러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기도하였습니다.
조류 사육장에서 꿩, 닭, 원앙, 공작을 보며 사진도 찍고 열심히 소개글도 읽어봅니다.
옆에 있는 목화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목화솜을 따 보기도 하였습니다.
신기해하며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 모습이 참 예쁩니다.
예찬이에게 사진기를 주었는데, 처음에는 헤매이더니 곧 잘 찍습니다.
예찬이가 옆에 지푸라기로 공예를 하시는 할아버지가 계시다며 가 보자고 합니다.
지은, 예찬이와 함께 찾아간 짚공방에는 상투를 틀고 한복을 입으신 할아버지께서
멋있는 작품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것도 할아버지가 만드신거에요? 우와! 이건 뭐에요?” 하고 묻는 지은이와
“이 지게 지어 봐도 되나요?” “사진 찍어도 되나요?” 하고 예의바르게 묻는 예찬이.
두 아이와 함께 지게도 지어보고, 떡 방아도 찧어보았습니다.
먼저 지게를 지어 본 예찬이가 무겁다며 지은이가 지게 지는 것을 도와줍니다.
그 마음이 참 예쁩니다.
낙안읍성에서의 즐거운 산책을 마치고 버스를 타러 나오는 길.
민박집 할머니께서 성 문 밖까지 배웅해 주십니다.
예쁜 다예는 할머니께 반찬을 드렸고,
함께 사진 찍자 제안하여 할머님도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벌교로 이동했습니다.
벌교역에 들어가 태백산맥 배경지 관광 팜플렛을 얻어 들고 모둠별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모둠의 길잡이는 듬직한 큰 형 형일이가 하기로 하였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 길을 몰라 헤매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안경점에 들어가 길을 물어 주십니다. 서울에서 내려온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겠다며 미안해 하시는 아저씨께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형일이의 안내로 다시 길을 찾게 되었고, 드디어 술도가를 찾았습니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 선 술도가.
긴가민가 하는 중에 아이들과 김동찬 선생님께서 길 건너 교복집에 들어가 여쭈어보니
소설 속 술도가가 맞다고 하십니다.
표지판 하나 없어 지나치기 쉬운 술도가 문 앞에 김동찬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다녀갔다는 메모를
써서 다른 조를 배려하십니다.
술도가를 구경하고 나와 건너 편 남도여관을 찾았습니다.
일본식 건물 남도여관. 소설 속에서 토벌대가 묵었던 곳이라고 이야기하는 성일이.
만화 태백산맥을 열심히 읽은 성일이와 예찬이 덕에 우리 모둠 여행은 참 즐겁습니다.
남도여관을 나와 맞은편 국일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영석 사모님께서 맛있는 꼬막 정식을 사주셨습니다.
찌개, 나물무침, 전. 어디에나 싱싱한 꼬막이 잔뜩 들어간 반찬이 참 맛있습니다.
짭짤한 꼬막 찜 국물맛도 참 좋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와 남 국민학교를 지나 신협으로 바뀐 포목점, 금융조합,
세운장으로 바뀐 경찰서, 어린이집으로 바뀐 자애병원, 횡갯다리, 소화다리, 김범우의 집,
돌교회, 조정래 생가, 현부자집, 철교를 갔습니다.
세운장을 찾는 길에 지나가시던 할머니께서 먼저 다가와
어디를 찾는지 물으시며 길을 안내 해 주셨고,
자애병원을 찾는 길에는 슈퍼마켓에서 만난 아주머니께서 두 손을 꼭 잡으시며
정겹게 알려주셨습니다.
유치원으로 바뀐 자애병원은 아주머니가 아니었으면 정말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찬이는 씩씩하게 철물점 아저씨께 인사드리고 길을 물었습니다.
친절한 동네 분들 덕에 길을 잘 찾았습니다. 묻고 관계 맺으며 찾아가는 여행이 참 즐겁습니다.
조정래 생가를 찾지 못해 아쉬웠지만,
만화속에서 궁금했던 곳들을 대부분 찾아 본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방을 3개 얻어 여러 모둠이 섞여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남자아이들만 잔뜩 모인 우리 방. 시끌시끌하면서도 참 재미있습니다.
경원 선생님이 끓여준 맛있는 된장찌개에 밥을 먹고 보성 녹차밭으로 향했습니다.
어두운 녹차밭 계단에 전등을 달아두었는데 멀리서 보니 홀로그램속에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밤이라 녹차 밭 풍경을 볼 수 없지만, 그 모습이 참 멋집니다.
귀여운 막내 진선이와 두 손 꼭 붙잡고 녹차밭을 거닌 후에 봇재 녹차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맛있는 녹차를 마실 수 있도록 내어주셨고,
각 모둠에서 용돈을 모아 맛있는 녹차건빵을 사서 푸짐하게 나눠먹었습니다.
가족들과 선생님께 선물로 드릴 녹차도 샀습니다.
녹차밭에서의 맛있는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기사 아저씨께서 맛있는 보성 딸기를 사 주셔서 숙소에 돌아와 모둠별로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진이와 태현이가 자진하여 딸기가 녹을까봐 찬물로 깨끗이 씻어주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정성껏 딸기를 씻는 진이, 태현이의 마음이 참 예쁩니다.
맛있는 딸기를 먹은 후에는 아이들의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습니다.
찬이의 리코더 연주로 시작한 장기자랑은 형일, 성일 두 형제의 재미있는 개그와
진, 병훈, 대균, 민우 네 남자의 멋진 노래 공연과
혜윤, 주은, 진주, 해주, 규빈 네 여자의 귀여운 얼찌 율동과 선생님 졸업 축하 노래,
성은혜 선생님의 감동적인 오카리나 연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예찬이는 어느새 은혜 선생님 옆에 앉아 함께 리코더 연주를 합니다.
연주하는 예찬이와 은혜 선생님 곁에 아이들이 둥글게 몰려 앉아 듣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두 눈을 감고 감동적으로 듣는 어머님들과 선생님들 모습도 참 좋습니다.
장기자랑 후에는 내일 조지혜 선생님 결혼식에서 부를 축가에 대해 열심히 의논하였습니다.
대균이는 자기 MP3에 사랑스러워 음악을 받아 춤을 추겠다며 안내실까지 찾아 나섭니다.
경원 선생님, 순호 선생님과 함께 행복한 과일가게 가사를 적자
진표, 병욱, 성구가 다가와 함께 적어줍니다. 삐뚤빼뚤 꾹꾹 눌러 쓴 가사가 참 보기 좋습니다.
낙안읍성 산책, 벌교 태백산맥 배경지 탐방, 보성 녹차 밭 구경,
즐겁고 감동적인 장기자랑까지.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의 둘째 날 밤이 이렇게 무르익어갑니다.
▷▶ 감사 보태기 ◀◁
-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기사 아저씨
- 벌교에서 맛있는 점심을 사주신 오영석 사모님
- 길을 알려주신 벌교 교복집 아주머니, 안경점 아저씨
- 슈퍼마켓에서 자애병원 가는 길 알려주신 아주머니
- 지나가는 길에 어디 찾는지 물으며 세운장 가는 길을 알려주신 할머니
- 소화다리 가는길을 알려주신 철물점 아저씨
- 함께 즐거운 벌교 기행 한 오영석 사모님, 김동찬 선생님, 박미애 선생님, 민아, 형일, 성일, 예찬
- 보성 녹차밭에서 함께 걸어가며 이야기 나눈 진선이
- 보성 녹차밭에서 맛있는 녹차를 나눠주신 봇재 녹차 주인 아주머니
- 봇재 녹차가게에서 맛있는 녹차 건빵을 나눠준 친구들과 선생님들
- 지나가는 길에 차를 세우고 맛있는 딸기를 사주신 기사 아저씨
- 딸기를 깨끗이 씻어 준 진이와 태현이
- 즐거운 공연을 보여준 예찬, 성일&형일, 진, 병훈, 대균, 민우, 혜윤, 주은, 진주,
해주, 규빈, 성은혜 선생님
- 깨끗이 설거지 해 준 태현
- 함께 사랑스러워 노래를 받겠다고 해 준 대균
- 행복한 과일가게 노래 가사를 적어 준 경원 선생님, 순호 선생님, 병욱, 진표, 성구
첫댓글 둘째날이야말로 겨울여행의 백미였지. 아이들이 직접 '태백산맥' 의 주인공이 되어서 벌교 곳곳을 누비며 추억을 많이 쌓았던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