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0시즌 개막(27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시작이 절반'이란 말이 있듯이, 시즌 초반을 잘 풀어가면 1년 농사가 한결 쉬워진다. 8개 구단 감독들이 올 시즌 개막을 어떤 타순(打順)으로 맞이할 계획인지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중심타선은 역시 KIA
팀 타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득점 능력과 직결된 3~5번 중심타선이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한국시리즈 MVP인 나지완과 최희섭, 김상현이 올해도 '클린업 트리오(3~5번)'를 맡아 팀 공격을 이끈다. 이들은 지난해 92개의 홈런을 합작해 파워면에서 다른 팀을 압도했다. 조범현 KIA 감독은 상대 투수의 성향에 따라 김상현과 최희섭을 4, 5번에 번갈아 기용할 구상임을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을 한 SK는 상대팀 투수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김성근 감독의 전술 때문에 타순이 자주 변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출루율이 좋고 발 빠른 정근우와 박재상이 1, 2번 자리를 맡는 것은 확정적이다. 2009년 포스트 시즌 해결사로 명성을 떨친 박정권이 새롭게 팀의 4번 타자로 나서며 박재홍, 최정과 공격을 이끌게 됐다.
두산은 지난 시즌 3번을 쳤던 김현수가 4번, 4번 타자였던 김동주가 5번을 책임진다. 김현수는 타격이 정확하고 최근 2년간 파워를 늘리는 데 주력해 4번 타자로 손색이 없다는 자체 평가다. 2007년 5개에 불과하던 김현수의 홈런은 2008년 9개, 2009년 23개로 급상승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도 4번 타자로 나서 안타·타율·타점·장타율 1위에 올랐다.
롯데는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가 3~5번 타순을 이루고, 지난해 타격 2위 홍성흔이 6번, 한 방 있는 강민호가 7번을 맡아 타선의 응집력과 무게가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 김주찬이 톱타자를 맡아 롯데의 기동력 야구를 이끌게 됐다. 한 자리가 빈 외야엔 손아섭, 약점인 3루엔 정보명이 다른 동료와의 경쟁에서 앞서 있다.
삼성은 3~5번을 맡은 강봉규, 최형우, 박석민이 모두 지난해 홈런을 20개 이상 때렸다. 이들은 전지훈련을 통해 지난해보다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의 고참 타자 양준혁도 이들에 밀려 시즌을 벤치에서 시작하는 처지가 됐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또 "이영욱은 타격 자질과 빠른 발, 수비능력을 골고루 갖췄다. 그가 잘해야 팀 타선이 살아난다"며 그를 1번 타자 감으로 지목했다.
■새로운 얼굴, 돌아온 얼굴
이택근이 LG로 이적해 외야 공백이 생긴 넥센은 정수성에게 중견수 겸 톱타자의 중책을 맡겼다. 롯데에서 은퇴한 정수근(은퇴)의 동생인 정수성은 형처럼 빠른 발이 주 무기다. 수비 폭도 넓다.
김시진 감독은 정수성에 대해 "그동안 약점이던 타격이 정확해져 이택근의 공백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됐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김시진 감독은 또 외국인 타자 브룸바를 내보내 공석이 된 4번에 지난해 23홈런을 때린 강정호를 쓰기로 했다.
지난해 7위 LG와 8위 한화는 타순 변화가 가장 심했다. 두 팀 모두 타선의 절반가량을 새로운 얼굴로 채웠다. LG 박종훈 감독은 3번 타자의 중책을 히어로즈에서 영입한 이택근에게 맡겼다. 또 '미래의 홈런왕'으로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는 박병호를 4번, 일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이병규를 5번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종훈 감독은 "박병호와 이병규가 기대만큼 해주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팀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자리에 고참 권용관보다 프로 2년차인 오지환을 중용할 생각이다. LG는 이병규, 이택근의 가세로 지난해 도루왕 타이틀을 따낸 이대형이 자기 자리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과 이범호 등 주축 타자들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생긴 한화의 주전 자리는 송광민, 최진행, 정원석, 이대수 등이 차지한다. 이들은 적게는 4년, 많게는 10년을 대부분 벤치에서 보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지난해보다 타선의 힘이 떨어졌지만, 모처럼 주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의욕이 넘쳐 있다"며 수비와 주루플레이 능력은 오히려 더 나아진 것으로 자체분석했다.
첫댓글 4번이 박병호??? 올해 엘지 중심타선 이택근-이병규-이진영[정성훈]아닌가요?
그리고 슈퍼소닉은 아예 라인업에 빠져있네... 어의없네요... ㅠ 서용빈 코치도 스프링캠프기간 동안 가장 발전한 타자로 이대형을 꼽는데... 이대형이 테이블세터 겸 중견수로 가고 박병호가 찬스에서 오른손 대타로 가는게 조을듯...
그리고 기자양반아...이택근은 무릎이 안조아서 당분간 중견수 수비와 도루는 힘들듯...
이 기사 조선일보에 나온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