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틀 동네에서 유실된 개 2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지난 수요일 담이와 산책길에 발견한 골든리트리버..
신이난 아이마냥 킁킁 냄새 맡으며 돌아다니는 녀석..
조금만 더 밑으로 내려가면 찻길..
위험하기도 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리트리버를 잡아 목줄을 채우고, 일단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유실된 개를 발견한 경험이 없기에 대표님께 여쭤보니 병원에 데려가 칩의 유무를 확인해보라구 하더군요.
병원에 확인해봤지만 외국에서 등록된 동물등록칩이라 보호자확인이 바로 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어떡하나 난감하던차에 왔던 길 다시 되돌아가다보면 주인 찾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에 산책 겸 배변도 시킬 겸 천천히 가고 있는데 다행히 주인이 차를 타고 애타게 개를 찾다가 저희를 발견하였고, 바로 인계해드렸습니다.
개의 이름은 래니.. 택배기사분이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래니가 집을 나간것 같다고..ㅎㅎ
1시간만에 엄마 찾아 다행이지만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틀전.. <종로구길고양이봉사자> 단톡방에 올라온 유실견..혹시 주변에 아는분 없는지 물어보는 내용이었습니다.
단톡방에 구청담당 주무관이 그걸 보구 동구협에 연락을 하였고, 칩이 내장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보호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개는 사람에게 친화적이고, 온순하며 산책을 잘하기에 유기견이나 들개보다는 유실견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당근마켓,포인핸드, 동네반려동물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동구협에서 5/3공고를 하였고 아이에게 주어진 시간은 10일..
다행히 오늘 오후 보호자가 뒤늦게 당근마켓에 글을 보시고, 아이를 발견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휴무라 화요일에나 아이를 찾을수 있지만 그래도 참으로 다행입니다.
조금만 늦게 보호자가 발견했다면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
두마리 다 인식표를 하고는 있었지만 발견당시에는 모두 인식표가 없었습니다.
칩이 내장이 되어 있지 않다면 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때 찾을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이 희박해질수도 있습니다.
둘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누구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일입니다.
내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면 내장칩은 필수입니다.
내장칩이 되어 있더라도 주소나 연락처등의 정보가 변경됐다면 꼭 수정도 해주세요~~!!!
첫댓글 참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아이들이 진짜 천운이네요!!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이맘님 참 멋진 대처와 좋은 글과 정보도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신 덕분에 두 아이가 무사히 주인을 만나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보호소에 다녀온 아이는 며칠 있는 동안 감염됐을 수도 있으니 일주일쯤 후에 꼭 키트 검사해보시길 바랍니다.
무사히 가족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소식입니다
저희동네도 당근에 하루에 최소 2마리씩은 올라오네요
저도 몇아가 직접 찾아드린 적도 있고....어제는 수락산에 같이 갔다가 잠깐 하네스를 풀어줬다는 거에요 조그만 아가를 ㅠㅠ
밤늦게 아가를 다행히 찾긴했는데 댓글로 가족분 엄청 혼났습니다.
그분도 반성하셨구요...애들 순간인데 어찌 울타리도 없는 산에서 하네스 풀 생각을 했는지 ...
밤마다 동구협 포인핸드 뒤지는 일이 일상이네요 ㅠㅠ
초롱이는 어제 보호자님이 보호소에서 데려왔다고 합니다.
인식칩 내장도 약속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