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수명
조물주가 세상만물을 창조하신 뒤
처음 소를 만들고 소에게 말하기를
‘너는 60년만 살아라 단, 사람을 위해 평생 일만해라’
하셨다
그러자 소는 ‘60년은 너무 많으니 30년만 살겠다’한다
두 번째 개를 만들고 말하기를
‘너는 30년만 살아라 단, 사람들을 위해 평생 집을 지켜라’
그러자 개는 ‘30년은 너무 많으니 15년만 살겠다’ 한다
세 번째 원숭이를 만들고 말하기를
‘너는 30년만 살아라 단, 사람들을 위해 평생 재롱을 떨어라’
그러자 원숭이도 ‘30년은 너무 기니 15년만 살겠다’ 한다
네 번째 사람을 만들고 말하기를
‘너는 25년만 살아라 단, 너에게는 생각할 수 있는 머리를 주겠다’
그러자 사람이 조물주에게 말하기를...
‘소가 버린 30년, 개가 버린 15년, 원숭이가 버린 15년을 다 달라’한다
그래서 사람은
25살까지는 주어진 시간을 그냥 저냥 살고
소가 버린 30년으로
26살부터 55살까지 소같이 일만하고
개가 버린 15년으로
70살까지 퇴직하고 개같이 집 보기로 살며,
원숭이가 버린 15년으로
80이 넘어서도 손자손녀 앞에서 원숭이처럼 재롱을 부린다.
-좋은 글 중에서
****************************************************************************
어제는 휴일이라고 모처럼 쉬려고 하는데
아침상을 물리자말자 서울 둘째네 식구가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서프라이즈'하며 들어서는 외손자 형제가 얼마나 귀여운지...
사위네 삼형제가 고향에 벌초하러 내려오는 길에 같이 동행 했다는 군요
산속이라 위험하여 친정집에 들러 텃밭에 가 고구마를 캐보겠다고 해서
꼬물이들을 데리고 텃밭으로 가서 알밤도 줍고, 고구마도 한 골 캐며
고추잠자리도 잡고 메뚜기와 방아깨비도 잡으며 한참을 놀았습니다
추석 전에 장인어른 기제사가 있어서 아내를 먼저 올려보내기로 했는데
이렇게 깜짝방문을 했으니 반찬거리를 먼저 보낼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했네요
늦게 벌초를 마친 사돈댁 형제들을 초대해서 늦은 점심을 대접했네요
내려올 때는 길이 무척 막혔다더니 다행스럽게 올라가는 길은 수월하다고
전화를 받고 사위네가 해거름에 출발했지요
잔뜩 벌여놓은 장난감을 정리하느라 고단했네요
인제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을 맞습니다
낼모레가 음력 8월 초하루네요
한가위를 앞둔 사람들 마음도 덩달아 분주해지겠지요
하룻길 차분하게 걸으면서 자주 웃으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