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未生)- 아직 살아있는 삶이라는 뜻일까요?
이 드라마, 처음부터 보지는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기가 막히는 드라마입니다.
원작이 워낙 탄탄하기도 하지만,
드라마로 만들 때 드러낼 수 있는 모든 장점을 잘 살려낸, 정말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지난 주에도 장그래는 나를 울렸습니다.
정규직이 될 거라는 희망도 갖지 말고 욕심도 내지 말라는 오차장의 차가운 말에
슬픈 눈으로 "욕심도 허락받아야 합니까?" 말하던 장그래...
어제도 장그래는 나를 울렸습니다.
고졸 검정고시 출신 계약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장그래,
모처럼 열심히 PPT를 만들었지만,
오차장은 10만원을 내밀며 뭔가를 사서 팔아오라는 미션을 내주었지요.
최고 스펙의 엘리트 사원 장백기와 나선 길에서
장그래의 발걸음은 자신이 오랫동안 몸 담았던 기원으로....
그곳에서 장백기는 장그래의 과거를 알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바둑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장그래의 참담한 현실을 말이죠.
그리고....둘은 삐그덕삐그덕하면서도
장그래가 사온 양말과 팬티를 힘을 합쳐 몽땅 팔게 됩니다.
처음으로 둘의 간격이 좁혀졌던 시점....
장백기는 자신보다 결코 잘나지 못한 장그래가 번번이 자신보다 일을 잘 수행해내는 것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말입니다.
눈 한번 돌려도, 우리 주위에는 장백기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요.
그래도 장백기는 장그래에게 말합니다.
"장그래씨, 나는 아직도 장그래씨의 시간과 내 시간이 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내일 봅시다."
탄탄한 스토리에
섬세한 연출에
정말 연기 잘하는 오차장(김성민)에
날로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장그래(임시완)와 장백기(강하늘)에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수많은 등장인물들에....
그래서....미생은 빛나고 또 빛나는 드라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그래 | 임시완 - 영업 3팀 신입 / 26세- ‘갑’의 세계에 들어 간 ‘이방인' 을
첫댓글 무슨 요일이에요?
금, 토요일 8시 30분, 케이블 TVn에서 해요. 티비엔이 좋은 드라마 많이 하네요.^^
장그래, 안영이 때문에 눈물나는 이번주였지요.
샘 <유나의 거리>는 보셨어요? 그 드라마도 대박이었지요.
예, 꼬박꼬박은 못보고, 가끔 보았답니다.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차츰 그게 바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지, 하고 생각했답니다.
다음 웹툰에 연재되었던 미생입니다. 지금도 완결 웝툰에서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부러 안 보고 있답니다.^^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보려구요.